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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입흙수저 어렸을 적 썰 풀어보겠습니다.

안성탕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5.11.01 02:11:39
조회 481 추천 9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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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집이 부도난 직후 


어머님은 어디 쿵후 도장 학원차를 운전하셨었습니다.


관장님이 좋은 분이셔서 제가 유치원도 못다니고 하는걸 아시니 저를 공짜로 배우게 해주셨고요.


단 그거때문에 3년동안 다녔지만 승급시험은 못봤습니다. 


나중에 들어보니 다른 학부모들이 말이 많아서 관장님도 눈치때문에 어쩔 수 없이 그랬다고 


어머님이 말씀해주시더군요.


어찌저찌 말이 길어졌지만 


저는 한두시간 그렇게 배우고 어머니와 함께 


학원차 보조석에서 하루를 지냈습니다.


그런데 제가 계속 차에 있으니깐 어머님이 어느날부터 


저에게 가끔씩 500원을 주시면서 컵탕수육 컵떡볶이를 사먹게 하더군요.


저는 엄마가 이제 여유가 생겼나부다 하고 좋아라했습니다.


하지만, 그건 어머니 돈이 아니었습니다. 


관장님이 모아두셨던 학원차 돈이었습니다.


아무리 적게적게 쓴다 한들 티가 났습니다.


그거 때문에 어머님이 관장님에게 혼나는 걸 제가 우연히 보았습니다.


어머님 눈에서 새똥같은 눈물이 흐르더라고요.


정말 잊혀지지 않습니다. 


"정말 죄송합니다. 아들 놈이 심심해하는데 뭐 하나 없는 애미가 이렇게라도 입이라도 달래주고 싶었습니다. 정말 죄송합니다."


이 글 쓰면서도 정말 슬프네요.


그 때 관장님도 감동하신건지 어쩐건진 몰라도 


눈시울을 붉히셨습니다.


그 날 이후로는 관장님께서 직접 저를 데리고 분식집에서 컵떡볶이 컵탕수육을 사주셨습니다.


안성 시장골목에서 쿵후 학원 하셨던 관장님!


시간이 너무 오래 지나서 인사는 직접 못드리지만 이렇게 나마 마음을 전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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