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존나 못만들지만 그래도 그냥 봐줘
노트 찍는 법 같은 기본적인 건 알아서 하시고 여기서는 채보 만들때 도움될만한 여러 테크닉들을 소개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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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무리배치 없애기
가장 중요한 부분인데
제일 기초적인 원리는 '노트 -> 노브, 노브 -> 노트로 손 이동'을 할 때는 최소 8비트 간격을 두어야 한다는 것임
대표적인 예를 몇 가지 들어보겠음

차례로 1~5번 패턴, BPM은 180 정도라고 하면
1번 패턴을 살펴보면 왼손이 2번 버튼을 치고 노브로 날아가는 사이의 간격이 8비트인 것을 확인할 수 있음
따라서 1번 패턴은 무리배치가 아님
2번 패턴은 크인펙 중력 등에서 볼 수 있는 손 바쁜 패턴인데 이것도 패턴을 자세히 뜯어보면
노트 - 노브, 노브 - 노트 사이에서 손이 8비트 간격을 두고 왔다갔다하는 패턴이므로 무리배치가 아님
3번 패턴은 오른손은 문제없으나 왼손이 2-1을 치고 나서 16비트 간격으로 노브로 날아가야 하는데
이 16비트 간격 손이동을 주로 준무리배치라고 부르고 공식채보에서는 옵스코드 중후반의 '그 구간'이 대표적
4번 패턴은 롱노트를 누르는 것까진 좋은데 그 뒤로 전혀 간격이 없이 바로 노브로 이어지는 패턴
여기까지 오면 빼도박도 못할 무리배치라고 봐야 하고, 공식채보에서는 부오파 초반부가 대표적인 예
5번 패턴은 채보를 처음 짜는 사람들 입장에서 자칫 저지르기 쉬운 실수라서 특별히 넣었는데
얼핏 봐서는 문제가 없어 보이기도 하지만 마디 중간을 자세히 보면
왼손이 노브를 돌리다가 1번 노트로 복귀할 때 중간 간격이 전혀 없어서 이것도 무리배치임
간혹 '보정 쓰면 이을 수 있는데요' 같은 주장을 하는 사람이 있는데 보정은 사볼 시스템의 허점을 유저들이 악용해먹는 거고 그 전에 애초에 채보를 무리배치 없이 짜야 되는게 맞으니까 저런 개똥 쌈싸먹는 소리 하지 마삼.
다만 위에 써 놓은 것들은 어디까지나 사볼에서 제일 많이 볼 수 있는 BPM 160~200 정도 곡들을 기준으로 하니까
BPM이 2자릿수이거나 아니면 300을 넘어간다거나 하면 당연히 그에 맞게 적용해야 함
BPM 128 밑으로는 제한적으로 12~16비트 간격 손이동을 넣어도 괜찮고, 256 위로는 8비트 간격 손이동을 자제할 필요가 있음
테카리듬 같은 새끼는 이런 거 걍 무시하니까 귀찮으면 하지 말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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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난이도 조절
사실 리듬게임의 특성상 저렙 채보를 제작하는 사람이 별로 없고
거의 모든 제작자가 17~20레벨의 채보를 만들기 때문에 이런 걸 쓰는 의미가 있는진 모르겠는데 그래도 써봄
난이도를 결정짓는 요인은 뭐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채보를 짤 때 고려할 것을 크게 나눠보면
1) 폭타의 복잡도, 2) 노브의 복잡도, 3) 손 이동의 속도, 4) 원핸드 이 정도가 있겠음
물론 저글러처럼 이상한 방식으로 난이도를 폭증시키는 곡도 있긴 한데 그건 좀 논외로 두고
각각의 요인은 막 복합해서 작용하는 이런 것들이 아니기 때문에 따로 따로 살펴봐야 함
준비운동처럼 다른 게 좆밥인데 폭타만 지랄맞게 어렵다면 그 제일 어려운 요인인 폭타의 복잡도를 따라서 그냥 18렙을 먹이면 됨.
다만 손 이동 속도 같은 경우는 개인차가 많이 발생하는 부분이라 좀 애매함
반대로 원핸드는 잘만 쓰면 쉽게 난이도를 폭증시킬 수 있는 요소인데
단순하게 '1234321'이 8비트로 나오기만 하는 패턴은 한자릿수 레벨 대에서도 쉽게 볼 수 있지만
한쪽 노브를 돌리면서 원핸드로 1234321을 처리해야 하는 패턴이라면 최소 17레벨 이상이라고 볼 수 있음
채보를 만들 때 일단 찍어놓고 나서 난이도를 정하냐 아니면 레벨에 맞춰서 채보를 찍느냐는 자기 마음임
곡을 듣고 대충 레벨대를 짐작하면 되는데 카메리아 곡 마냥 드륵거리는 곡이면 저렙 채보를 만들긴 힘들겠지
마지막으로 레벨은 EF 클리어 난이도를 기준으로 설정 ㄱ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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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채보 구성
사실 폭타를 트릴로 짜냐 계단으로 짜냐 이딴 것보다 훨씬 중요한게
곡 전체에 걸쳐서 채보를 어떤 식으로 구성하는가의 문제라고 생각함
예를 들어서 사볼에 잘 어울릴 것 같은 브픔 180대의 J-코어 곡이 있다고 해 보자
이 곡의 전개방식이 어떤지를 먼저 파악해보면 좋음
들어보니까
1) 멜로딕하게 시작되는 인트로 (0:00~0:15)
2) 무거운 베이스음과 드럼이 인상적인 초반부 (0:15~0:40)
3) 조용해지면서 느리게 피아노음이 울리는 부분 (0:40~0:50)
4) 분위기를 다시 잡는 전개부 (0:50~1:05)
5) 하이라이트 1 (1:05~1:30)
6) 하이라이트 2 (1:30~1:50)
7) 다시 조용해지면서 끝맺는 아웃트로 (1:50~2:00)
같은 구성을 하고 있었네? 그럼 여기서부터 생각해보면 됨
1)은 시작부터 어려운 걸 넣긴 그러니까 적당하게 잡노트 몇 개 뿌리는 식으로 구성하거나 노브를 집어넣음
2)은 드럼소리가 세네? 그럼 트릴이나 대우주 폭타를 넣어보거나 하고
3)은 조용해지니까 쉬는 구간으로 설정, 4)는 곡에 맞춰 3번보다는 어렵지만 나름대로 무난하게
5) 6)은 하이라이트니까 치는 맛이 좋게 지속노브 + FX 복합 폭타, 정박 노브 + 폭타 등으로 구성해보고
7)은 깔끔하게 6)에서 쓰였던 지속노브와 함께 원핸드가 나오면서 마무리
이런 식으로 대충 채보의 흐름 같은 걸 짜보면 되는데 이건 그냥 노래 여러 번 듣다 보면 저절로 떠오름
난이도를 올리고 싶으면 쉬는 구간에도 그냥 노트 대신 원핸드를 넣거나 하면 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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