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랍게도 나는 3개월 전쯤 블루밍 연구글을 쓴 적이 있음
https://m.dcinside.com/board/sdvx/2699265
아니 근데 저거 쓰고 3달동안 생각날 때마다 블루밍을 계속 때려박았는데 못잡을줄은 몰랐지
아무튼 최근에 블루밍을 잡는 데 성공했고, 그래서 내 숙원사업이었던 블루밍 공략글을 마무리하기로 했음
공략은 내가 에스를 정배로 잡아서 정배 기준이지만, 판수의 70%가 미러였기 때문에 미러에서의 관점도 같이 설명할 예정임
1. 블루밍을 고르는 이유
블루밍은 체인수 3900대, 니어컷 78이라는 사운드 볼텍스 전체를 통틀어서도 체인수 4위에 위치하는 곡임. 얘보다 높은 곡이라고 해봐야 메이헴, 서든데스, 666 정도인데 서든데스를 제외하면 각자의 이유가 있는 곡이니까 멀쩡한 곡들 중에선 체인수 1위라고 생각함. 물론 그만큼 에러를 억지로 줄이기 힘든 곡이기도 하다는 게 문제지. 그렇기 때문에 나는 고밀도 처리에 어느 정도 자신이 있다 싶은 사람들만 도전하는 걸 추천함.
대신 그만큼 처리에 자신이 있다면 아포레이, 이마키미니와 함께 6볼 20레벨 중에선 S의 난이도가 그나마 나은 축에 속하는 편이니 20레벨을 적당히 파먹어본 사람은 한번쯤은 도전해 봐도 괜찮음.
근데 나는 한번이 아니긴 함
2. S를 도전할 때의 마음가짐
블루밍은 니어나 에러를 유발하는 구간이 굉장히 많은 편이고, 체인수가 많아 곡을 구간별로 나누고, 각 구간 내에서 점수를 방어한다는 느낌이 강함. 사실상 10만점이 한계인 서바이벌 게이지라는 느낌으로 플레이했음. 대신 그 넉넉한 체인수를 이용해 안미츠를 적극적으로 사용하고, 에러를 최대한 덜 낸다는 마인드로 플레이하길 권장함. 본문에서는 곡을 5개의 구간으로 나누어 설명하겠음.
3. 시작~125만점
이 구간은 영상도 준비했음
여기서 한계선은 -2만점, 즉 123을 목표로 리트했음
극초반부의 폭타는 주로 직각 직전의 나선계단에서 말리는 경우가 많은데, 이때 직각을 돌리는 손이 지원해주는 방식으로 처리함. 영상에도 한번 지원을 가 주는 걸 볼 수 있음.
영상에서도 이렇게 처리했는데, 24비트 나선계단은 저 겹계 모양을 외워서 들어감. 생각보다 저 속도를 못 따라가는 경우도 있을 뿐더러 리트 시 체력 소모를 줄이는 데 꽤 크게 도움이 됨. 미러로 할 땐 저 반대로 하면 되겠지
16비트 트릴은 자신있는 손 한손으로 처리하고 반대쪽 손이 직각을 돌려주는 식으로 처리하기. 양손으로 해봤는데 왜 나는 안될까
여긴 말릴 때는 왼손이 32를 지원하는 식으로 처리했는데 최근엔 말리진 않아서 깡으로 처리함. 그래도 왼손이 도와주면 큰 도움이 되긴 함.
4. 125만~464만
세상이 무너져도 에펙칩에 집중하기. 롱이 끝날 때 알약섞인 에펙칩이 나온다는 걸 기억해도 좋고, 저 에펙칩이 나오는 구간만 빅장으로 처리해도 문제없음
미안하다 나도 여긴 버렸다. 어떻게 해도 안정성이 잘 안나오는 구간이었는데, 그나마 효과를 본 방법은 두개가 있음
하나는 똑같이 겹계로 뭉개버리는 방법이고, 다른 하나는 에펙을 손목으로 친 후 한 손으로 계단 3개를 커버하는 방식이었는데 둘 다 내 손으로 완전히 구현하기는 힘들었음
이후 양쪽 직각이랑 동치 나오는 무난한 구간은 도약 후 착지할 때 발생하는 니어만 조심하면서 넘어가고
이게 참 문제가 많은 구간임. 정배랑 미러 중에서 선택을 하고자 하면 이 구간을 기준 중 하나로 고르면 된다고 생각함. 마침 아직은 초중반부라 리트하기도 좋고.
무슨 일이 있어도 부등호를 제대로 인식해야 함. 노트 6개가 한 묶음으로 나오는 16비트 패턴이라 3개씩 나누면 박자에 혼선이 올 수 있지만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하고, 손굴리기+부등호 조합의 반복임을 인지해야 함. 절대 절대 절대 말리지 말고, 말리면 그냥 쿨하게 리트하셈 어차피 여기서 말리면 뭣도안됨
대신 4묶음이 나온 후 변형 패턴이 나오는데, 이 부분을 박자를 다시 잡는 기점으로 사용할 수 있음. 만약 이 변화하는 구간에서 말리면 채보 숙지가 덜 된 케이스니 4묶음 이후 잠깐 바뀐다는 걸 확실하게 외워야 함. 내 영상에서도 박자가 말리는 걸 여기서 다시 잡아낸 걸 볼 수 있음.
요건 헤일로에서 많이 봤으니 깔끔하게 2개씩 처리
그걸 전부 하면 대충 이렇게 나옴
이것까지 했을 때 S 권장 중점은 -3만, 461 정도인데 459 극후반 정도로도 가능은 함. 난 중점을 여기서 보는 게 아니라 발광 직후를 기준으로 보는 편이라 그때 설명하겠음.
5. 464만~588만
여긴 구간이 좀 짧은데, 블루밍의 하이라이트인 저속 이후 초발광임. 여기서 주의해야 할 파트는 총 2개
저속이 끝나고 서서히 가속하는 부분. 여기서 니어가 굉장히 많이 나는 편임
첫 직각 이후 노트는 12비트이므로 손을 평소보다 높게 띄우고 확실하게 내리쳐준다는 느낌으로 쳐주고
두번째 직각 이후부턴 16비트인데다 가속을 하기 때문에 손을 내리고 긁듯이 쳐주셈
초발광 처리 방법은 저렇게 짤에 표시했듯이 에펙이랑 칩 하나를 묶어서 알약으로 치고 계단을 긁어도 되고
아니면 빅장쾅쾅 + 반대쪽 bt2개 누르기로 처리해도 넘어가짐. 물론 이걸 확실하게 알고 실행해서 에러 없이 초발광을 넘길 수 있으면 이 글을 굳이 볼 필요가 없는 사람들이겠지만, 그래도 이런 방식을 시도해 보는것도 좋음. 나도 여길 에러 없이 넘기는 일은 드물고, 1에러 선에서 넘기는 게 한계임
저는 24비트 전부터 말리는데요? << 이런 사람들은 그냥 그 직전 16비트 R321 L234 도 2개씩 묶어서 처리해도 되고, 저부분만 에어사볼로 어떻게든 손에 기억을 만들어 놓으셈
이것까지 처리했을 때 기준으로 나는 중점을 보는데, 보통 목표하는 중점은 -5만, 583 정도임. 근데 581 후반 정도로도 S각은 아직 살아있음
6. 588만~843만
여기가 진짜 의외의 복병이 많은 구간임. 패턴을 몇 개 뜯어보자.
여기도 정배랑 미러를 고르는 구간 중 하나임. 원핸드는 하늘이 무너져도 3개씩 묶어서 인식하고, 마지막 노트 3개는 원핸드가 아님. 노브 돌리던 손 놓고 와줘야 함. 물론 그 직전 3개도 노브를 놔도 상관없음. 근데 해보면 L23 치고 엄지 옮겨서 R 치긴 힘듬.
이거 롱놋틱 마지막에 없어서 마지막 양에펙은 빅장으로 처리해도 되고. 정배 기준으로 왼손이 급하게 내려와서 양에펙 쳐줘도 됨. 3연타까진 되는데 4연타부턴 좀 버겁더라
여기서 주의해야 할 점은 두개
1. 롱빠지면 죽음
2. 계단말리면 죽음
빨간노브 돌릴때 23bt칩을 에펙이랑 같이 쳐주셈. 그리고 2연타라는 점을 명심해서 롱이 안빠지도록. 저거 롱 틱 6인가 8이라서 저거때문에 에스 날려봄
계단은 보통 사력을 다해 긁으면 맞고, 24비트라 12 34 트릴처럼 처리해도 상관은 없음.
이거까지 하고 롱 끝났을 때 목표하는 중점은 -7만, 836임. 물론 835로도 가능은 한데 그건 후살 처리력에 따라 갈림
7. 843만~끝
뭐 사실 여기는 너무 유명한 후살인데 가볍게 영상으로 보자
여기가 마지막으로 정배랑 미러를 가를 수 있는 기준점임
난 후살을 정배 기준으론 손교차로 처리했고, 미러 기준으론 손이동으로 처리했음. 손교차는 영상에서 보여줬으니 손이동을 보여줌
내 기억이 맞다면 이게 미니가 사용했던 방법인가 그럴텐데 의외로 매우 큰 도움이 됨. 반대쪽 손이 5개까지만 쳐주고 손이동으로 처리할 수 있으면 이후 패턴을 말림없이 처리하는데 도움이 될 거임.
이후 개빠른 트릴은 미러 기준으로는 왼손은 노브 대기, 오른손은 23 6연타로 처리했는데
정배로 할라니까 왼손이 6연타 속도가 안나오더라고? 그래서 영상에 나온대로 타테레인저 치듯이 오른손을 스타트로 하는 레이저 치듯이 처리했음. 어차피 저렇게 쳐서 S가 안 나올 정도면 그냥 여길 깎는 게 아니라 다른 부분을 깎는게 맞음
이건 개인마다 다르겠지만 에펙친손이 23을 같이 처리해주는 게 훨씬 편하고 안정적임
이거 무슨일이 있어도 노브 빨리 돌려서 탈선나면 안된다
이때 손힘이 빠져서 트릴이 말릴 수는 있는데 여긴 뭉갠다고 크리가 뜨지도 않고, 더 이상 양보할 수 있는 구간도 없어서 차라리 트릴의 타점을 손 끝이 아니라 손 마디로 옮겨서 처리하셈
이렇게 했을때 마지막이 967 후반대면 S임 축하한다
8. 마치며
진짜 블루밍은 4달동안 내 아픈 손가락이었는데, 20.1때 988 봤던게 솔직히 개뽀록 같음. 그거 보고 눈돌아가서 4개월 동안 박았다는게 참 고집이면 고집이고 의지면 의지인데 아무튼 큰 과제 하나를 해결한 느낌임. 본문에 작성한 것 이외에도 정배, 미러 불문하고 블루밍 전 구간에서 말려봤고, 연구해 봤으니 질문은 언제나 환영한다. 뭔가 이번에도 만족할 만한 글이 아니라는 점은 좀 슬프다.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https://m.dcinside.com/board/sdvx/2839173
아포레이...썼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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