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올해의 첫 단체봉사가 있던 날.
봉사를 마치고 여느때처럼 술자리가 있던 날이다.

이게 꿈인가?
나는 내 앞에있는 잔을 비우며 앞을 슬쩍 쳐다봤다.
....꿈이 아니다.
앞에는 은백발의 아름다운 소녀가 주변 사람들과 어울리지 못한 채, 혼자서 잔을 비우고 있었다.
그녀의 이름은 히유키.
올해 신입생으로, 사람간의 온기를 느껴보고 싶다나.
하지만 날카로운 외모와 차가운 성격에 주변 사람들이 쉽사리 다가가지 못하고 있었다.
나는 다시 앞쪽으로 시선을 두었다.
아ㅡ 조금 빤히 쳐다본 것일까. 그녀가 내 시선을 의식한것 같았다.
나는 곧바로 내 잔으로 시선을 떨궜지만, 그녀의 시선이 느껴진다.
슬쩍 고개를 들어 그녀를 보자, 그녀는 나를 빤히 쳐다보고 있었다.
"엇..어어....안..녕?"
눈이 마주치자 내 의지와는 상관없이 입이 멋대로 움직였다.
그런데 안녕이라니? 난 정말 멍청한 놈이다. 이런 상황에 고작 한다는 말이 안녕이라니...
나는 얼굴이 새빨개진채, 다시 시선을 떨궜다.

"푸훗..."
어라-? 나는 어디선가 들려오는 웃음소리에 고개를 들었다.
거기에는 히유키쨩이 나를보며 웃고있었다.
그녀의 웃음에, 모두가 이야기를 멈추고 그녀를 보기 시작했다.
"에에-? 히유키쨩 웃을수도 있는거였어?"
"그것보다 히유키쨩 웃게만든사람, 회장이지?"
"이거이거~ 둘이 이상한 분위기인거같은데~"
망할...다른 부원들이 나와 히유키를 마음대로 엮으며 놀려대고 있었다.
나는 이 상황에 고개를 푹 숙일수밖에 없었다.

히유키쨩..미안해....
나와 히유키 아무도 말이 없었고, 나는 고개를 슬쩍 들어 그녀를 보았다.
그녀도 이런 상황이 처음이었을까.
새하얀 피부, 은백발 머리에 대조되게 새빨갛게 변한 그녀의 얼굴.
부끄러워 하는 모습으로 그녀도 고개를 푹 숙이고 있었다.
거기서 어떤 용기가 났던걸까?
나는 벌떡 일어나 그녀의 손을 붙잡고 술집을 뛰쳐나갔다.
다른 부원들의 놀려대는 말들을 뒤로 한 채....


"히유키쨩, 미안!"
나는 건물 밖에서 히유키쨩에게 머리숙여 사과했다.
"저녀석들 말 신경쓰지 말고..괜히 놀리려고 그러는거니까!"
나는 당황스러움을 감추지 못한 채 횡설수설 말을 이었다.
그러자 날 빤히 쳐다보는 히유키쨩.
"그러니까...나같은놈이랑 엮이게된거..미안!"

한참 뒤에 말문을 여는 히유키쨩, 그런데 뜻밖의 질문이 날아들어왔다.
"....회장같은 사람이랑 엮인게..왜 미안한거에요..?"
예상치 못한 대답에 나는 할말을 잃었다.
"에..그러니까..히유키쨩은..나같은 사람과는 비교도 안되게 빛나고.. 예쁘고....."
"그럼 회장은 그렇지 않다는건가요?"
"나같은 사람이 뭘...그냥 평범한 학생일 뿐인걸.."
약간 화가난듯한- 말투로 내 말을 받아치는 히유키쨩.
"제가 본 회장은 그렇지 않아요. 누구보다 따뜻하고..온기가 많은 사람...제가..동경하는 사람.."
그렇게 말하며 얼굴을 붉힌 채, 고개를 다시 숙이는 히유키쨩.
나는 그 상황에 아무 말도 할수 없었다.
내가 넋이 나간 채로 있자, 말에 쐐기를 박는 히유키쨩.
"그러니까...고백이라는거에요."
히유키쨩이..? 고백....? 나한테........?
"혹시..싫은거라면 미안해요..없던일로..."
"아니..! 전혀 그렇지 않아! 너무 기뻐서..나..그래서..아무말도 할수 없었어..."
"에...? 그럼..?"
"나도..히유키쨩을 정말로 좋아해! 정말로..!"
지금일까- 타이밍인걸까-
날 바라보는 히유키에게 내 얼굴이 점점 가까워 진다.
그리고 곧 눈을 감는 히유키. 점점 다가오는 얼굴..
그리고...




갑자기 분위기가 싸해지더니 부원들이 전부 튀어나와서 PPAP를 추기시작하는거임!
개꿀잼 몰카였던거임!







씨부럴 술처먹고 이게 뭐하는짓이냐
간만에 문돌이감성 오지게터져서 글 잘써졋네요.
쓰다보니까 좃같아져서 개꿀잼몰카엔딩임 수고
19 인이유는 술이나오잖아 꺄르르륵 어린이여러분은 술머그면 안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