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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혜경 칼럼] 진정한 자유를 꿈꾸는 집단 지성이 필요하다

SMNEWS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4.04.16 09: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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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세계에서 청소년 자살율 1위인 나라가 어디인지 아세요? 



現 가치세움연구소장

지난 1월 외국인 심리학자가 OECD 회원국 중 자살률 1위인 한국의 정신 건강 문제를 다뤘다. 그는 '나는 세계에서 가장 우울한 나라를 여행했다'라는 유투브 영상을 올려 1주일 만에 66만 조회수를 넘었다고 한다.

한국이 자살율이 높은 이유를 외국인 눈으로 조명했다. 한국 사회가 경쟁·비교에서 오는 박탈감이 집단적인 우울감을 부추긴다고 진단했다. 여러 원인 중 학생들의 선행 학습, 학원 '뺑뺑이' '대학에 못 가면 인간 취급 못 받는다'는 식의 교육 시스템도 문제라고 밝혔다. 틀린 말은 아니다. 그런데 그것을 다 청소년이 우울한 원인으로 보기에는 무리가 있다. 모든 학생에게 전부 해당하는 말도 아니다. 배우고 익히는 교육은 반드시 필요하다. 오늘날 부강한 대한민국이 된 원동력에 교육이 차지한 역할은 부인할 수 없다. 

글로벌 세계에서 경쟁은 피할 수 없는 일 아닌가? 실력 없이 어떻게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겠는가? 그런데 무엇이 문제일까? 청소년에게 반드시 필요한 것 그게 무엇일지 우리는 생각해 보아야 한다. 훌륭한 사람이 되고자 하는 의지와 희망! 무언가 이루고 싶은 꿈! 유능한 사람이 되고자 애쓰는 노력! 이것들이 한참 펄펄 끓는 에너지 넘치는 학생에게 필요한 것이다. 누구에게나 확실한 목표와 꿈이 있다면 공부하지 말래도 더 한 공부의 양도 감당할 것이다. 그런데 그 꿈을 청소년 세대가 잃어버린 무언가 원인이 있지 않을까 깊이 고민하게 된다.

엊그제 22대 국회의원 총선거가 치러졌다. 범죄자들이 뻔뻔하게 당선되어 정치하는 나라. 교육감이 오히려 교육에 독을 타고 학생 영혼을 죽이는 나라가 되었다. 우선 부모로서 자녀에게 롤모델이 되라고 소개할 역사적인 리더들이 있는데 그들을 깍아내리고 부정적 이미지로 각색하고 있으니 서글프다.

2.  자녀들의 교과서를 본 적이 있으세요?

얼마 전 우리 단체와 연구소는, 역사 전문가를 초청하여 '학부모 중학생 역사 교과서 체험 특강'을 진행했다. 우리는 특히 근현대 부분을 관심 있게 토론했다. 학부모들은 대한민국의 정체성을 지우고 각색한 교과서의 교묘한 서술 방식에 모두 놀랐다. 조선에서 근대로 발전하는 과정에서 제국주의 열강에 짓밟혔다 등 피해의식을 부추기는 서술들이 눈에 띄었다. 어느 한 교과서만 그런 것이 아니고 현재 모든 역사 교과서들이 다 이렇게 서술되어 있다는 것이다. 자유민주공화국을 추구한 대한민국의 건국 정체성을 건강하게 설명해주는 구절은 단 한 군데도 없었다. 이승만 초대 대통령의 업적은 지워지고 마치 분단의 원흉이고 부정선거와 장기집권  독재자의 부정적 이미지로 각색되어 있었다. 

반면, 그 당시 공산정권과 맥을 함께했던 상해 임시정부와 좌익 인사들이 미화되어 있었다, 그들의 사회(공산)주의 정책들도 소개하고 있었다. 이와 같이 사회(공산)주의식 언어로 교과서가 작성되어 있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었다. 

누가 뭐래도 이승만 초대 대통령은 합법적으로 선거에 의해 선출되어 나라를 건국하고 통치한 대통령이다. 박정희 대통령도 마찬가지다. 반공주의와 부국이라는 대한민국의 시대적 소명을 감당한 리더들이다. 독재라는 낡은 프레임을 부수는데 모두 함께 지혜를 모아 동참해야 할 때이다.

그런데 교과서에는 건국 대통령을 독재자로 인쇄하고 있다. 박정희, 전두환에 이은 독재자의 계보를 만들고 민주화 운동권 세력이 대한민국의 진정한 민주화를 이룬 것처럼 페이크 소설이 쓰여있다. 과연 그런가! 그들의 절대 다수는 레닌주의였거나 주사파였으며 당시 북한 지령을 받으며 《86세대 민주주의_민주화운동과 주사파 권력의 기원, 민경우 지음》. 저자는 "한민전(한국민족민주전선)은 1987년 6월 민주화운동을 상징하는 조직이다. 황해도 해주에 자리잡은 북한의 선전도구로, 라디오방송을 송출한 단체다. 80년대 후반에서 90년대 전반 학생 운동권은 대부분 여기에 빠져있었다. 한민전을 빼놓고는 민주화 운동사를 온전히 복원할 수 없다"고 밝히고 있다.

대한민국을 혼란케 했고, 현재진행형이다. 이에 특강에 참여한 한 학부모의 말이다. "고등학교 다니는 자녀와 제 생각이 왜 다른지 이제야 알았어요. 교과서를 직접 보기 전에는 이해를 못했거든요. 자녀가 역사를 좋아하는데 역사적 관점 때문에 자녀와 자주 트러블이 있었어요."

이 말을 한 40대 초반 부모세대 역시 학교에서 이승만, 박정희, 전두환을 독재로 배웠다. 그나마 이번 이승만 전쟁 영화가 많은 진실을 눈물로 되돌려주었다. 그러나 현재 청소년은 다르다. 이제 교육 시스템이 아이들을 직접 촛불 집회 현장으로 끌어낸다. 교과서와 인권교육을 통해 서울시학생인권조례 제17조 제3항(집회의 자유) 집회 결사의 자유를 보장하며 운동의식을 일깨워준다. 아이러니하게 아이들은 교과서를 통해 대한민국 건국의 핵심 헌법적 가치를 배우지 못하고 있다. 아이들이 그렇게 초중고 과정을 통해 사회주의가 미화되는 심화 교과과정을 학습한다. 

3. 마치며...진정한 자유를 꿈꾸는 집단 지성이 필요하다

나는 시민 활동을 경험하면서 만난 학생이나 MZ세대의 차가운 반응에 고민하지 않을 수 없었다. 우리는 성가치관 혼란과 중독, 대한민국 체제의 위태함을 외치는 것인데, 그들은 우리를 극단적 성향으로 치부하곤 했다. 그래도 어쩔 수 없는 일이다. 문화막시주의자인 안토니오 그람시 '긴 행진'보다 우리는 '더 긴긴 행진'을 해야 하기 때문이다.  

우리 속담에 '백 번 듣는 것보다 한 번 보는 것이 낫다'는 말이 있다. 나는 그간 학부모들과 보건, 윤리, 기술·가정 교과서를 중심으로 직접 읽고 분석하는 과정도 가졌다. 그 내용도 심각하지만 이번 역사 교과서 체험은 충격 정도가 더 컸다. 여러분에게 꼭 자녀 교과서를 읽어보시라고 권장드린다. 현재 모 학부모 단체에서 《학부모 교과서 보기 운동》도 진행 중이다.

청소년에게 대한민국 건국의 건강한 정체성을 회복해주는 길이 바로 그들에게 꿈을 심어주는 일이며, 그것은 학부모의 내 자녀의 교과서 보기 운동에서부터 시작될 것이다.

지금은 아동청소년과 젊은 세대, 학부모에게 진정한 자유를 꿈꾸게 하는 새 교육 이외 답이 없다. 어떤 교육을 해야 할지 교육전문가들과 모두가 머리를 맞대고 고민하며 실천하는 집단 지성이 절실히 필요하다.  

이제 젊은 세대나 지인에게 '공산당', '간첩', '빨갱이'가 있다고 하면 납득하려 하지 않는다. 대한민국에서 반공교육이 없어진 지 오래되었을 뿐 아니라 사회주의식 생각에 많이 젖어 있는 듯하다. 이렇듯 대다수 국민들이 현재도 공산주의, 사회주의, 독재 전체주의가 지구상에 존재한다는 사실을 집단적으로 망각하고 있는 것 같다.  

우리는 미국의 저명한 전문가들의 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보수주의자들은 냉전 체제하에서 공산주의를 경제적, 정치적으로 이겼으나 문화막시즘과의 문화 전쟁에서는 졌다. 즉 공산주의자 창시자들이 총과 무기가 아닌 가치와 사상으로 미국을 장악했다. 우리는 전체주의로 가는 여정에서 거의 바로 끝자락에 이르렀다. 헌법정신이 전체주의 문화막시즘에 의해 파괴되며 위협받고 있다"​ ​- 《문화막시즘 미국의 타락, 미국 전 하원의원 론 폴, 정치평론가이자 대통령 고문 패트릭 J 뷰캐넌 등》 

우리나라도 87년 개정헌법 전문도 위험할 뿐 아니라, 계속되는 개헌 시도는 위 내용을 분명히 증거해 준다. 전 세대가 각성하고 조직화되어 한 몸처럼 움직이는 그날이 오길 !



▶ [이동은 칼럼] 사전투표 관리의 허술함과 부정선거 의혹▶ [조우석 칼럼] 지금 난리 난 막가파 방송 MBC의 최후?▶ [조우석 칼럼] 대한민국 운명 걸린 총선의 '숨은 표심' 따로 있다▶ [박상윤 칼럼] 학교 밖 교육을 선택하는 아이들, 다시 학교로 돌아오도록 '공교육 걱정 없는 세상' 만들어야▶ [조우석 칼럼] '건국전쟁'의 영웅, 개선장군 돼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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