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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군, 친반군 마을서 민간인 30여명 살해 등 무차별 보복...가옥 수백여채도 불태워

SMNEWS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4.05.14 14:2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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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군과 반군의 충돌로 폐허가 된 마을 ⓒAP


[서울=서울미디어뉴스] 배경동 기자 = 미얀마 반군의 공세로 인해 미얀마군이 위기에 몰리면서, 미얀마군이 사원에서 민간인 30여명을 살해하는 등 무차별적인 보복을 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4일 현지 매체 이라와디와 AP통신에 따르면, 미얀마군은 지난 11일에 미얀마 북부 사가잉 지역에서 불교 사원 2곳을 급습해 민간인 최소 33명을 살해했다. 이 사건으로 10대 청소년 3명과 노인 2명도 희생된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목격자들은 "미얀마군이 새벽에 갑자기 공격을 시작했다"며 "마을을 빠져나가지 못한 주민들이 사원으로 피신했으나 군인들이 들이닥쳐 일렬로 세운 뒤 신문하고 총격을 가했다"고 진술했다.

미얀마군은 민간인 살해에 이어 가옥 170~200여채를 불태우고 마을 물 펌프를 파괴하기도 했다.

사가잉 지역은 저항 세력의 거점으로 알려져 있어, 군부는 반군을 지지하거나 지원할 가능성이 있는 마을에 대한 공격을 지속하고 있다. 지난 9일에는 만달레이 지역과 중부 마궤 지역에서도 미얀마군의 포격과 공습으로 인해 다수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이러한 공격으로 인해 지난 주 사흘 간에만 80명이 넘는 민간인이 희생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미얀마 군부는 아웅산 수치 국가고문이 이끈 민주주의민족동맹(NLD)이 압승한 2020년 11월 총선에 대해 부정선거라며 이듬해 2월 1일 쿠데타를 일으켰다.

최근 미얀마군은 저항세력과의 내전에서 수세에 몰리면서 무차별적인 공격과 포격을 강화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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