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차 미국을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해 11월 16일(현지시간) 샌프란시스코 한 호텔에서 열린 한일 정상회담에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악수하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서울미디어뉴스] 이명호 기자 =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26일 서울에서 정상회담을 하는 방향으로 한일 정부가 조율하고 있다고 교도통신이 22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기시다 총리는 26∼27일 서울에서 열릴 예정인 한중일 정상회의 참석을 계기로 윤 대통령과 양자 회담을 개최해 한일 관계 강화를 도모할 계획이다. 이번 회담에는 윤 대통령, 기시다 총리, 리창 중국 총리가 참석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미일 협력 강화와 북한 문제 논의
한일 정상회담이 성사되면, 윤 대통령과 기시다 총리는 지난해 11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이후 약 6개월 만에 다시 만나게 된다. 두 정상은 북한의 핵과 미사일 개발에 대응하기 위해 한미일 협력을 재확인하고, 북한의 잇따른 미사일 발사에 대한 우려를 공유하며 한미일 방위 협력을 촉진하는 데 합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메신저앱 라인 개인정보 유출 및 양국 교류 촉진 논의
교도통신은 "한국 측에서는 메신저앱 라인의 개인정보 유출과 관련해 일본 총무성이 라인 운영사인 라인야후에 한국 네이버와 자본 관계 재검토를 요구한 데 대해 여론이 반발하고 있어 정상회담 의제로 오를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또한, 양국 정상은 내년 한일 국교 정상화 60주년을 맞아 정상을 포함한 모든 수준에서 의사소통을 계속하자고 합의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양국 국회의원과 경제계, 문화계의 교류 촉진에도 합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기시다 총리는 한국 정부에 일본인 납북자 문제 해결을 위해 협력해 달라고 재차 요청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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