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백신 개발 착수

SMNEWS

2024.07.03 07:5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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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보건 당국이 최근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확산 징후에 따라 백신 개발을 시작했다 ⓒ연합뉴스

[서울=서울미디어뉴스] 김영미 기자 = 미국 보건 당국이 최근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확산 징후에 따라 백신 개발을 시작했다.

2일(현지 시간) AP 통신에 따르면, 미국 보건복지부(HHS)는 조류인플루엔자 백신 개발을 가속화하기 위해 백신 제조사 모더나에 1억7600만 달러(2442억 원)를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는 이 바이러스가 젖소에서 검출되고 인간 감염 사례가 빈번하게 보고된 데 따른 것이다.

올해 초 미국에서 조류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젖소에서 처음 발견되었으며, 현재까지 12개 주에서 확인되었고, 젖소와 접촉한 세 명이 감염된 것으로 확인되었다. 미국에서 발견된 바이러스는 H5N1이었으나, 최근 H5N2라는 다른 바이러스도 발견되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지난달 한 남성이 H5N2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되었고, 이 남성은 여러 요인으로 사망했다고 발표했다.

로버트 레드필드 전 질병통제예방센터(CDC) 국장은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팬데믹이 발생하는 것은 시간문제일 뿐이라며, 인간에게 전파될 경우 치명률이 COVID-19에 비해 상당히 높다고 우려를 표명했다. 그는 "치명률이 아마도 25%에서 50% 사이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미국 보건 당국은 현재 조류인플루엔자의 위험이 높지 않다고 보고 있다.

모더나는 이미 COVID-19 백신의 신속한 개발과 출시에 사용된 동일한 메신저 리보핵산(mRNA) 기술을 이용해 조류인플루엔자 백신을 개발 중이며, 초기 단계 테스트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보건복지부의 지원금은 백신 개발을 계속하는 데 사용될 예정이며, 초기 연구 결과가 긍정적일 경우 내년에 후반부 임상 시험을 포함한 개발을 계속할 계획이다.

하지만 HHS 관계자들은 H5N1 이외의 바이러스 유형이 출현할 경우, 이 프로젝트가 다른 유형의 인플루엔자를 대상으로 신속하게 전환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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