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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갑 닫는 중국 국민...악성 재고에 뒷걸음질치는 중국 경제

SMNEWS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4.09.10 11: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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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경제 불황 ⓒEPA 연합뉴스


[서울=서울미디어뉴스] 배경동 기자 = 중국 경제 불황 지속으로 상품과 원자재의 재고가 넘쳐나는 반면 소비 수요는 급격히 감소하고 있는 가운데, 중국이 목표로 했던 5% 경제 성장률 달성이 불가능할 것이라는 비관적인 전망이 나오고 있다.

블룸버그는 2일(현지시간) "중국에서 주요 원자재의 재고가 급증하고 있다. 이는 경제 활동이 너무 약해 과잉 공급을 해소할 수 없음을 보여준다"며 "재고가 넘친다는 것은 경제 부진을 의미하며, 중국의 5% 성장 목표는 사실상 물 건너갔다"고 보도했다.

중국 경제의 부진에 대해 차이신의 왕저 이코노미스트는 "앞으로 몇 달간 성장 안정화를 위해 극복해야 할 도전이 클 것"이라며 정책적 지원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골드만삭스의 이코노미스트들 역시 "성장 목표 달성을 위해 추가적인 재정 완화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블룸버그이코노믹스의 이코노미스트들도 "정부 지출이 총수요 촉진에 핵심적 역할을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실제로 중국의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개월 연속 50 이하로 경기 수축 국면에 머물러 있다. 8월 제조업 PMI는 49.1로, 이는 로이터통신의 전망치인 49.5보다도 낮은 수치다.

PMI가 50 미만이면 경제가 수축하고 있음을 의미하는데, 중국의 제조업 PMI는 최근 4개월 연속 경기 부진을 나타내고 있다.

이러한 경제적 침체는 공장 활동 축소와 내수 부진, 부동산 시장 회복 실패 등 여러 요인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UBS는 중국 경제 성장률 전망을 4.9%에서 4.6%로 낮추며 부동산 침체를 그 이유로 들었다.

또한 블룸버그는 "중국의 실물 경제 대출이 거의 20년 만에 처음으로 감소했고, 고정 자산 투자와 수출도 둔화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중국 당국이 내수 진작을 위해 다양한 정책을 내놓았지만, 미국과 유럽의 제조업 지표 악화, 무역 보호주의 강화 등 외부 요인이 중국 경제에 타격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경제 둔화로 수출이 성장 동력으로 작용하지 못할 가능성도 제기되면서, 내수 침체는 더욱 심화되고 있다.

자유아시아방송(RFA)은 "중국에서 백만 개 이상의 식당이 문을 닫았다"고 전하며, 소비 위축의 심각성을 전했다. 고급 식당과 호텔마저 가격을 대폭 인하하고 있지만 소비자들은 여전히 지갑을 열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중국 경제는 과거 개혁개방 시절의 민간 경제 활성화를 통해서만 회복할 수 있을 것으로 지적되지만, 공산당의 권력 약화를 우려하고 있는 시진핑 정권은 오히려 역행하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우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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