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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기사진전 후기앱에서 작성

웬디의목소리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4.10.19 00:45:47
조회 398 추천 9 댓글 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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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전시회를 갔어.

스포당하지 않으려고 념글 눈팅도안하고 뭐파는지 알아가지도 않고 그랬는데

그래서 필름을 못사는 대참사가 났어. ㅋㅋㅋ 그래도 그게 중요햔건 아니니까.

비가오는 건 특별한 날이야 우리나라에서는. 흔한 날은 아니잖아? 그리고 부슬 부슬 비를 맞는 경험은 정말 특별하다고 생각해. 비가 안오면 경험할수 없거든.

어찌되었든 들어가자마자 날 반겨준건 슬기의 문구랑 슬기의 모습 반, 그리고 어떤 풍경의 모습 반이 서로 흐릿하게 보이는 사진이였어. 그게 어찌보면 아주 직관적으로 사진전을 표현했다고 생각했어. NOTHING SPECIAL BUT SPECIAL.

러지인 나에겐 그냥 평범한 풍경도 흐릿하게 슬기가 보인다면 아주아주 특별한 사진이거든. 그리고 영상을 먼저보면 내 순수한 감상이 깨질것 같아서 가장 마지막에 영상실에 가보기로 하고 1층을 죽 돌았어.

기억에 남는건 빛고 어둠, 그림자를 이용한 사진들? 노인과바다를 생각하게 하는 낚시하는 노인분과, 어느 다른 나라의 펑범한 나무들. 인상이 깊었던 사진으로 그게 있어. 남자 여자 둘이 벤치에 앉아서 얘기하는 사진이였는데, 그게 그들에겐 지금 그냥 평범한 대화일지 몰라도 나중에 다시 생각해보면 아주 특별하고 소중한 기억이 될수도 있겠다라는 생각이 들더라. 정말 NOTHING SPECIAL BUT SPECIAL한 거지. 우리가 어릴때 몰랐던 것들이 지금와서 특별하고 소중하게 여겨지듯이 말야. 그사진을 볼때 나도 모르게 눈물이 쪼금 나더라 ㅋㅋㅋ.... 그리고 빛들을 활용하는 사진에서는 따스함, 그러니까 열기가 조금 느껴졌어. 비를 맞고나서 차가워진 나의 몸을 무시하고 머리속으로는 따스함을 상상하는 그 모순이 느껴지니? 

2층으로 올라가서는 리에님의 말들과, 슬기의 말, 시 가 보여서 그걸 읽고 감상을 했던 것 같아. 사실 어떤 환경에서 사진을 찍었는지 잘 몰랐거든? 근데 사진들을 보니까 어떤 느낌인지 알겠더라.

그냥 모든걸 같이하고, 모든순간에 카메라를 들고있다가 어 지금! 하면서 찍은 느낌이였어. 너무 슬기가 예쁘더라 쌍커풀자욱이 희미하게 보이는 슬기도, 커튼 앞에서 해뜸을 기다리는건지 모르겠는 슬기의 뒷모습, 출근하는 척 거리를 힘주어서 걷는 슬기, 사진을 찍으려는 슬기.. 본지 12시간이 지낫는데도 이정도 기억이 남아있어. 그리고 신기한게 하나 있었는데, 테이블위에 사진집이 있더라고. 그래서 그걸 보는데 슬기 어릴적 사진이 보이는거야 ㅋㅋㅋㅋ 그래서 처음엔 귀엽다라는 생각이 들다가, 막 눈물이나는 거야? 그래서 꾹참고 뒤로 조금씩 넘기는데 부모님사진이... 아... 저게 진짜 NOTHING SPECIAL BUT SPECIAL이잖아 소중한 가족. 그래서 몰래 몰래 울다가 진정하고 영상 보러 갔어.

영상을 보는데 취미가 없었어요. 를 보고 정말 뭐라 해야하지? 고마우면서도 막 벅찼어. 그리구 왜 이사진전 이름이 NOTHING SPECIAL BUT SPECIAL인지, 사진을 찍을대의 마음가짐이라든지, 그런 걸 듣는데 내가 생각한 거랑 많이 비슷해서 좀 많이 놀랏어. 그리고 일상이 아름답고 삶은 그자체만으로도 살아갈 가지가 있다 라는 정말 어렵고 깨닫기 힘든 사실을 사진으로도 깨닫는 모습을 보는데... 너무 멋잇고 대견해서 눈물이 나더라. 모든사람에게는 이야기가 있고 그 이야기하나하나가 드라마같다는, 햇살과 풍경들이 익숙하다고 생각하지만 사실은 매일 조금씩 다르고 그 미묘한 차이에서 나오는 즐거움을 찾는 나의 삶이, 슬기의 입에서 나오니까 뭔가 너무 기분좋았어. 왜냐면 난 이미 그렇게 하고 있거든. 물론 난 사진보단 눈에 담고 글로 기억하지만... 그렇게 영상까지 다 보고 나서 방명록쓰기전에 밖에서 비를 직접 맞으면서 슬기 사진을 봤어. 그때도 참.. 좋더라. 비온날이 오늘 뿐아니였나? 특별한, 그런 날이였던것 같아.


아 그리고 포인트로 ㅋㅋㅋㅋㅋ

테이블아래 사람들. 아래 보면 사람들이 진짜로 테이블에서 방명록 쓰고있더라 ㅋㅋㅋㅋ 그리구 커튼 앞에 슬기 사진 옆에 창문을 보면 그 색과 아주 비슷한 커튼이 건너편 건물 창문에 쳐져있는게 보였어. 누가 설치했는지는 몰라도 아주 센스가 넘쳐 ㅋㅋㅋㅋㅋ

사진 하나를 잘라서 다르게 배치한다든지, 설명을 보고 사진을 보게 하는 구역과 사진을 보고나서 설명을 보게하는 구성들, 모두모두 멋지고 재치넘쳤어. 필름 돋보기도 진짜 센스짱

아맞어. 음악. 분위기에 딱맞는 선곡이었어. 방마다 곡이 너무찰떡이라 플리내놓으라고 문의 할뻔했어. 오감중 미각빼고 전시회에집중하는 그런 시간이였네.

그리고 물론 제일 최고인건, 슬기 사진이더라. 내가 좋아하는 사람.


사진한장도 안찍어서 올릴사진이없네. 일요일날 마지막타임가서 잔뜩찍어야지

히히

다음에 또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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