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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겆갤소설] 내 이름은 미누, 이정후의 남자 1~5

미누공듀★(210.95) 2020.07.29 09:30:53
조회 243 추천 6 댓글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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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이름은 미누, 이정후의 남자


2017년 아시아 챔피언쉽이 끝나고


선수들끼리 에프터 파티가 있었다.


나는 주장에 걸맞는 경기를 보여주지 못했지만


그렇게 침울할 일도 아니었다.


난 어차피 죽을때까지 챔피언팀 주장 아닌가


내가 풀이 죽어 연회장 기둥에 멍하니 서 있을 무렵


유독 나를 뚫어져라 쳐다보는 시선이 느껴졌다.


이번대회 mvp 정후였다.


정후가 날 너무 뻔히 쳐다봐서 갑자기 무척 신경이 쓰였다.


난 속삭였다


"그래. 열심히 봐라. 보면서 승리감을 느끼렴."


그리고 얼마나 시간이 지났을까?


갑자기 정후가 뚜벅뚜벅 걸어오더니 내가 기대어 있는 기둥 앞에 섰다.


"미누 형, 나 궁금한 거 있어요."


나는 시큰둥하게 물었다.


"뭐가 궁금한데?"


갑자기 정후가 피식 웃었다. 굉장히 천진난만하고 아름다운 미소였다. 특히 눈빛이 아름다운 것이 기억에 남는다.


"형, 여기서는 곤란하고, 제 호텔방에 가서 발코니에서 바람이나 쐴까요?"


"으응. 여긴 공기가 탁하네."


대중들도 다 아는 사실은, 야구판이 참으로 좁다는 것이다.


왠지 마주치기 싫은 선수도 한해도 몇번, 몇해가 지나면 수십번씩 부딪히고, 서로를 의식하고 경쟁심을 가지곤 하기 때문에


막상 대화를 하기 시작하면, 굉장히 자연스럽게 말문이 트여 시간 가는 줄 모른다.


사실 우린 외로운 사람들이다.


사실 선수들끼리 하고 싶은 이야기가 참 많다.


==========================


정후는 그다지 깔끔한 성격은 아닌 듯 했다.


호텔룸이 다소 어지럽게 이것저것이 널려 있었다.


정후도 살짝 당황한 듯 보였다.


"코치님이 방을 좀 어지럽혔네요."


"거짓말."


내가 반박하자, 갑자기 정후가 나에게 몸을 바짝 밀착시키면서 내 얼굴에, 자신의 얼굴을 밀어붙였다.


"왜 거짓말이라고 생각해요? 왜요?"


"...."


정후는 굉장히 달콤하게 속삭였다.


"왜 거짓말이라고 생각해요? 민우형?


정후가 나에게 바짝 다가서자,



정후의 아찔한 체취가 느껴졌다.


전혀 불쾌하지 않았고, 왠지 녹아내려버릴 듯한 그 체취.


하지만 나는 곧 정신을 다잡고 대꾸했다.


"미안. 내가 널 평소에 털털하게 생각했나 봐."


그러자 정후가 내 가랑이 사이에, 자기의 왼쪽 다리를 집어넣었다.


내 물건과 정후의 튼실한 허벅지가 맞닿았다.


당장 고함치고 이게 뭐하는 짓이냐고 소리쳐야 하는데,


나는 그의 당혹스런 스킨십에 완전히 굳어버렸다.


내가 아무런 반항을 하지 않자,


정후는 자신감을 얻었는지 이렇게 물었다.


"민우, 평소에 나에 대해 어떻게 느꼈어?"


"....."


정후가, 자신도 괴롭다는 듯,


내 얼굴을 뚫어져라 응시했다.


그리고 한손으로 내 가녀린 허리를 움켜쥐고는 고개를 돌렸다.


누가 봐도 키스하려는 자세였다.


나는 전신이 벌벌 떨렸다.


'으악! 이정후!! 뭐하는 짓이냐!'


나는 속으로 이렇게 외쳤지만, 심장이 쿵쾅쿵쾅 뛰고 너무 흥분해서


무엇으로 형언할 수 없는 긴장감을 느꼈다.


마침내, 정후의 입술이, 내 입술에 닿았다.


굉장히 부드럽게 맞닿는 것은 한순간.


곧바로 입술을 떼더니, 정후가 간절하게 말했다.


"이게 내 마음이야. 민우."


"...."


기분이 엄청 좋았다. 너무 황홀했다.


내가 여성적이고, 남자랑 이런 스킨십을.. 아니 더 넘어서 섹스하는 상상을 안해본 것은 아니지만


정후 같이 잘생기고 남자다운 애가, 내가 게이인지 아닌지도 확실하지 않은 상태에서


무작정 키스를 해버리다니.


"이게 제 마음이에요. 답해줄래요?"


"야,, 이정후...."


정후는 갑자기 나에게서 떨어지더니,


방 안 메모지에 뭔가를 휘갈겨썼다.


그리고는 나에게 주었다.


"민우, 내 전화번호에요. 지금 말하기 곤란하면, 언제든지 전화줘요.


제발 저를 괴롭게 하지 마요. 빨리 연락 주세요."


정후가 정말 진지한 표정으로 말하고, 빠른 걸음으로 자신의 방에서 나갔다.


나는 내 숙소로 돌아오자마자,


숙소 침대에 그대로 쓰러졌다.


천장을 쳐다보고,


도대체 이게 무슨 일인지..


회오리처럼 밀려오는 온갖 생각들에 이리 치이고 저리 치였다.


"정후가 날 좋아한다니.. 키스했어. 젠장. 믿을 수 없어. 우리가 키스하다니."


나는 생각보다 빨리 마음이 정리되었다.


"너무 좋았어. 너무 황홀했어."


갑자기 정후의 여자친구가 생각났다.


"남자도 좋아하고, 여자도 좋아하는 타입인가, 정후는? 하..."


다시 머리가 아파왔다. 이 어린 녀석이 나를 좋아한다니.


방금 나에게 하는 짓거리로 봐서는


키스 이상을 원하는 것이 분명한데


젠장, 나는 남자하고 아무런 경험이 없다고.


나도 모르게 정후에게 문자를 보냈다.


"호텔 라운지로 나와. 거기서 이야기하자. 정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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