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리 소감?

- 영민이형이 9승에서 멈춰있었는데 꼭 승리를 만들어 주고 싶었는데 못 지켜주고 역전까지 당한 상황에서 동점까지 따라갔기 때문에, 또 막판에 너무 좋은 기회를 잡았고 기회를 살리지 못한다면 힘든 경기가 되지 않을까 싶어서 좀 더 집중을 했는데 운이 좋게 실투가 와가지고 좋은 결과 나온 것 같습니다.

싹쓸이 역전 적시타 얼마나 짜릿했나?

- 잠실이 워낙 크고 맞는 순간에 중견수 박해민 선배가 워낙 KBO에서 가장 수비범위가 넓고 그래가지고 잡힐 수도 있겠다라고 생각하면서 조마조마하게 뛰었던 것 같아요.

넘어갈 거라는 기대는 안 했나?

- 왜나면 3점차로 지고 있었다 뭐 4점차로 지고 있었다 이러면 넘어가라 이랬겠지만 1점이 가장 중요한 상황이어가지고 넘어가는 것보다는 그 타구가 잡히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이 더 커가지고 더 불안했던 거 같아요. 잡힐까 봐.

상대팀 마무리가 나왔는데 어떤 공략으로 들어갔나?

- 유영찬 선수가 워낙 좋은 투수고 또 공이 워낙 좋게 저는 항상 느꼈어가지고 직구 변화구 둘 다 대처를 하기는 힘들 것 같다는 생각을 하면서 타석에 들어갔고, 실투성으로 딱 잘 들어오는 걸 제가 한 번에 인플레이로 만들었던 게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습니다.

풀카운트 몰리더라도 미소를 보이는 여유로움이 보이던데?

- 그건 아니고 동원이형이 뒤에서 계속 장난쳐가지고, 지난번에도 그렇고 엘지전 끝나고 이 질문을 받았었는데 왜 씨익 웃었냐, 동원이형이 계속 뒤에서 막 장난치고 그래가지고 저도 웃참을 한 표정인 것 같습니다.

올시즌 커리어하이 시즌인데?

- 이렇게 시즌 막판까지 잘 유지를 하고 싶었는데 아직 12경기가 남았지만 시즌 막판까지 그래도 제가 유의미한 활약을 하면서 팀에서 입지도 좀 단단해진 것 같고, 작년까지는 솔직히 제가 팀에서 꼭 필요한 선수까지는 아니었고 팀에서 그냥 기대를 받는 약간 그런 수준의 선수였는데 올해는 제가 좋은 성적을 보여주면서 팀 내에서 입지가 단단해지는 그런 한 해가 된 거 같아서 정말 의미 있는 한 해라고 생각합니다.

남은 시즌 어떤 마음가짐으로?

- 개인적인 목표는 부상 없이 시즌 마지막 경기까지 뛰는 게 가장 큰 목표고, 또 개인적인 목표보다는 시즌이 마지막을 향해 달려가고 있지만 저희 팀은 내년에도 야구를 해야 하고 어린 친구들이 남은 기간 동안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좋은 경험을 쌓아서 내년부터 다시 저희 팀이 강팀이 될 수 있는 그런 기반을 다지는 시즌 막판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