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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 스킨쉽에 조심스러웠던 그 때 리츠의 손을 잡았다..

앵그린스(앙)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3.05.13 14:5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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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킨쉽을 잘하는건 은근히 어려운 일이다.

스킨쉽 자체가 어렵다는 이야기는 아니다.

친한 연인 사이끼리 손을 잡는다거나, 키스를 한다거나, 어깨에 팔을 올리는것 따위는

결코 어려운 일은 아니지만 어설프게가 아닌 자연스럽게 스킨쉽을 하는건 어렵다.

그냥 직설적으로 \'손좀 잡아도 될까?\' 라고 물으면 간단하기야 하겠지만

그렇게 되면 로맨틱한 분위기고 뭐고 싸그리 다 사라져버릴 것이다.

그래서 은근슬쩍 뭐라 할 틈도 주지 않고 자연스럽게 스킨쉽을 하는게 고수의 세계라 할 수 있겠다.

리츠가 보기엔 어떨지 몰라도 나도 나름 그런걸 신경써서 스킨쉽을 하는 주의인데

유달리 리츠는 손에 신경을 많이 쓰는것같다.

지금 생각해보면 오래된 옛날이지만.


그 날은 처음으로 리츠의 손을 잡기 위해서 나름 만반의 준비를 한 상태였다.

땀에 젖은 손으로 리츠의 손을 잡거나 하면 리츠도 불쾌하고 나도 썩 기분이 좋을것 같지는 않았기에

손을 우선적으로 먼저 점검한 후에, 리츠의 손을 부드럽게 잡았다.

리츠는 순간 놀랐는지 잡은 손을 다시 잡아뺐다.

솔직히 섭섭한 기분이 밀려왔다.

연인끼리 손을 잡는건 그 자체만으로 충분히 낭만적이라 생각했는데

그녀가 날 거부하는것 같은 느낌을 지울 수가 없었다.

리츠는 그런 내 모습을 보고 미안했는지 서둘러 상황 설명을 했다.

"으..음, 그게 아니라.. 내가 손에 별로 안좋은.. 그런게 있거든.."

대체 무슨 사정이 있는지 상상조차 가지 않았다.

설령 그 어떤 문제가 있다 하든 나라면 리츠 손을 언제든지 꼬옥 잡아줄 수 있는데.

"나.. 드럼을 쳐서 그런지 손이 많이 까졌거든.

오랫동안 까지고 살이 다시 자라고 하면서 그런지 좀 거칠고 딱딱한 그런게 있어..

평소엔 별로 신경 안쓰지만.. 막상 앵그린스랑 같이 손을 잡을때는 좀.. 안좋게 생각할지도 몰라서.."

난 그 말에는 대답하지 않고 무릎을 꿇고 앉아 리츠의 손바닥을 쳐다보기만 했다.

옆에서 보면 마치 공주와 기사의 풍경 같았을것이다.

리츠의 손바닥에 대해 리츠가 말한건 틀리지 않았을지도 모른다.

악기 연주자의 입장에서 말한것이니까.

하지만 마지막 말은 틀렸다, 내가 대체 어떻게 리츠의 손길을 거부한단 말인가?

리츠의 손이 어떻건, 리츠의 손에 뭐가 묻었건, 리츠의 손에 가시가 돋았건, 리츠의 손이 차갑건 뜨겁건

난 그녀의 손을 보면 어루만지고, 잡고, 핥고싶다.

그녀의 손은 나에게 있어서 그 정도로 큰 값어치를 지닌다.

리츠의 손에 내 양손을 부드럽게 포갰다.

"그런것쯤이 무슨 상관이라는거야?"

리츠의 손은 딱딱하거나 거칠지 않았다.

"뭐..거기다가 딱딱하거나 거칠지도 않네.

그냥 황홀한 기분만이 느껴진다랄까.."

리츠는 얼굴을 잔뜩 붉히면서 평소답지 않은 모습으로 수줍게 나에게 물었다.

"....그러면 내 손 잡아도 이상하거나 그러지 않은거지?"

질문이라 할 수 없는 질문이었다.

누가봐도 답이 바로 나올테니까.

"리츠 손을 잡고있으면 왠지 모르게 따뜻해.

아마 리츠가 너무나 따뜻해서 그런걸거야.

거친 느낌이건 딱딱한 느낌이건 모두 그 온기때문에 묻혀서 느껴지지 않는다할까..

표면상에서 느껴지는 느낌은 말 그대로 \'느낌\'일 뿐이잔아.

하지만 너에게서 느껴지는 뭐라 표현할 수 없는 그 따뜻하고 부드러운 \'온기\'는

단지 느낌이라는 말로만은 표현할 수 없는것 같아.

그 어떤 고통이건, 희생이건, 다 감수하고 그것만을 바라볼 수 있게 해주는 그런거라 할까나..

결국 한마디로 요약하자면 \'리츠\' 그 자체이지만 말이지."



그때 그 사건 이후로 스킨쉽 하는게 한층 더 대범해졌다.

서스럼없이 손을 잡고, 키스하고, 껴안는다.

하지만 아직도 잊지 않는다.

스킨쉽을 하기 전에 서로에게 조심스러웠던 그 느낌.

그리고 그런 느낌을 뛰어넘는 그 따뜻한 \'온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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