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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이 너무나 아팠을때 리츠가 날 찾아왔다...

앵그린스(앙)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3.05.13 15:0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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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처럼 아침에 일어나 눈을 뜨자마자 난 몸이 평소와 같지 않다는걸 느꼈다.

평소보다 뜨겁고, 무겁고 움직이기가 힘들다.

솔직히 말해서 별로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다. 난 꽤나 건강한 사람이고, 약간의 감기 기운 정도는

딱히 조치를 취하지 않아도 어느샌가 보면 병기운이 사라져있었다.


몸을 가누기 좀 힘들긴 했지만 그럭저럭 수업 시간을 견뎌냈다.

지루한 과목의 수업같은 경우는 그냥 엎드려 자버릴까 하는 생각도 했지만 리츠를 생각하며 버텨냈다.

리츠가 항상 지켜보고 있으니까.

그녀가 내 곁에 있든 없든, 언제나 내 마음과 정신속에서 그녀는 분명히 살아 숨쉬며 날 지켜보고 있기에

난 평소 행동 하나하나도 그녀가 내가 이 일을 하고있는걸 보고있다면 좋아할지 아닐지를 생각하면서 결정한다.

결국 리츠가 내가 조금 아프다는 핑계로 엎드려서 자고있으면 좋아하지 않을거라 생각해서 버틴것뿐이다.



어찌됬건간에 학교 일과가 끝나고 밖으로 나왔을때에는 처음과는 상황이 변해있었다.

몸 하나 가누기도 너무나 힘들었다. 

그닥 춥지 않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이빨은 덜덜덜 떨렸고, 오한이 일어났다.

충분히 학교에서 집까지 걸어올 수 있는 거리지만, 발 한걸음 한걸음 내딛기도 너무나 힘들었기에 
아주 간만에 버스를 타고 집으로 돌아와 지친 몸을 뉘였다.

어두컴컴한 집안에는 아무도 없었다.

옷도 제대로 안갈아입고 누워서 눈을 감자마자 든 생각은 \'리츠를 만나고싶다\' 였다.

그녀의 따뜻한 손길만 있어도 금새 병상따위는 뒤엎고 일어날 수 있겠지.

하지만 헛된 생각이었다. 난 그녀에게 지금 내 몸상태에 관한 아무 언급도 하지 않았고

리츠는 부활동 때문에 늦은 시간에나야 집으로 돌아갈것이다.


몸은 불같이 뜨거웠고 두꺼운 이불을 덮어썼지만 몸은 계속 으슬으슬 떨렸다.

손발이 차갑고, 너무나도 추웠다. 옆에서 날 지켜봐주는 사람 한명이라도 있었어도 이렇게 춥지는 않았을텐데.



초인종 소리가 들렸다.

\'택배인가?\'

일어나는것 조차도 너무나도 힘들었기 때문에 그냥 집안에 아무도 없는척 할까 생각도 해봤지만

혹여나 택배가 아닐수도 있다는 생각에 비틀거리며 나가 문을 열었다.

"누구세요?"



어두컴컴했던 집안이 밝아졌다.

당연한 일이다. 집안에 태양이 들어왔으니까.

"...리츠 어떻게 알고?"

리츠는 대답하지않고 바로 내 얼굴에 손을 갖다대었다.

"열 되게 심하네! 이러고 있지말고 빨리 누워!"

엉겹결에 리츠에게 떠밀려 다시 이불속에 몸을 눕혔다.

아까와 별반 달라질것 하나도 없는 상황이었지만 달랐다.

너무나 따뜻한 느낌.

"어떻게 알고 온거야?"

아까부터 계속 궁금했지만, 결국 이제서야 물어보게됬다.

리츠는 얼굴을 살짝 붉힌뒤 손을 꼼지락대다가 들릴듯 말듯한 목소리로 내게 말했다.

"그야.. 평소같았으면 앵그린스는 학교 끝나자마자 문자하거나 전화를 하잖아..

그런데.. 오늘은 아무것도 없고 해서 당연히 무슨 일이 생긴줄 알았지.."

그러고보니 어느새 학교가 끝나서 핸드폰을 다시 되돌려받자마자 리츠에게 연락하는건

사실상 습관이 되있었다.

"...그랬구나.. 하여간 누워있으면서 자꾸 니 생각만 났는데.. 와줘서 정말 고마워."

리츠가 내 손을 움켜잡았다.

"바보같이 누워있기나 하고말이지.. 정말! 나 없으면 아무것도 못한다니까!"

살짝 얼굴을 붉히고서는 아무것도 아니라는듯이 큰소리 치는 리츠가 귀여웠다.



"그러네.. 정말 난 너 없으면 아무것도 못하겠어..

아마 몇년이 흐르건 몇십년이 흐르건 마찬가지 아닐까?

음.. 저기 있잖아. 뜬금없을지는 몰라도.

지금 이렇게 누워서 너에게 할 말은 아닐지는 몰라도 말이야.

언제가 됬건간에 항상 내 곁에 있어줄 수 있겠어?

난.. 그럴 자신이 있어.

아니, 그러지 않고서는 못배길거야. 아까도 말했듯이 난 너 없으면 아무것도 못할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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