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들하시오? 여전히 헤매고 있소.

그 동안 여러가지 시도를 해보았으나 별 소용이 없소. 게임위자드로 이것저것 건드려보았으나 별 진전이 없는 상태고, 기존 하이텔, 천리안, 나우누리 등의 대항해시대2관련 메뉴얼과 게시글들을 다 훑었소.

나를 낙심하게 만드는 것은 다름아니라 이 철갑선에 대해서 알고 있는 사람을 이제껏 한 명도 만나지 못했다는 것이오. 이것 참 이상하지 않소?

이건 그냥 누군가가 데이터를 살짝 조작했었던 것이란 말이오?

번역프로그램을 이용해서 일본사이트 1000개를 훑었소(google은 1000개까지만 보여주었소). 몇몇 흥미있는 사이트들도 있었지만 역시 내가 찾는 철갑선에 대한 정보는 없었소. 몇몇 흥미있는 사이트의 주소를 게시하오.

www.simoom.net
http://yakitori.s7.xrea.com/koukai/
http://game9.2ch.net/test/read.cgi/retro/1110836490/

그리고, 드디어 어제 교보문고를 통해 해외주문했던 \'대항해시대2 hyper guide book\' 이 도착했소.
기대를 너무 많이 했던 것인지 실망이 컸소. 함선에 대해 분석해 놓은 것을 보니 공업치를 1000으로 올려야 등장하는 배들에 관해서는 분석조차 되어 있지 않았소.

다만, 주인공들에 대한 이런저런 이야기나 설정 등이 자세하게 수록되어 있었으나 현재는 해독이 안되므로 패스.

귀동냥한게 있어서 winny를 구해가지고 겨우겨우 힘들게 설치해서 대항해시대2관련 자료를 훑어보았소.
pc98용 이미지와 25주년 기념으로 해서 koei에서 재발행한 본래 그대로의 대항해시대2를 구할 수 있었소.
부푼 마음으로 시험해 보았으나 역시 내가 찾는 철갑선은 나타나지 않았소.

이제 시도해볼 것도 많이 남지는 않았는데.
일단 대항해시대2 핸드북을 구해보는 것과 제작자에게 메일을 보내고 더 나아가 여건이 된다면(아주 나중이겠지만) 일본으로 날아가 koei로 찾아가는 것이오.

다음은 기존에 올렸던 사연이오.

즐거운 시간 되시오.

소햏 대항해시대2 접한지 11년이 지났소.

한데 지금 이때까지 이 대항해시대2를 붙잡고 있는데는 사연이 있소.

맨 처음 dos-v디스켓 1장과 대항해시대2 게임디스켓 3장을 친구녀석으로부터 입수하고,

세이브파일을 로드한데서부터 불행은 시작되었소.

어찌어찌하다 항구로 들어가 바다로 나왔는데, 폭품우는 불어치고 이것저것 눌러보다

자함대정보를 보게되었소.

투박하고 우중충한 바디의 6척의 함대였소. 돛도 달려있지 않는 배들이었소.

그냥 그런가보다 하고, 그 때는 지나쳤소. 철갑선이라는 이름만 알고.

문제는 몇 개월 지나지 않아 소햏이 대항해시대2에 미쳐돌아갈 때쯤 발생했소.

계항과 사카이항에서 드디어 철갑선을 뽑았는데... 이럴수가

내가 알고 있던 것과 모양이 너무 틀렸단 말이오. 그 빈약하기 이를데 없는...

그때부터 나의 방랑은 시작되었소. 철광석을 사다가 일본항에다 팔아보기도 하고,

최단기간에 철갑선을 뽑기위해 노력도 해보고,

얼마 지나 한글판이 발매되어 거기서도 시도해보았지만 결과는 참담했소.

복사를 해줬던 친구에게 물어봤지만, 자기도 발생기전은 모른다고 했소.

재현은 불가능하단 말인가... 탄식했소.

j-dos를 이용해 일본어로 게임을 실행시켜보았지만 별 소용없었소.

단, 관선을 건조할때는 선채의 재질에 철갑이 등장했던거요...

그러면, 관선으로 철갑을 둘러 배를 건조하면 된단 말인가? 어불성설이오...

철갑선을 건조할 때는 여전히 동갑까지밖에 볼 수가 없었소.

그런 자포자기의 심정으로 세월은 흐르고...

일어를 공부해, 제작자에게 메일을 보내든가, 일본으로 제작자를 찾아가던가 하려던 포부도

그냥 흐지부지 사라지고.

얼마전에 이 고전게임겔을 알게되어 글들을 훑어보다가

gw에 대한 얘기를 알게 되었소.

소햏도 당시 gw를 사용해 봤지만, 실력이 많이 모자라는지라 형식적인 데이터 변환수준에 그치고 말았소.

하지만, 실력있는 햏자들이라면 배의 이미지 데이터를 수정하는 것도 가능하지 않을까라고 하는

현실과 타협하는 생각을 하지 않을 수 없게 된거요.

반드시 존재하고 발생기전이 있다면 지금 이때까지 아무도 그 배를 본적이 없다는 얘기를 하지는 않았을 테니까 말이오.

막연하게나마 우리 햏자들의 정보력에 기대고 싶은 마음 생긴다오.

마지막으로 생각하는 바가 있다면,

돈을 좀 모아서 대항해시대관련 사이트에 이벤트를 열어보는 것이오.

\'철갑선 이미지와 발생기전에 대하여\'라고 말이오.

여기까지 읽은 햏자에게 경의를 표하오.

이젠 \'일본의 항구에 공업,상업치가 1000이 되면 철갑선을 건조할 수 있습니다.\'같은 리플은 달리지 않기를 바라오.

건승하시오.

짤방은 내가 혐오해마지않는 보통의 철갑선 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