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세 후반을 바라보는 나이에 시설관리를 한지 대략 4년정도 됬습니다.

여기저기 1년 채우고 옮기고 못채우고 옮기기도 하다가 그러다가 간신히 전산기 합격하고 집 주변에 오피스텔에 주간근무자로 입사했죠.

연봉은 3천이 좀 안되지만 집 주변이라 가깝고 시간 많고 방재실 사람들과 관계는 좋습니다.

업무적으로 크게 바쁜 일도 없고 아직 어려운 일도 없어서 그럭저럭 잘 지내고 있습니다.

다만 중견기업체 공장에서 공무쪽 계약직 면접볼 의향있냐고 연락왔고 면접 본 후에 통과하게 되었습니다.

연봉은 거의 1600만원이 올라가더군요.

다만 출퇴근 거리는 1시간 20분정도로 늘어나고 근무형태는 2교대 4개조라고 합니다. 

처음 들어보는 근무형태라 잘 모르겠습니다만 면접 중에 1년 계약직이라는 것과 계약 연장이 되는 것은 제 근무태도에 달렸다는 점도 맘에 걸립니다.

일도 엄청 많을 것 같지만 일보다 걱정인 것은 사람입니다. 제가 아직 공장쪽에서 일해본 경험이 없어서 어떤 사람들과 부닥칠지 잘 모르겠더군요..

지금 일하는 곳에서 경력이 조각조각난 것 매꾸면서 무제한까지 풀지, 아니면 연봉보고 출퇴근, 새로 적응할 부담까지 다 감내하고 옮길지 모르겠습니다.

사실 제 나이에 공장공무 찾아서 들어가는 것도 거의 하늘의 별따기라고 하던데 이게 기회라고 생각하고 연장이 불확실한 계약직으로 가는게 옳은건지 모르겠습니다.

만일 계약연장 안되면 이제 마흔줄 바라보는데 또 1년짜리 경력만 한줄 추가되기만 할 뿐 같아서 두렵습니다.

어떻게 하는게 좋을까요.. 어디 물어볼 곳도 없고 답답해서 써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