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마저도 벌써 나 시작한지 1년 넘었음. 원래는 다양한 일 해보고 싶었는데 이제와서 또 새로운 분야에 들어가서 신입으로 배우고 경력 쌓는게 쉽지는 않을 거 같고

이미 1년이라는 경력이 어디가서 무시당하지 않을 자격이 된거에 은근하게 각이 보여짐. 더군다나 나이가 절대적으로 업계에선 젊은 편에 속하다보니 기회가 많다는게

소장이나 같이 일하는 과장 및 기사님들의 말을 듣고 느껴짐.  시설관리 시작하고 어떤 노력을 하느냐에 따라 내 입지가 확 바뀌게 될 지 궁금하긴 해.

첨엔 백화점 두번째는 신축 지산 관리사무소 내년에는 어디를 갈 지는 모르겠다. 내년까지만 교대근무직 계속하고 그 이후에는 워라벨 좋은 곳으로 노릴 생각임.

나이가 어리다는게 역시나 강점이긴 강점이더라. 그마저도 20살부터 백화점에서 시설관리 일 하는 애들도 있던 거 보면 참 기묘하기도 하고.

시설관리 일을 하면 보이는게 건물들만 봐도 아 일거리는 존나게 많겠구나 내가 이 일을 계속하면 최소한 굶어 뒤질 일은 없겠다였음. 거기다 추가로 새로 짓는 건물들 보면 시행사가 위탁관리 회사를 고르고 위탁받은 회사(맥, 고, 아이비 등등)는 소장이랑 시설팀장, 경리를 뽑고 또 일구겠구나가 어느정도 생각이 들고

그러다 최근에는 우리가 하는 일이 fm이고 또 그 위에 PM이라고 건물관리업이 있는 걸 알았는데 내가 계속 시설일을 할 지 그 위를 노릴 지도 살짝 궁금하더라.

지금 신축 지산 들어오고 나이가 제일 어린 주제에 여기 있는 사람들 중 소장 경리 다음으로 제일 오래 다닌 기사가 나라 어르신들한테 고참 대우 받는 것도 신기하고

대놓고 요령피우고 최근에 들어온 아버지뻘 기사님한테도 대놓고 짬 때리는데도 과장님만 임마 너도 좀 해라 라고 가벼운 주의만 들을 뿐 크게 터치 안하는게 참

초창기부터 고생한게 알게 모르게 존중받는다는 느낌이 들었음. 물론 모르는게 있으면 내가 죄다 설명해드리고 처리를 대신 해드려서도 있지만.

지금 조금이나마 건축설비산기 공부중인데 야발 너무 바빠서 페이지 겨우 넘길까 말까지만 해야겠지 눈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