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한편 뚝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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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까페에 비슷한 글을 올린 적이 있습니다. 그런데 이 까페는 좀 조심스러웠습니다.
자격증의 유무와 직업에 대한 비하 및 논쟁으로 인해 괜히 휩쓸리거나 언쟁을 벌이고 싶지 않아서요...
그런데 자꾸 올라오는 글들을 보면 뭔가 문제가 있다는 생각도 들고....
직업에 대한 비하는 자기 자신의 밥그릇을 금이 가게 하는 일이라는 생각도 들고, 본인 스스로도 자부심이 없는데, 그 누가 존중을 해주겠냐는 생각도 들더라고요.... 까페에서 자주쓰는 용어인 "호백병마 아리수(사수골대)"등에 대한 지극히 제 개인적인 생각을 써보고자 합니다. 마침 4회차 시험도 끝났고 다음 종목 덤벼들기 전에 시간이 좀 남아서요...
미리 말씀드리자면, 저는 자격증이나 스펙이 그리 뛰어나지도 않고, 그렇다고 실무도 그다지 뛰어난 놈도 아닙니다. 전기안전관리자로서 그저 어떻게 하면 감전 안당하고 안죽고 작업을 할 수 있나라는 생각만 하며 일을 하고, 손재주도 없는 똥손인 저로서는 무엇하나 뛰어나다고 내세울건 없지만, 적어도 제 일에대한 자부심과 주어진 여건에 맞춰 살아가고 그 여건이 제게 부족하다 싶으면 일궈내려 노력을 할 뿐입니다. 다시한번 말씀드리지만 저는 이곳뿐만 아닌 다른 까페에서도 난다긴다 하시는 분들에 비하면 발톱의 때 정도 밖에 되지 않지만, 직업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보고자 글을 올립니다.
제가 마지막에 던질 물음들 전에 제 이야기를 해보고자 합니다. 이야기가 길어질 수도 있겠네요.
혹여 저를 아실 분들이나 누구에게 피해가 갈까봐 자세한 정보는 되도록 삭제하고 쓸 계획이다보니 추상적이고 두루뭉실 하더라도 이해해주십시요.
제가 이 글을 쓰는 목적은 난 이렇게 했다는둥 자기자랑을 하는둥(여기에 뛰어나신 분들이 너무나 많으신데 보잘것 없는 저의 자랑을 할 뻔뻔함은 없습니다. 그렇게 보이시더라도 오해 말아주시길...)
저는 군을 제대하고 아프리카에 5년정도 살다가(아주 먼곳에....유학과는 거리가 먼 가족의 일로 인해서였습니다) 한국에 들어와서 급하게 전기과가 있는 전문대를 입학하여 31살에 졸업을 하고. 보잘것 없는 학점이야 좋았지만 보잘것 없는 학벌의 학점이고 상대적으로 9~10살정도 어린 친구들과 경쟁해야 하다보니 취업이 쉽지 않았습니다.
어찌하다보니 졸업하고 학원의 아르바이트를 하며 응시자격이 되는 전기산업기사와 공사산업기사를 따고 지인의 도움으로 타지역의 신축 아파트를 관리하게 되었습니다.
1. 초보 아파트 전기과장
전구하나 교체해본적 없이 자격증만 덜렁따서 신규 아파트 단지에 전기과장이라고 갔는데, 그때 당시는 주변 과장들에 비해 나이도 어리고 곱상(?)하게 생겼다보니 시공 현장소장들이 만만하게 보더라고요.
소개해준분의 면도 있고, 초짜배기인 과장을 맞은 소장님에게도 실망을 드리고 싶지 않아 여러모로 나름 노력을 많이 하였습니다.
1) 각종 상황에 대비한 대응 매뉴얼 작성
2) 신축아파트인 관계로 인수인계 서명이 들어가야 하므로 몇시간이고 이해될때까지 설명을 시키고, 그림까지 그려가며 관리매뉴얼 작성
3) 밑의 주임님들 일도 모르면서 위에서 한가할수도없고, 본인도 안하고 할줄도 모르면서 그자리에서 앉아있다는 소리를 들을까봐 기사보다도 더 열심히 민원처리도 하고 짬날때마다 수시로 도면들고 여기저기 다니며 시설물파악하고 궁금한거 있으면 모아뒀다 해당 현장소장들에게 물어보기(한때 소장님이 제가 농땡이친다고 어디 짱박혀 있는건줄 알고 "네 자리는 여기 사무실이다. 다른데 나가지 말고 업무를 봐라"라고 오해하면서 말씀하실정도로 사무실 일을 처리하는데로 짬나면 바로 뻔질나게 나다녔습니다. 그러더니 현장소장들도 자기파트 외에 문제가 생길때 사이안좋은 다른파트 현장소장보다 제게 묻기 시작하고 해결이 되니 점점 신뢰하고 존중하더군요. 푸닥거리도 몇번 했었지만. 소장님도 사실을 알고선 전폭적인 지지를....(후에는 저를 사위삼으시려고 딸이랑 많이 엮으시기도하고, 부모님들끼리 만나기까지...참 저를 아껴주시고 고마우셨던 분입니다.))
4) 항상 정전, 누수, 화재 등의 큰 사고에 대비해 수시로 머리 속에서 시뮬레이션을 해가며 상황발생시 당황하지 않고 대처하기(외곽쪽의 아파트라 외부 사고로 인해 정전이 30개월정도 동안 13~14번 정도 정전이 됐었죠. 짧게는 순간정전부터 길게는 3~4시간 정전까지. 다행히 매번 잘 복구했고, 다양한 정전상황에 대처능력도 올라갔습니다. 나중엔 주변에서 겪어보지 못하거나 특이한 정전상황이라 복구 못하는 과장들의 도움요청도 오더군요.)
5) 시간이 나면 주말에 지인찬스를 통해서 소규모 전기공사업체 사장과 같이 동행하여 목조건물이나 주택의 전기, 소방공사를 따라다니며 무보수 조수 역할을 하며 궁금한 사항은 일과 종료 후 사무실에서 물어봤습니다.(정신없이 공사하는데 방해하며 물어볼 엄두도 안나고 화다닥~빠르게 작업하고 말해주니 알아듣기도 힘들어서 마치고 물었죠. 다 지나가고 묻는데다 너무 자세하게나 초보적인것까지 물어볼수 없어 크게 도움은 안됐지만, 처음 생각했던 "지어봐야 고칠줄도 알고, 어떻게 시공하는지 봐야 벽속, 땅속에 묻혀있는것도 알 수 있지" 라는 부분은 어느정도 충족이 되어 나름 도움은 되었습니다. 자격증만 달랑따서 아무것도 할 줄 모르면서 저자리에 앉아서 그월급 받는다라는 소리는 듣기 싫었거든요)
6) 직위의 고하를 떠나 모르는것은 묻고 학습하기(기사분들도 나름의 노하우나 지식, 손재주가 있으시고, 경비원분들도 처음부터 그일을 하신게 아니라 과거 이 직종에 도움되는 스킬들도 가지신 분들 많습니다. 항상 서로 존중하고 밑에 사람이라고 자존심 세울게 아니라 필요할땐 고개숙이고, 배울줄도 알아야 한다고 생각했었습니다. 나중엔 그러다보니 격의없고 하나할거 둘, 셋 더 해주시고 좋았던거 같았습니다.)
7) 그 외 기타등등. 당시 전기과장치고도 급여가 작아 저녁엔 간간히 학원 알바를 뛰었습니다. 현재까지도 쭉 이어지고 있죠.
2. 인근 아파트로의 반복 이직
다른 이 계통의 사람보다 나이는 많고 경력이 적다보니 그걸 극복하기 위해서는 많은 현장을 보고 많은 대처를 해봐야 극복할 수 있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지만, 상주안전관리다 보니 신축 입주아파트라 구축보다는 일이 정말 많았지만 한계가 있더라구요. 그래서 소장따라 지인따라 가는 아파트마다 관리소 직원을 통해 기회되면 둘러보고, 견학을 많이 하였습니다. 심지어 명절에 친척이 사는 아파트에가서도 관리사무소 찾아가 인사하고 음료드리고 이곳만의 특징이나 문제점들도 견학하고요. 그러다보니 주변에 소장님들간에 서로 소통하고 이런저런 얘기가 퍼지다보니 미천한 실력이지만 성실함과 꾸준함을 좋게 봐주셨는지 도움을 요청하는 단지들이 생기더라구요. 그래서 신규입주, 1년차, 3년차 등 주로 5년차 미만의 현장을 소장님들간의 협의하에 이직을 하게 되었습니다.
맡게된 현장을 가보면 인계자가 없어 남은 주임님들과 소통하며 익히거나 30분 하소연들어준게 인수인계의 전부 대개 그렇더라구요. 그런 현장은 정말 가관이었습니다. 순간정전만 되어도 단지 전체가 정전되고 발전기는 공회전하는 곳도 있고, 비만오면 전기실 가로등 차단기가 트립되는곳, 수시로 지하비트 가 침수되는곳, 각종 악성 민원등등 고생도 많이 했지만 남의 똥을 치운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면서도 나의 스킬을 익히고 해결능력을 키울 수 있는 기회라는 생각에 하나하나 해결해 나가다보니 소장님들간 협의에 또 옮겨서 치우고...반복이 되더군요. 나름 미천하지만 인정도 받고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어 만족했습니다.
3. 전기안전대행과 대기업계열사 입사
상주안전관리에는 견문을 넓히고 스킬을 익히는데에는 한계가 있어 지인에게 부탁하여 현재 받는 임금보다 30% 가까이 적은 임금을 받는 조건으로 안전대행에 들어갔습니다.
독립체산재로 운영되고 있고, 저는 월급쟁이다보니 필요한 분들마다 저를 데리고 갔죠. 다른분들은 자기 현장만 맡으면 되지만 저는 7~8분 되는분들의 사고현장마다 다 다니다보니 견문을 넓힐 기회도 많아지게 되고 좋은 경험들을 짧은 기간에 하게 되었습니다.(1년을 채 못다녔는데, 다 좋았는데 주로 동행하던분의 이유없는 폭행과 욕설, 괴롭힘, 주말 야간 할것없이 술상대에... 그래도 기술을 배울거라고 참고 편지도 써보고 별짓을 다해도 안되서 결국 퇴사하게 되었죠.)
그 후 전기, 기계, 영선, 소방 등 파트가 나눠진 대기업 계열사에서 전기쪽만 업무를 하며 또 나름의 지식을 쌓았습니다.천정도타고 입선도해보고 조명제어, 간단한 각종 전기공사들, 계통변경 등...여기서는 급여는 적당한 편인데 복리후생이 빵빵해서 좋더라구요(대학 자녀 학자금은 늦게 결혼해서 해당사항이 없는게 아쉬웠지만요). 하지만 무엇보다 좋았던건 전기일만 할 수 있어 이리 저리 배선도 해보고 문제가 생겼을때 여러가지 방법도 시도해볼 수 있었고, 제 인생 최고의 사수를 만나 사수에게 일 적으로도 인간적으로도 참 많이 배우고 지금까지 친형처럼 인연을 이어오고 있는게 가장 좋았습니다.
4. 다시 아파트로...
사수가 다른 프로젝트때문에 타지역 발령나고 다른 파트 담당이 사이안좋던 저희 파트 담당이 가버리자 괴롭히기 시작하더군요. 알지도 못하는 전기일까지 어거지씌우질 않나, 공사한다고 천정 기어다니며 먼지 함뿍 뒤집어쓴거 보고도 어디 작업동원할때 너랑 A만 매번 빠지고 안온다(간단한 거지만 공사를 확실히 매조지 할 수 있는게 저와 A뿐이었습니다), 심지어 자기파트 밑의 직원이 마음에 안드는걸 제 탓으로 돌리기까지 하더군요...저희파트 밑의 직원들도 괴로워하고...제가 시원하게 받아버리고 퇴사사유에 "서로간에 존중을 하는 회사가 되었으면 좋겠다"라며 구구절절 내용들 적고 퇴사했습니다. 좋아하던 사수에게 전화걸어 우리 다시 만날일이 없겠냐라고 물었고 내가 힘이 있냐라는 대답듣고는 깔끔하게 정리하기로 마음먹었었죠.(사수가 말은 그렇게 하고 자기 있는곳으로 발령내려고 백방노력하고 있었고 퇴사 6개월뒤에 그 기회가 왔었는데...꼬여버렸죠...ㅠ) 그러고 전부터 도움을 계속 요청하던 개인친분있는 소장에게 못이긴척 가서 일을 봤습니다. 정말 허리가 휘도록 하는데, 그사람이 입사하니 돌변하더라구요. 역시 개인친분과 일은 다른가 봅니다. 오히려 밑의 주임님(이 사람중 한명은 좋은 직장은 아니지만 제가 소개해서 현재 제 인근 BTL에서 소장하고 있습니다)들이 "저거는 너무한거 아닙니까? 해도해도 너무하네요. 그냥 대충 하고 마세요"라고 해도 "아니다 나랑 친하다보니 그렇게 얘기하는거니 오해하지말아라 난 괜찮다"라고 하면서도 속으론 시꺼멓게 타들어갔죠. 좋게도 얘기해보고 너무 심할땐 따로 불러서 식사하며 뭐라하기까지 해봐도 변하질 않더라구요. 저는 제일을 요령안피우고 확실하게 하고 내할소리는 하자는 주의라....때론 이게 제 사회생활의 벽이 되기도 하지만 항상 떳떳해지고 제 사람이 생기더라구요. 결국 주임들만 예초기 교대로 잡게하고 저는 계속 하루종일 돌리다보니 인대까지 늘어났는데 소장의 말과 태도에 진절머리가 나서 그만두고 나오려니 밑의 주임 3명도 그동안 본게 있어서 같이 나오려고 하더라구요. 날 생각해주는 마음은 고마웠지만 내가 나간다고 같이 나오면 내가 뭐가 되느냐? 내가 주도해서 나쁜짓 하는놈으로 밖에 더 보이겠느냐? 처자식 있는데 갈데는 정해놓고 나와야지 나야 어디라도 가지만 어쩌려고 그러냐. 갈 곳 정해놓고 나와라 라며 만류하고 저만 퇴사해서 나왔죠.
5. 현직장....그리고 두번의 이직시도...
계속 입사제의가 오는 아파트들이 있었지만 입주민들이 뭐해도 직원들끼리만 잘 지내고 털고 하면 잘 지낼 수 있다고 생각했었는데 소장이 뒤통수를 치다보니(생략했지만 많은 사연들이 있었습니다. 모함까지도...주임님들이나 입주민분들 한데서 듣게됐죠) 사람도 싫어지고 아파트는 더이상 가고싶지 않더군요....계속 입맛 맞는곳을 고르며 놀고만있는 저를 불안해하는 와이프때문에 할 수 없이 대학교 기숙사 BTL에 입사하게 되었습니다. 들어갈 생각이 없었는데 학교에 갑자기 인사시켜버리는 바람에 애매한 입장이었던데다 와이프의 불안해하는 모습에 일단 들어가기로 했죠.
급여는 BTL특성상 턱없이 적은 임금이었습니다. 기존 제가 받던 임금보다 월 50만원가까이 적었죠. 하지만 제가 소장으로 있다보니 뒤통수 맞을 일도 없고, 제가 이끌고자 하는데로 이끌어 나갈 수 있는 장점에 산적한 문제들도 많아 초심으로 돌아가 열심히 했습니다. 두어달 뒤에 본사에서 임금에 대해 물어보길래 "적은거 알고 들어왔고 적어서 맘에 안들면 다른곳을 가지 않겠습니까?" 라고 했더니 10만원 올려주더군요.... 아시는분은 아시겠지만 학교가 참 유명합니다. 그 중에서도 이쪽은 전국적으로 담당자가 유명한 분이라 기존 소장도 못버티고, 20년 관리운영권 가진 운영사도 갑자기 손털어버리고 물러나더군요. (저하고도 많은 일이 있었습니다. 3개월만에도 옷벗어 집어던져버리면서 "난 당신같은사람하고는 일도 못하고 현재 시간부로 나한데는 동네 아저씨 밖에 안되는 사람이니 말 함부러 섞지마라"라며 살기등등하게 말하고 바로 짐싸가지고 나갈 준비를 하기도 했죠. 학교에서 연락이 갔는지 운영사에서 급하게 연락와서 자초지종을 듣더니 뭐라 할 줄 알았는데 잘하셨다고, 간보기도 하는사람이라 잘못한거 없을땐 푸닥거리 한번 해야 사람 만만하게 안본다고 오히려 응원해주더군요.) 용역회사 치고는 해외법인도 있고 제법 큰 회사인데 재무적 투자자로만 한발빠지고 소규모 운영사가 실적을 위해 양도받고 들어옵니다. 기존 회사가 본사로 들어오지 않겠냐고 하고, 자회사로 있는 안전대행 계열사에서도 제의를 하더군요. 저는 그리 잘난 사람도 못되고, 지식도 미천하였고, 다만 문제가 있거나 개선할 부분이 보이면 파고들고 요즘처럼 좋은 인터넷의 정보들을 가지고 알려고 노력하고, 매뉴얼을 만들며 문제들을 개선해나간 거였지, 실력있는 사람들과 비교해서는 아주 미천한 능력이었습니다. 지방보다 서울은 물가도 비싸고 집도 마련하기 힘들다보니 세번을 정중히 거절하고 임금을 얼마로 올려주길 원하냐고 맞춰주고 나가겠다는 운영사에게 희망금액은 최소 이정도지만 그건 다음운영사의 몫이라고만 말하고 다음 운영사를 맞았죠.
소규모 이제 독립한 신생 운영사라 불안한 마음은 있었지만 오히려 그러다보니 결재라인의 간소화 및 신속, 상호존중에 대한게 남달랐습니다. 하지만 학교 특성상 다른 옆의 BTL 소장들은 9시출근에 6시면 퇴근하지만 저는 매뉴얼화, 산적한 문제 해결, 업체 횡포(기존 소장들이 나이많고 경력없는 장롱자격증소장이다보니 모른다고 오히려 갑질에 시스템상의 문제도 해결안하고 덮어버리는 업체들이 있었습니다), 입퇴실기간 및 방학(방학때는 외부행사인원때문에 더 바쁘고 1년 365일 정신없이 돌아갑니다)등으로 인해 6개월간은 밤 12시 가까이 있는 경우도 비일비재했고, 토 일요일도 간혹 나왔습니다. 새벽에 눈을뜨면 가기싫은 직장이라 생각하면 계속 남는시간동안 빈둥대고 더 자고 하다 시간 임박해서 부랴부랴 출근하면 더 가기 싫어지니 "어서 빨리 가고싶은 직장"이라고 셀프 세뇌(?)를 하며 눈뜨면 항상 준비해서 출근하다보니 이르면 새벽5시 부터 늦어도 아침 7시까지는 출근하였습니다. 가로등 소등시간도 체크하고, 간밤에 시설물에 별 문제는 없었는지, 전날 보류된 업무들 처리하고, 당일의 업무계획을 생각하고 짜고 하다보면 출근 시간이 되어가죠. 또한 8시 근무교대인 경비분들은 9시 출근하는 소장,팀장으로 인해 멋대로 일찍가버리거나 늦게 출근하는 경우도 많다보니 모범을 보이고 출근시간을 스스로 지키게 하기 위해 항상 8시 이전에 출근해서 바로 잡아 나갔습니다.
그러다 1~2년 지나는 동안 학교 담당자는 제가 공사를 하거나 비용들일 부분도 굳이 직접해서 원가를 줄이기도 하고, 부스바까지 뜯어보는거도 보고, 전기실에 왔다가 질문하는거에 나름 알고있는 지식을 활용하여 전문적으로 설명하다보니(일부러 어려운 용어도 섞었습니다. 알지도 못하는게 뭘 물어보냐, 내가 알아서 할거니 끽소리말고 찌그러져있으라라는 생각으로요) 시간이 지나다보니 예전의 모습과 비교해서 지금은 천사 같은 담당자로 바뀌었습니다. 사이도 좋구요.
그러다 너무 적은 급여로 아파트에서는 지역에서 탑으로만 주는데를 옮겨다니다가 터무니 없이 적은 임금에 고민하다 본사에 징징거리느니 다시 한번 아파트로 가보자는 생각에 면접보고 입사날을 잡고 본사에 통보했습니다. 폐는 끼치기 싫어 아파트 특성상 바로 출근하라는 식이 대다수이지만 전 안가면 안갔지 기존 녹을 받은 회사에 폐를 끼치기는 싫어 최소 보름에서 한달 말미를 주라고 하였고 보름의 기간을 확보하여 통보를 해었죠.
본사에서는 몇일간 대표님이 계속 전화주시고 급기야 내려와서 사정하시다보니, 기존 아파트에서의 괴로웠던 기억에 여기서 존중을 받고있고, 학교에서도 인정해주고 있으니 갈등이 되더라구요. 결국 20만원 급여를 올리는 선에서 합의하고 계속 있기로 하고 옮길예정인 직장에는 양해를 구하였습니다.(욕좀 먹었죠...)
다시 2~3년이 지났습니다. 그 사이에 코로나로 인해 한동을 2~3달간 치료지원센터로 한다고 시설물 설치 철거에 엉망이 되는걸 3번이나 겪고 옥신각신도 하고요....그 덕에 종이쪼가리이긴 하지만 도지사 표창도 받았고요. 학교들어가는 아들때문에 돈도 더 필요하고 이제는 제가 야간에 간간히 하는 알바급여(사회생활 시작부터 여태까지 하고 있는중...)까지 합해도 좀 많이 주는 아파트 주임 급여와 비슷해져 자괴감도 들더군요. 또 징징대긴 싫어 한두달 구직사이트 보다가 지식산업센터라는 곳에서 소장을 구인하길래 면접을 봤습니다. 급여가 현직장과 100만원 차이나더라구요. 1년단위 계약직에 임대형이라 시청에서 매년 입찰로 용역업체가 바뀝니다. 큰 문제가 없으면 고용승계가 되는데, 기존 고용인원들은 미화반장과 미화원 중 1명, 스스로 퇴사하는 소장을 빼고는 주임3명포함 모두 교체더라구요. 급여는 다른곳보다 월등히 많다보니(주임도 320정도...이것도 이번에 깎인거랍니다....) 사람은 금방 쟁쟁한 사람들로 구해졌고 이직 한달전쯤에 본사에 통보하였습니다. 자꾸 붙잡으려 하지만 커가는 애와 저의 상황, 이직할 곳의 급여를 말하니 더는 붙잡지 못하더군요.
입사 2주전부터 옮겨갈 현장과 지금의 직장을 밤낮없이 오가며 최대한 인수인계받으려하고 시설물들을 확인해보고 하다보니 담당 시청주무관도 이렇게까지 안해도 되는데 그러냐며 좋게 보아주셨고, 하루하루 분주히 확인해나가는데 문제점은 한두가지가 아닙니다...전기실의 지팜계전기부터 배수펌프, 저수조, 평판 LED등 전체, 속보설비와 방송앰프 문제 등 고용승계의 문제뿐만 아니라 심각한 문제들도 보이더라구요....하지만 급여가 우선이라 또 부딪치자고 계속 찾아가고 있었습니다.
2주정도 남기고 현직장 본부장님이 찾아와 구인을 못해서 본인이 인수인계받는다고(제가 입사시의 급여조건이다보니 사람구하기 힘들고...결국 경험없고 갈곳없는 나이 많은 분들이 오는게 현실....그나마도 요즘 사람을 못구해서 안달인 지역이다보니 더 힘듬..)하시며 사정이 그러면 왜 본사에 말도 한번 안했냐며 계속 설득하시더라구요. 아쉬운 소리 하기도 싫고 본사 운영상황도 대강 아는데 그럴 면이 안선다. 양해해주시라고 답하며 으례 형식적인 인사치례말이라고 생각했습니다. 7~8번을 반복하시자 최소한 이정도 금액만 되면 안가겠는데 같이 근무하시는분들도 좋고 하지만 입장이 그렇다라고 하니 나가서 2~30분 뒤에 들어오시더니 대표님 설득했다고 옮겨갈곳까진 못맞춰줘도 70만원 인상해줄테니 안가면 안되겠냐 그러더라구요. 2주정도 여유가 있지만 다 확정하고 일을 벌이고 있었고, 갑자기 또 못간다고 하면 너무 민폐라 고민되기도 하더라구요.
산적한 문제들도 문제지만 옮겨갈 곳의 본사와 미팅을 두번했었는데, 가족이 운영하는 회사에 기본적인 마인드가 저와 맞지 않았습니다. 만약 직원들의 복지(당직을 서는데 라X라X 침대를 사무실 안에 펴고 자고, 샤워도 화장실에서 해야하는 상황...)와 권익, 그리고 시청 주무관의 요구가 서로 상충할 시에 어떻게 해야하냐고 대표에게 물었더니 1초도 고민없이 "주무관, 무조건 주무관이 최우선이고, 주무관의 말을 들어야한다. 그래야 너도 계속 급여 많은 이 곳에서 계속 연장계약을 할 수 있다" 라더라구요. 현재 직장의 대표님은 1초의 고민도 없이 "인격적으로 모독하거나 턱없는 요구를 할땐 싸우세요. 뒷감당은 제가 할테니 걱정마시고 할땐 하세요"라고 하는 분과 너무 비교가 되더라구요. 2번째 미팅땐 "저는 제가 해야할 일 중에 하나는 열심히 일하고 인성이 된 우리 직원들을 보호하고, 편안하게 직장분위기와 근무여건을 만들어 오래 근속할 수 있게 지원하는 역할이라 생각하는데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라고 말씀드렸더니 "이놈봐라?"라는 식으로 뎅그렇게 보더니 또 주무관 말을 들어야 한다는 식이더라구요. 정내미가 확떨어지고 주말에 짬짬이 입사예정인분들 따로 사무실에서 다 개별로 만나서 출중한 실력과 능력, 인성을 가진 분들이라 판단이 되어 그분들을 실망시키기도 싫은데 힘을 실어줘야할 본사는 오로지 주무관에, 3년차인 센터에 1년차때 들어와놓고는 직원근무시간도 모르고, 바꾸는 편성은 주무관의 의향과는 상충하게 멋대로에 자기사람 일부 채우고, 근무상황, 현장여건, 아는게 하나도 없더라구요. 하다못해 샤워실 공간과 취침공간을 봐둔곳이 있어 얘기를해도, 화장실에 샤워기헤드 하나 꼽아주면 될거고, 취침은 사무실에서 해! 이게 끝인 회사.... 마음이 정리되더군요.
가기로 된 곳 보다 임금은 좀 더 적어도 이제 다른곳과 견주어도 시설월급으로 밀리지도 않고, BTL에서는 그래도 파격적으로 대우해준것이니 이곳에 있는게 낫겠다 싶어 또 옮겨갈 예정인 회사에 민폐를 끼칩니다.( 학교측에서도 본사에 전화해서 아쉬워서 조른 부분도 있고, 본부장님, 저희 직원분들이 또 본사에 어찌알고 하소연하고 했나보더라구요 보내지 말아달라고. 그 사실을 뒤늦게 알고 나니 더 떠나기 싫었구요.)
어휴...쓰다보니 쓴 제가 봐도 글이 두서없고 어지럽네요...다 읽으실 분이나 있으실까 모르겠습니다.
아무튼 대략 이런식의 삶을 살아오다보니 40대 중반에 이러고 있네요.
아직 저희 전기실의 OPTR과 발전기 기동신호, 순간정전과 정전에 따른 문제점과 개선방법을 사진과 글로 A4 7장에 정리해서 보낸부분이 운영사와 학교의 비용문제로 쉽게 해결될것 같지 않아보이지만 같이 근무하시는 분들과 서로 존중해주고 인정해주는 회사와 학교를 보고 지금도 열심히 다니고 있습니다.
6. 현재의 삶과 노력
저도 좀 게으른 편이라 야간 알바와 주간의 일로 인해 피곤하다는 핑계로 현 상태로만 유지해왔습니다.
자격증이 전기산기, 공사산기 밖에 없었지만 먹고살기엔 충분하다는 생각과 현장일을 익히고 정리하는것도 바쁘다는 핑계에 발전하려는 생각을 안해왔죠.
갑자기 기계설비법이 생겼네요? 급여도 오르고 인정도 받고 있는데 혹여 몰라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집에는 양해를 구하고 주중에는 퇴근시간 이후에는 알바시간빼곤 사무실에 남아 먹고자고 하며 공부를 했습니다.
공학계열이라 얼추 되지 않을까 싶었는데 너무 어렵더군요. 오래간만에 머리를 돌리려다보니...
남들보다 머리도 나쁘고 집중력도 작다보니 남들보다 더 많은 시간을 투자하자고 계획해서 주말에만 집에 들르고 야근과 알바빼고는 야간은 인강으로 파고들며 9개월에 걸쳐 올해 1회 필실기 동회차 합격해서 공조냉동기계기사를 취득하였습니다.
쟁쟁하신 이 까페 다른 분들과 비교해서 보잘것 없지만 나름 뿌듯하더라구요.
올해 7월엔 게으름뱅이에서 그래도 공부하는 습관 어렵게 들인게 아까워 전기쪽에 마무리 못했던 아픈손가락인 소방전기를 취득하기 위해 공부를 시작해서 4회필기 합격하고 이틀전 실기를 기사, 산업기사 둘다 쳤는데 운이 좋아 쉬운회차가 걸려서 그런지 합격한것 같습니다. 지금은 건축설비기사를 취득하려고 준비중에 있고 그 후 가스를 계획하고 있고요. 오랜 기간 나태하다 시작하기가 너무 어려웠는데 아직도 꾸벅꾸벅 졸고 딴짓 많이 하지만 앉는 습관이 되다보니 꾸준히 하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업무를 등한시 하는거도 아니고요.
많은 얘기를 하고싶은데 자꾸 딴데로 빠지는거 같아 여기서 질문을 드립니다. 물론 제 개인적인 견해입니다.
1. 호백병마사수골대 또는 호백병마아리수라고 하며 왜 자기가 몸담은 직장을 비하하시는지요? 자기부터 자신을 비하하고 존중하지 못하면 남들에게도 존중 받지 못합니다. 다 그러신건 아니겠지만 저처럼 어릴때 공부안하고 논 죄로 지금 이나이에 공부하고 있고 내가 노력하고 존중받으면 그만한 댓가가 어떤 유형으로든 따라온다고 봅니다. 고용주가 그런 대우를 못해주는 곳에는 있을 필요가 없구요. 나쁜곳도 많지만 좋은곳도 많고 나쁜곳을 내가 하기에 따라 좋은곳으로 만들 수도 있습니다. 저렇게 자기자신을 비하하고 여기도 안좋고 저기도 안좋고 다 안좋다고 하면 저는 저 글을 볼때마다 그럼 시설관리는 어디로 취업하라는 것이지? 공장공무는 시설관리가 아닌 기술자라고 생각하다보니 제가 생각할땐 갈 곳이 없습니다. 어떤 곳이나 어떤 환경이라도 자기 하기에 나름이라 생각합니다.
2. 어딜 가나 나쁜사람도 있고 좋은사람도 있으며, 어딜가나 직장의 좋은 부분도 있고 나쁜 부분도 있습니다.
그걸 어떻게 극복하고 어떻게 개선해나가느냐에 따라 또한 안주하라는것은 아니지만 직장의 좋은면을 상기하고 나쁜 부분은 개선해나가든 적응하든 해야지 내 입맛에 모든 조건이 충족되는곳은 없습니다. 불평만 하다보면 더 현재의 직장이 싫어질 뿐입니다. 의욕과 열정도 사라지고요.
3. 적은 급여로 한탄하거나 적은급여의 구인광고에 발끈하지 마세요.
저 역시도 그런것에 속으로 발끈하긴 합니다만, 시장의 수요와 공급에 따라 가능하니 그리 내는것 아니겠습니까?
물론 관리하는 사람에 따라 퀄리티는 달라지겠죠. 그건 그네들이 알아서 감당할 일입니다.
주임님들은 불평불만할 시간에 열심히 공부하고 노력해서 자격을 갖춰 증을 취득하고 공부해서 윗자리로 가면 됩니다. 자격증이 있니 무수기니 그런말들로 주장을 하지말고 정해져있는 방식대로 우리가 맞춰가야죠...사업하는게 아니라면...혼자겨우 살 돈을 주고 사람을 구한다고 비난하고 한탄하고 할 시간에 노력을 하여 위로 올라가서 가정을 꾸릴 임금을 받는 위치로 가면 됩니다. 학창시절 공부 안하고 못해서 남들보다 부족한 대우를 받게되는건 지나간 일이기에 어쩔수 없지만, 자격증이라도 따고나면 저처럼 똥손이더라도 급여가 제법 올라갑니다. 젊으면 공기업이나 대기업에도 도전할 수 있고요... 학창시절처럼 십수년을 공부해야하는거도 아니고 고작 몇개월~2년정도만 투자하고 그정도 대우 달라지면 할만하지 않습니까? 이거도 싫고 저거도 싫으면 현재 삶을 받아들이고 그리 살아야죠...
첫직장에서 손재주와 능력은 좋은데 초등학교 겨우 졸업한 주임님이 있어, 안타까운 마음에 다른 주임님들과 제가 알게된 실무부분을 공유하고 숙제로 내줘가며 알게끔도 해보고, 그 주임님은 별도로 테스트해보고 초등4학년 책부터 구매해서 저녁마다 제가 가르쳐드리며 공부시키고 자격증을 취득하기위해 필요한 최소 요소들을 익히게 하고 공부하게 했습니다. 결국 본인이 손을 들고 포기하더군요. 어렵다구요.... 그럼 그자리에 계속 있을 뿐입니다. 부업을 해서 모자란 가계수입을 충당하든 맞벌이를 하든 다른 방법을 강구해야하는 수 밖에 없죠.
열심히 하는 주임님들도 있고 사정상 일부러 주임을 하시는 분들도 있지만 더러는 자기자신은 별다른 노력 안하면서 한탄하고 처우에 불만을 가집니다. 무자격에 시설관련 지식도 없으면서요...
저는 학창시절 공부를 안한 저를 탓하고 임금을 더 받기 위해 현장에서도 노력하고 뒤늦게나마 지금도 공부를 하고 있습니다. 노력을 하시고 성과를 쟁취하여 급이 다른사람이 되었다는걸 증명하고 그래도 처우가 나아지지 않으면 내팽겨처버리고 대우를 해주는 회사로 가시면 됩니다.
4. 안주하지 마세요.
시설은 안하려면 별 일도 없고 한량합니다. 공장 라인에서 생산직의 사람보다, 현장에서 노가다 뛰시는 분들보다 일의 강도는 훨씬 적습니다. 그런데 일을 찾아 하려면 정말 끝도 없습니다. 파고들면 들수록 깊을수 밖에 없구요.
알고자 한다면 아파트라도 빌게이츠가 하나의 소프트웨어가 아닌 컴퓨터 전체를 알고 설계할 수 있는 수준으로 알아야할것, 해야할 것이 많습니다.
그런데 주변에 제가 봐온사람들 중에 일부는 전혀 노력을 안합니다. 어떤 케이스는 주택관리사를 가지고 있고, 전기자격증도 있고 이런데 내가 과장을 하고 있다며 주임들에게 투정부리고 입주민이랑 이빨만 터는 사람도 있었습니다. 경력도 15년차라고 합니다. 그때 당시 저는 3년차였구요. 그런데 웃긴게, 아파트에 그리 오래했으면서, 방송도 할 줄 모릅니다. 저수조 청소하는데 어느밸브를 잠그고 열고 세팅을 하고 수신기를 어떻게 해야하는지도 모릅니다. 옴의 법칙도 모릅니다. 정전복구도 못해서 쩔쩔 맵디다....시키기만하고 자기는 안하니...그 주임님들이 없으면 어떻게 하려고? 문제가 생기면 책임지고 해결해야할 사람이 기본조차 모릅니다. 물경력만 쌓인거죠. 업신여김을 당할 수 밖에 없습니다.
위의 직급 사람은 밑에사람이 할 수 있는건 버벅거려도 해결해 나갈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또 해결못할 문제가 나오면 본인이 감당해줘야 하고요. 그러다보면 언제든 인정받고 좋은곳으로 갈 기회가 온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들은 인상깊은 말 중에 "기회는 준비된자의 몫이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그런 만반의 준비와 실력을 갈고 닦아야 기회가 와도 안놓치지 기회가 왔는데 실력이나 자격이 안되면 인생에서 절호의 기회일지도 모를 찬스를 놓치게 되는거죠.
올해 여름인가 위에서 언급했던 대기업 계열사에 제가 좋아하던 사수에게서 연락이 왔습니다.
작년초쯤인가 본사건물의 소장으로 갔습니다.
본사건물이 낡아서 리모델링하고 쌍둥이빌딩처럼 새건물 옆에 하나더 짓고 브릿지로 이을거라더군요.
기계, 전기 담당자 한명씩과 밑에 직원들 대여섯명정도 더 충원해야하는데 내후년쯤 될것같다. 올라와서 도와줄수 있겠냐 하더라고요(말이 그렇지 도와주는게 아니라 능력도 실력도 딸리는 저를 도와주시는거죠). 재입사는 원칙상 기본적으로 불가인 회사지만 소장(회장라인)의 뒷심으로 가능하더라고요. 지금 스펙으로도 들어가도 되겠지만 다시 입사하면 연봉협상이랑 유리한 포지션으로 가려면 더 준비해야겠죠? 갑작스레 온 기회지만 마침 자격증 공부하고 있고 하나씩 더 섭렵해서 유리한 입장으로 가져가려 합니다. 정년전에 부소장, 소장자리로 가려면 두루두루 자격을 갖추기도 해야하구요.
하나만 더 우리가 살면서 참고삼을 만한 내용을 소개해드리고자 합니다.
제가 공조냉동기계기사 인강을 들을당시에 이X스의 임교수님이 말씀하시는게 와닿은게 있습니다. 필기시험 다가올 무렵 그 얘기는 제가 피로하고 지쳐 설렁설렁 하려는 마지막 시험전 한달여 기간의 원동력이 되었던 말입니다.
이론도 노하우도 아닌 어느 한 과학자의 이야기 인데, 참 와닿아서 혹시 이제 시작하셔서 어려움과 난관을 느끼시는분들께 도움이 될까 싶어 올립니다.
[출처] 호백병마사수골대(아리수)에 대한 제 개인적인 생각 (시설관리몰(카페)) | 작성자 배움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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