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예전에 도곡동에 주복합 오피스빌딩에서 일한적 있었는데 거기에 입주 전산업체 담당자 있었거든. 그 분이 기계실로 자주 내려와서 차한잔 마시고 가고 그랬는데 그 분은 가족들끼리 시간 보내고 놀러 다니는거 좋아하는 사람이었음.

기계실로 내려와서 소장이랑 이것저것 얘기도 하고 그랬단 말이야. 그 사람 개인적으로 나쁘지 않았음. 기계실에 이것저것 간식도 자주 갔다주고 말도 되게 재밌게 잘 하는 스타일이었음. 그래서 나도 그 사람이랑 친했음.

근데 그 분이 어느날 기계실에서 가족들이랑 태국에 다녀온 얘기를 하더라고. 워낙 말을 잘해서 진짜 내가 태국에 갔다온 느낌이 들 정도로 태국에 갔더니 어떤 음식이 맛있었고~푸켓에 해변가를 갔는데 외국인들 수영복 비키니 차림에 진짜 재밌었다는등~ 세세하게 썰을 푸는거야.

그래서 그렇게 일상적인 얘기를 하고 돌아갔는데 기계실에 있던 주임이랑 대리놈 표정이 급 안좋아진거임. 그러다가 대리놈이 소장한테 

"저 사람 이제 여기 안내려오게 했으면 좋겠다"는 식으로 얘기하더라고. 

이유가 뭐냐고 물어보니 그 옆에있던 주임놈 입에서 나온 말이 가관이었음..

"저 사람 가족들끼리 외국 놀러갔다왔다고 우리한테 괜히 자랑질하는겁니다. 소장님도 앞으로 저 사람 오면 말 받아주지 말아달라"

"소장님도 아직 해외 나가본적 없으신데 저 사람이랑 대화하는 내내 불편하지 않았냐고"

ㅋㅋㅋㅋㅋㅋㅋ이게 시설인들 현실임 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