쓱 아재인데 진짜 그색히한테 겪었던 ㅈ같은 썰 하나 풀어봄.

96년의 일이었음. 그 이전까진 얼라들에겐 태평양 = 김경기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김경기가 압도적 인기였는데 96년 그 해에 현대로 바뀐 후 박재홍 박진만 두 사람이 스타로 떠오르면서 인기 3대장으로 나뉨.
그러던 어느날, 친구들이랑 야구장에 갔는데 그 시절엔 싸인보다는 그물 안으로 손 집어넣고 '공 하나만 주세요~' 이러는 게 유행이었거든? 그 날도 어김없이 얼라들은 그짓을 했어.

근데 우린 위에서 말한 3대장한테 한 말인데 갑자기 숭용이 이색히가 '야. 니네 집에 가' 이러는 거야. ㅅ발새키 당시 초딩들 용돈이 대략 100원이었는데 당시 유행했던 게 구우면 노랗게 되면서 바삭바삭해지는 쥐포랑 피져라고 과일맛 캬라멜 있었거든? 나눠먹으려고 손으로 자르다보면 지문 그대로 찍혀서 애들끼리 싸우고 그랬는데.. 하여간 그런 거 먹고싶은 거 겨우겨우 꾹 참고 1주일 넘게 모아야 야구장에 갈 수 있었다고.

그 어린애들이 충동 꾹꾹 참고 겨우 돈 모아서 야구장에 갔는데 이 ㅅ발새키가 뭐? 야 니네 집에 가? 개 어이털리는 거 그냥 쌩까고 우리가 받고싶은 선수들에게 계속 공 하나만 주세요~ 이랬지. 근데 이색히가 계속 궁시렁대더니 '야 니네 공부 못하지?', '집에서 뭐라 안 하냐?' 막 이러는 거야.

하여간 그날 기분 ㅈ같아서 그냥 경기 안 보고 집에 와버렸음. 그리고 이불 뒤집어 쓰고 울었는데.. 아무리 생각해도 내가 뭘 잘못했는지 모르겠는거야. 내가 그색히한테 왜 그딴 소리를 계속 들어야했는지도 모르겠고...

그리고나서 훗날 현대가 야반도주 했을 때.. 니들도 알겠지만 그 때 만두형 빵형 다 반대했거든? 심지어 빵형은 팬들한테 그러면 안 된다고 눈물까지 보였음 ㅠㅠ 근데 숭용이 이색히는 우리는 그냥 야구만 잘하면 된다는 식으로 ㅈㄴ 심드렁했다고 함.

참고로 시즌 때 우리 팬들이 막 선수단에게 투정섞인 항의도 했었는데 다른 선수들 침울한 표정 지은 거랑 달리 이색히만은 왜 우리한테 그래?이런 식으로 ㅈㄴ 띠껍게 쳐다봤다고 함. 참고로 이거 목격자 한둘이 아니고 심지어 짠물야구 운영하던 훈희형도 직접 증언했던 거임.

그리고 세월이 더 흘러 2008년... 니들도 알겠지만 이 때 현대 해체하고 주인 못구해서 난리였었지. 근데 뉴스채널만 틀면 숭용이가 나오대? 나와서 또 울어. 그것도 어린애처럼 ㅈㄴ 모냥빠지게..

그러면서 하는 말이 예전엔 구단이 팔리든 뭐든 알바 아니고 어떻게든 되겠지 싶었는데 이번에 아차싶었대. 아 이말 듣는데 어릴 때 당한 기억 떠오르면서 또 슬슬 빡치더라고..

근데 또 뭔 팬들 얘기를 하는데, 현대구단 홈피에 어떤 초딩팬이 글을 올렸대. 글 내용은 이번에 용돈 받는데 그 돈 전부 구단 운영자금으로 대겠다고.. 이말하면서 팬들의 소중함을 알았다네? 니미 ㅅㅂ 그걸 이제 알았어?

이후로도 뭔 자기는 연고지가 없다는 둥 심지어 슼시절 태평양 데이 한걸로도 괜히 심드렁 하는 등 우리 구단이나 팬들에 대한 애정은 커녕 존중조차도 1도 없는 색히가 여기서 감독질하고 자빠져있는게 난 너무 싫다.

하여간 여기까지다. 두서없이 긴글 읽느라 수고했고, 난 ㅅㅂ 그냥 이색히가 너무 싫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