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슬프다....
중학생시절 클블에서 날라다니는 추신수 보던 게 진짜 추억으로 남아있는데
Obs dmb채널로 하교길에 보던 추신수의 플레이는 아직도 생생하다. 클리블랜드 5번타자 추신수.

어떻게 같은 한국인이 저렇게 잘 하지 라고 생각하며
남들 해외파 쓸 때 sk는 못 쓰지만, 그래도 추신수는 우리 팀 소속이라는 자부심을 갖고 살았지...

그러다 추신수 깜짝 계약 때는 진짜 뭘 잘못 본 건가 싶었다.
아니 추신수가 우리 팀에??
당연히 메이저에서 은퇴할 줄 알았는데
너무 놀랍고 반가워서 당장 야구장에가며 역대 한국인 최고의 메이저리거의 플레이를 눈에 담았다.

나이를 생각하면 월등히 잘 했지만
기대치가 높았던 쓱붕이들은 많이 실망했는지 욕을 쏟아부었다.
그 와중에도 출루 능력은 유지하면서 아픈 몸에 저 정도 실력을 보이는 것에 나는 안타까우면서도 경이로움을 느꼈다.

이제 이것들도 다 추억이 되겠지.
추신수는 정말 대단한 선수라는 것을 뉴비들도 알아줬으면 하는 마음이다.

추신수 은퇴도 이렇게 공허한데
김광현 최정 은퇴 때는 얼마나 공허할지 상상조차 할 수 없다.

또 이렇게 한 조각의 현재가 추억으로 굳어져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