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5위 결정전 타이브레이커..

4:3로 뒤진 9회 마지막 공격.
그리고... 1사 주자 1루의 마지막 찬스.
덕아웃 이숭용 병신의 한마디.

'신수 내'

추신수 그가 누구인가. 현역 통산 272개의 홈런을 때려낸 명실상부한 한국 야구의 레전드. '시즌이 끝난후 은퇴하겠다' 라고 예고은퇴를 선언한 그의 마지막 경기에, 결정적인 찬스에 이숭용 병신은 부상으로 경기에 나오지도 못하던 추신수를 기용한다.

묵묵히 스윙연습을 하던 추신수. 터벅터벅 홈플레이트쪽으로 걸어간다.
한 발짝, 한 발짝. 이젠 이런 느낌도 다신 못느껴보겠지, 하고 추신수는 씁쓸한 웃음을 짓는다. 하지만 감상은 여기까지. 지금은 냉혹한 승부의 세계. 추신수는 그의 트레이드 마크인 껌을 짝짝 씹으며 마음을 다잡는다.

초구. 투수의 긴장감이 첫공에서 묻어나온다.
제 2구, 또 다시 볼. 아직 볼카운트에 여유가 있다.

제 3구, 배트가 밀린다. 파울
제 4구, 또 다시 파울.
그리고 제 5구째, 상대팀 마무리투수가 던진 슬라이더가 정말 예술적으로 가운데쪽 아래로 떨어진다. 그리고 그의 방망이도 함께 돈다.

헛스윙 삼진

이숭용 병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