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가 좋아하지 않으면 다른사람도 좋아하지 않는다는 발상은
유아기적 자기중심적인 사고를 아직도 못벗어난 경우인가??
여기가 무슨 정치판인가? 국정원 댓글 알바도 아니고
우리가 돈받고 하루한테 댓글 달아서 무슨 영광을 보겠다고..

나도 지금까지 하루한테 댓글 달았던 사람이고
최소한 내 마음은 내가 잘 알고 있으니 적어 볼게.
이미 나와 다름을 잘 인정하지 못하는 사람에겐
이것도 거북한 친절이 될지도 모르겠지만.

나도 처음에 이프로를 보게된 건 파일럿에서 본 사랑이때문이였고
하루가 합류 할거라는 기사가 떴을땐 그냥 막연한 기대를 했던 것 같다.
타블로와 강혜정을 섞어서 만든 선입견이 하루를 뭔가
굉장히 유쾌하고 엉뚱한 매력의 아이로 상상하게 만들었던 거지.
그러다 첫 회에서 만난게된 하루는 조금 당황스러웠어.
일단 아이가 밝지 않다는 것이,
처음엔 하루 나이를 몰랐으니 큰 키만보고 짐작한 나이보다 어눌해 보이던 말투가,
어린애들 특유의 일반적인 어리광도 없다는 점이,
그리고 타블로가 하루에게 자연스럽게 다가서있지 못했다는 점까지..
여러가지가 복합된 느낌.
그러다 문득, 내가 타블로 팬이 아니었기에 깊이 생각해본적 없이 기사로만 알고 있던
타블로의 개인사가 떠오르고 그 시간동안 이 가족이 같이 보낸 시간이
하루에게 미친 영향이 아니었을까..하는 생각을 하게됐고,
부모의 상황을 고스란히 받고 자란 하루에 대한 이해로 자연히 이어지게 됐어.
난  타블로의 팬이 아니니 여기서 타블로에대한 견해를 적고 싶진 않아.
이건 그냥, 내가 타블로를 좋아하건 안하건,
내가 하루에게 끌렸건 안끌렸건,
그냥 하루라는 어린 아이가 더 밝고, 더 많이 웃게 되길 바라게 된 그런 그 마음.

그런 마음이 바탕에 깔린채 이 프로를 보다보니,
하루가 아빠랑 수족관에 갔을때   엄마의 영상 전화기를 품에 안는 모습에서 눈물을 찔끔 흘리게 됐고,
(물론 시크한 하루 본연의 개성도 있겠지만) 아빠한테 냉담해보이던 하루가
조금씩 변해가는 모습을 보는 게  작은 재미가 돼 가더라.
하루가 하루 하루 더 예뻐지는 것도 기쁘고,  
분명 다른 아이들과 구별되는 하루만의 매력도 존재하고..^^

거기다 사랑이의 가공할만한(ㅋ) 애교를 보는 것도 여전한 즐거움이고,
준우가 동생에게 향한 부모님의 애정을 아이다운 서운함으로 풀어냈을때도 눈물이 찔끔 나고,
(이건 지극히 개인적인 성향이지만) 방송인으로서의 이휘재 성품을 별로 좋아하지 않던 내가
이 프로를 한 회, 한 회 시청하며 아이들을 사랑하는 아버지로서의 이휘재는 좋아 하게 되어
서언이 서준이 커가는 걸 보는 재미로 소소하게 즐거워하다보니
더불어 이젠  야노시호까지 애정하게 되었어.

내가 이글을 굳이 올리는 게
혹시 되려 다른 사람들을 불편하게 만들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조금 미안 하지만,
그래도 하루글에 달던 내 덧글은 최소한 진심이었다는 항변은 하고 싶다.

앞으로 가볍고 즐거운 댓글러로 다시 돌아갈테니,
이번 한 번은 갤러들의 이해를..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