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 시리즈들도 대략 비슷했는지 모르겠는데
스테파 편성기간이
여름의 뜨거움과 치열함(피테오,댄필,메가)에서
가을의 무르익음(케이컨,퍼블릭),
겨울의 포근함(갈라콘)으로
타임라인 잘 맞아떨어진 듯함.
(계엄 전에 막방 끝낸 것도 절묘..)

크루단위 댄싱프로가 그들간의 합과 배틀 보는 게 묘미라면,
스테파는 무용수 개인들이 온전히 자신의 춤에 집중하고,
주어진 피지컬 조건에서 최대출력을 이끌어내며
움직임과 창의성으로 한계를 극복해나가는 모습들이
더 섬세하게 다뤄지는 프로라 좋았음.
또 미션 수행과정에서 장르 간에 교섭도 일어나고
무용수들이 서로의 움직임을 매개로 관계를 넓히고
자기들 춤세계의 외연을 확장해가는 것도 보기 좋았어.
덧붙여서 참가자들 실력도 실력인데
작품이나 무대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한 맑은 열정과
서바지만 서로 존중하고 격려하는 애티튜드가
피로도 없이 프로그램 즐기게 해준 요인이었던 거 같음.

현역으로서 찬연하게 빛날 수 있는 전성기가 짧아서 그런가
'청춘'이란 단어가 무용수들한테 유독 더 어울리는 것도 같고,
슬프도록 아름답고 찬란하게 느껴지기도 하고 그러네...

'스테이지'파이터답게 오늘 첫콘에서도
다들 빛나는 무대 만들어줬으면 좋겠고
갤러들도 그 반짝거리는 순간을 잘 즐기고 오기 바람.

이상 새벽이라 찌끄려본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