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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나 3집 후기.txt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4.07.25 22:37:52
조회 390 추천 23 댓글 8


단순히 보컬디렉팅,곡전개적으로 아쉬운점(그렇게까지 진지한 부분은아님)


평소에 뽐내고 발표해왔던 곡들보다는 훨씬 여린 고음들이 거의 곡의 주를 이루고있음...

칸나는 적당히 높은 고음에서 들리는 강렬함&청아함이나

힘이들어가서 내리까는 터프한 진성 중저음일때 꽤나 뽕찰 때가 있는데

이 곡은 이 노선이 둘 다 주류는 아님


특히 이번곡은 정식음원이 오히려 귀신소리 간드러지는 렆ㅂ윈올창법 느낌이 유독 가득함

이건 단순히 개취로 안좋아해서 어쩔수없는듯

얘가 가진 특유의 주인공성 그 느낌을 잘살릴만한 웅장함, 두두둥장 이런게 없는데

그렇다고 야마나 유이카가 부르는 조용하지만 보컬만으로도 맛있는 그런 전개도 아님

좀 단발적인 부분에 있어서는 최근 레큐가 한 이클립스가 더 생동감있고 뽕차는 부분도 있음;

딴소린데 레큐가 의뢰별로 일부러 장르특성살리려는건지

전개가 과한구석이있어서 그런거만 다듬으면 ㄹㅇ기성곡 잘뽑는듯


어딕션<리듬겜용 전개력 작정하고 과한곡

힛온샷<게이팝 전개력 작정하고 과한곡

이클립스<게임ost용 전개력 작정하고 과한곡ㅋㅋ


https://youtu.be/DSy9D8i51dw

 

이번곡은 약간의 그 가라앉음이

조용하게 빌드업 적당히 죽인게 다즈비 스타일이라고도 볼수있음

실제로 저거 편곡한 작곡가임

한창 에고오른 요즘 칸나스타일에 완전히 맞을 느낌은 아니라고 생각해서

어색함을 느끼는 사람들도 있을 수있음


그래도 서브컬처계곡으로 새 공급로를 칸나로 찾았다느니하는

누가 넘겨짚듯이 말하던 시장방향성은 완벽하게 맞아들어서

커리어적으로는 좋은 협업소식이기도 함


https://youtu.be/23nEnPOXLEk

 


저사람 홀로랑도 작업함 미래고대악단치면 나옴

역광으로 물올랐을때 좀 주인공끼나는 곡으로 노저으면 좋을텐데라는

지극히 사업적인 타이밍의 아쉬움이 실은 있어서

이번곡은 굳이굳이굳이 억까하자면 그냥 쓸데없이 오래 아낀곡같음

애초에 너무 지연됐다

하긴 그렇게 감있으면 애초에 악놀끝나자마자 역광올렸겠지?


/

좋은점이라해야할지 이런 곡 활동의 진정한 의의라해야할지


보카로&우타이테 장르는

서사,스토리,몰입에 대해 옛날부터 되게 집중적으로 묘사하는 판이었음

그래서 나는 옛날부터 우타이테곡들을 한편으론 '읽는 곡'이라고도 받아들임...

이 읽는 감성이 단적으로 뭔지 아무렇게나 떠올리는대로

예시를 ㅈㄴ얄팍하게 들어보자면
그래서 나는 음악을 그만두었다(자전적인특성),
바람이 상쾌한 하늘아래(반항기적열망해소),

팬들한테도 익숙할 그게 당신의 행복이라 할지라도(가사의몰입성),

아이네클라이네(이곡은 화자가 여성이고 모차르트의 곡이 기원인데,

타자적인 화자설정과 기반설정이되는 지식을 따로 요구하는 곡만의 세계관을 이루는것도 당시 니코동 곡들의 특징이었음),

대놓고 보카로가부른 로스트원의 호곡 등


니코동에 올라와있던 한창의 감정적 과도기나 사회비판적인 시각이나

어떠한 쑥스럽지만 불타오르는 그런 열정적인 작곡감성, 작사내용들이

그 시절 전성기들의 강력한 메세지이자 음악적 정수였기도 함

그리고 시간이 지나 그때 열심히 사춘기의 반항감을 작곡에 쏟아부었던 세대들이 나이를 먹고 자라

제이팝은 요즘 그때 다졌던 인재들과 보카로장르를 대중음악에서 적절하게 소화해 나가고 있음


곡에 과잉된세계관,극적인스토리,진득한서사,어려운해석이나배경지식요구를 극도로 부여하는 그 특성은 꽤 유별남

아직도 그때를 기억하는 사람들은

요즘도 제이팝중에서 아무거나들어도 누가 그판출신인지 쉽게 알수있듯이...


칸나가 내비치는 음악적 장르의 기반이나 길은 상당히 그쪽을 향하고 있는데

이번 곡은 버튜버가 가지는 캐릭터성을

자신의 음악방향성에도 동화시키는 과정에 포함된다고 봄


음악이란건 어차피 어쨌든 주관적이며

한편으로는 감상적인 면이 중요하게 작용하는 예술의 영역인데

이번곡은 아이리칸나라는 가면적 캐릭터인지 사람인지 우타이테인지

솔직히 나한테는ㅋㅋ여전히 모르겠는 알쏭달쏭한 영혼적 개체가

음악적인 색깔에서만큼은 절대 자신만의 캔버스를 벗어나지 않음을 굳건히 표현해내는 곡이기도함


누군가 어딕션이 이런느낌이었다..하고 왼쪽에 파랗게 칠하고

팬들이 색채가 이렇고저랬다..하고 중앙에 파스텔톤으로 칠하고

대중들이 최종화가 이런면에서강렬했다..하고 우측에 투명하게 칠해놓으며

서로 어떤곡이 좋니마니 하고 멍청한 우위를 정하는 사이에

푸른보석과 어린용은 고요하고도 성숙하게 말하고 있거든


그 어디에 들어가든

이 모든 물감들이 멀리서보면 여전히 하나의 하얀 캔버스에 아직 칠해지는 중이라는 걸

결국 그녀의 서사를 지지하고 응원하는 사람들이라면 느낄 수 있어보임...


보통 한 걸음 한 걸음 걷기 바쁜 포트폴리오들은

처음에는 분명 새로운 시도를 하겠다면서 개척적인 장르도해보고, 작품도해보고

이랬다 저랬다하면 꽤 다채로운 색깔이 될 줄 알고 뛰어들지만

막상 나중에 그 포폴 돌아보면 그냥 길만 잃은 어린아이로 보이기 쉬웠음

욕심이 많을수록 이 방황의 텀이 길어지고 중심을 잡는게 어려워짐

그게 보통 10년이 되기도 하고 그러는데

아직 3집밖에 안낸 칸나는 본능적인지 계획적인지 몰라도

음악적 방향성에 있어서는 벌써 큰 중추를 붙잡고 미래를 잘 그려나가고 있는거같음

창작에있어서 애매한 욕심이 많지 않고 확실한 욕심만 있다는 거임


보카>우타로 흘러가던 판도

막상 열어보면 개시끄러운곡도 있고, 굉장히 서정적인 곡도 있지만

특유의 진득한 서사를 계속해서 곡 안에서 읊어나가면서 내면적인 속성을 공유하기에

아까말했다시피 시간이 지나도 부르는 이가 바뀌어도 곡전개가 남달라도

결국엔 누군가는 '아 이거 그 감성이네'하고 언제라도 알 수 있었음


그러니까 시간이 지나도

그 누구라도 결국엔 칸나 감성이라는게 뭔지 알 수있는 걸

쌓아나가는 과정으로서도 필요한 것이 이번 3집이 아닐까 함


결국 칸나가 3집에서 선택한 건

파워풀한 포텐을 가장 빨리 증명하려는 것도 아니고

세련된 테크닉을 재차 말하는것도 아니고

도파민을 저격할 트렌디도 아님

쉽게말해 결국에 돌고돌아서 또 삼문소설을 선택했음....

음악을 사랑하는 경험으로서는 그래서 한편으론 예쁜 곡임


뭐가 예쁘냐면

국내에서 서사과도기를 요구하는 섭컬곡들이 척박하게 묻혀갈 때쯤

그 사이에서 자신이 기어코 꾸역꾸역 보여주려는

그 굳센 고집과 용기가 예쁜 곡이라고 봄


별개로 저렇게 다즈비스러운곡은 무조건 일본쪽애들이 더 좋아하는데

최종화때도 해리P곡인데도 불구하고 일어안내는것도그렇고

창씨개명해놓고 알고리즘도 해외타놓고 아직도 쓸데없이 글로벌전략 사리는거는 ㄲㅂ

저런가사, 저런전개, 저런스타일, 저런장르는 아직은 해외 리스너들이 더 잘 소비하는 느낌인지라


그럼에도 꾸역꾸역 한국어로 내는게

한편으로는 그런 소비층이나 감각이나 장르이해가 부족한 한국에

칸나만의 음악적 파이를 새롭게 개척하는 의의도 있긴 함


아무튼 곡보단 칸나 그 자체가 만들어가는 서사성이 제일 강하게 느껴지기에

더더욱 첫 콘서트의 곡으로도 적절했었음

칸나는 칸나만의 길을 간다가 농담이 아니게 되어감

장르에서 그치지않고 자기만의 문학을 하고 있음


방송적으로 좀 골때리는건 사실이지만 원래 사람이 다 가질 수는 없는듯...

강지가 표현하던 재능에대한 묘사 중에

'원래 특출난 재능가들이 오히려 좀 특징적인 결점이 있어서

되려그걸 얼마나 감안할수있을지를 충분히 생각하고 안고가야한다'라는 뉘앙스로

인터뷰에선가 말한적이있는데 솔직히 누가봐도 딱 칸나보고 강하게 느껴서 그런 거같음

실제로 무대에서만 보는 대가들, 막상 뒤에서 인간적인 밸런스가 엄청 깨는건 맞아서..도파민의 등가교환인건지


그러니까 매번 공연의 막이내린 커튼을 억지로 걷으려하지말고

비늘이들도 흔들릴땐 늘그래왔듯 부디 음악만은 믿어주면 서로 오래갈 거같음...

누군가 힘들어서 놓으면 놓은대로,

칸나는 여전히 노래로 팬들을 응원하고 스스로를 증명할 목소리를 계속해서 담고 있을거임

칸나가 음악적으로 예쁜 용기를 지속적으로 낼 수있는 이유도

다 비늘이들이 '예쁘게' 버티고 응원하는거에서 서로 서사를 완성시켜주는것일테니

부디 자기들만의 푸름을 성숙하게 지킬 수 있길 바람



잘들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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