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칸나를 좋아한 건 가난한 스텔라이브를 대한민국에서 손 꼽히는 기업세로 만든 그 서사를 사랑해서임 

칸나가 팬들을 사랑하는 것을 사랑한 거임 노래를 좋아하는 그 모습을 사랑한 거임 

칸나로서 하는 행동을 사랑해서 사랑한 거임 

근데 칸나를 죽이고 간 그 여자는 솔직히 모르겠음... 칸나의 잔재로 데뷔한 것에 불과하지 않나?

잘 나간다 인급동 솔직히 그것도 칸나의 잔재 아닌가? 모르겠음 칸나 이전의 팬들? 2번의 배신 이후로 있기나 했나?

이젠 3번째 배신이네.

그 여자를 따라간 사람들을 칸나를 벗은 그 여자를 진정으로 사랑한다고 할 수 있나?

다들 말하는 거 보면 칸나였던 모습을 기대할 뿐 본래의 그 여자의 본 모습을 기대하는 사람은 없어 보임.

애초에 본래의 그 여자가 무엇일까? 만나보기나 했을까?

연결될 수도 없는 사람을 따라가는 것도 이상해.

난 좋아할 수도 오히려 미워할 수 밖에 없는 이유 밖에 없는 거 같애

한동숙이 한성욱으로 변하여 가게를 차리면 사람들이 꾸준히 사랑해줄까? 풍월량이 김영태로? 서새봄이 고은아로?

글쎄... 다른 사람도 마찬가지일 거 같아.

팬들의 기대와 사랑을 배신하고 나서 잘 나간다고 말해도 그 여자가 한 건 배신이고 처절할 정도로 잔인한 정 떼기였을 뿐

애초에 칸나였던 시절에 팬들을 좋아하긴 했는지 그 진위도 의심스러워.

그래서 더 미워. 좋았던 칸나의 시절조차도 의심하게 만드는 네 행동이.

난 칸나의 서사와 과정을 좋아했는데 네 하룻밤의 결정으로 모든 것들이 어그러지고 더럽혀졌다는 게 기분 나빠

기분이 더럽고 음침해.

뱀굴 속에 갇힌 듯 축축하고 음습한 기분이 들어.

응원은 못 하겠다. 좋아도 못 해주겠고.

잘 나가라고도 못 하겠다.

하지만 따라가서 괴롭힐 생각은 정말 추호도 없음.

그만큼의 가치도 없는 여자니까

칸나의 영광으로 먹고 사는 연약한 여자애의 결말 따위도 알고 싶지 않음.

솔직한 말로는 어느 순간 조용히 사라져 줬으면 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