딱히 쓸데가 없어서 자주 들어오던 스갤에 써봄

어제 차에 놓고 온 거 있어서 가지러 앨배 탐. 탄 후 아무도 없는 줄 알고 혼잣말 졸라 하면서 탔는데 거울 보니까 입구 오른편에 진짜 깡 마른 사람이 있더라. 나 졸라 쪽팔려서 바로 아닥함.

이후 조용히 앨배 타면서 그 녀석 봤는데 뭔가 느낌이 이상 했음. 얼굴이 위 아래로 짓눌린 느낌이고 눈도 좀 흐리멍텅함. 옷도 겨울철 옷이라는 생각이 안 들게 얇았음. 그리고 보통 앨배 문 쪽을 보고 서 있잖아 근데 그 녀석은 모서리를 등지고 중앙을 바라보고 있었음.

난 좀 이상한 사람이다 싶어서 도착하자마자 내려서 밖으로 뛰어 감. 근데 진짜 그 새끼가 내 앞으로 오는 거임.

뭐지 싶은 순간 내 윗 옷을 움켜잡음. 난 당항해서 뭐냐고 따지니까 진짜 그냥 웃으면서 ‘다운 증후군…ㅎㅎㅎ’이라면서 실실 쪼갬.

그때 뭔가 이 녀석이 내가 자기 지적 장애로 봤던 걸 안 모양이구나 싶었음.

난 어쨌든 뿌리치고 했는데 그 새끼 악력이 졸라 쌤;; 내가 어떻게든 손 뿌리치려 했는데 그 녀석 손 절대 안 떨어짐.

그리고 좀 떨어질 거 같으면 옷자락을 더 많이 움켜쥐는데 내 바지 쪽도 잡혀서 내 ㄱㅊ 거의 잡힐 뻔함;;

그러면서 그 놈이 갑자기 ‘사람 모기장에 집어 넣을 거야…ㅎㅎ’이러는 거임;; 난 그때 진짜 기지배 마냥 비명 질렀고 주변에 있던 할머니들이 무슨 일인지 쳐다보더라. 

내가 그 할머니들한테 경찰 좀 불러 달라고 소리쳤거든.  그러니까 그 새끼가 내 옷 놓더니 다시 아파트로 들어감.

진짜 어제 날씨 개 추웠는데 등에 땀 흥건하고 그 새끼 어찌나 새게 잡았던지 옷에 구겨진 자국 선명했음…

ㅅㅂ 앞으로 앨배 어떻게 타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