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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TENSE] 12년차 소원의 텐스콘 올콘 후기앱에서 작성

마구로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5.03.10 00:06:26
조회 927 추천 55 댓글 19

														

다른 얘기 하기 전에
텐스콘은 사실 이름부터 특별했다고 생각해
서로 긴장의 끈을 놓지 말자는 태연이가
tenth를 기념해서 해주는 tense콘서트
태연이 작명처럼 10년이 고스란히 느껴지는 공연이었어
태연이의 과거 현재 미래까지

태연이의 과거
말해 뭐해
한 해도 빠짐없이 활동하면서도
태연이는 매번 놀라운 곡을 들고 오잖아
심지어 컨셉도 늘 달라서 태연이 장르라고 할 만큼
그동안의 앨범들이 주마등처럼 스치도록
셋리가 참 다채롭게 짜였다고 생각했어
개인적으론 미니 1집에서 살아돌아온 유아와
정규 1집에서 살아돌아온
탐랩 맥미럽유 커튼콜이 너무 소중했다

다음 태연이의 현재
이게 제일 중요한 부분인데
나는 태연이가 자기의 현재를 잘 가꾸는 사람이라서
참 존경스럽고 멋있거든
무슨 말이냐면...
충분히 화려하게 잘해온 과거가 있고
충분히 보장되는 탄탄한 미래가 있음에도
태연이는 주어지는 현재를 누구보다 귀하게 여기고
그 시간을 함께해주는 팬들을 아껴주는 거 같아
아마 그만큼 음악과 노래에 진심이기 때문이겠지
너무 추상적으로 이야기했지만
나는 이번에 태연이가 컨디션과 목 관리
이렇게까지 완벽하게 했다는 게 너무 고마웠거든
항상 믿고 듣는 태연이지만 이번엔 경이로울 정도였어
꿈도 많이 꾸고 컨디션 걱정도 됐다고 담담히 얘기했지만
얼마나 많은 고민과 준비를 했을지 고스란히 보이더라
그래서 엔크 때 쭉 나온 TAEYEON의 공들이
하나하나 더 와닿고 감동이었나봐

그리고 태연이의 미래
태연이가 보여준 모습이 그 자체로 약속이었다고 생각해
태연이가 중콘에서 우리 오래가자고 했잖아
여러분과 오래 보고 싶고
지키지 못할 거짓말은 안 하고 싶다고
왠지 모르게 2017 클콘이 떠오르면서 울컥하더라
커튼콜 엔딩도 겹쳐서 더 그랬을까?
한결같이 같은 이야기를 하지만
한결같이 조금씩 더 늘고 나아지는 태연이가 신기해
매번 더 큰 믿음을 주는 태연이에게 고맙고
사실은 그런 태연이에게 믿음을 돌려줄 수 있도록
함께하는 소원도 신기해
그냥 태연이가 알려준 행복이 벅차고 감사해
누군가를 좋아하는 건 쉽지만
이렇게 계속 좋아할 수 있을 거라고 단언하기엔
변하는 게 많은 세상인데
태연이는 항상 같은 자리에서
단 한 차례도 자신을 바라보는 이들을 저버리지 않잖아

여기까지는 그냥 올콘하면서 느낀 감상이었고...
좀 더 실질적인 후기를 덧붙여보자면!!!

체조를 잘 활용한 무대연출과 음향 태연이 헤메코까지
사실 아쉬웠던 점을 말하는 게 빠를 만큼 모든 게 좋았어
무대 장치들 화려하게 뽑은 것도 좋았고
음향은 정말 돈 냄새가 제대로 났고
태연이 헤메코 흠잡을 데 없었고
나는 특히 텐스 커스텀디자인이라는 자켓이 너무 예뻤어
계속 달라진 앵콜 의상도 다 너무 좋았고
전광판에 태연이 얼굴 잡힐 때마다 헉 거릴 만큼
3일 내내 너무 아름다웠고
이건 뭐 말하면 입만 아프지
첫콘은 플로어에서 봐서 태연이 얼굴을 위주로 즐겼고 ㅎㅎ
중막콘은 2층에서 연출을 즐겼는데 놓칠 게 없더라

그리고 태연이의 노래... 이건 첫중막 나눠서 써볼게

첫콘은 셋리를 몰랐기 때문에 놀람과 감탄의 연속이었어
아이 vcr 보고 눈물이 차올랐는데
전주 나오자마자 그대로 저항없이 계속 울었고
레투마 뜬금없지만 스크린 아트 예뻤고
블루아이즈는 저음에 치였고
맥미럽유는 예상치 못한 정규1집이라 너무 좋았어
heaven hell vcr 끝나자마자 핫메스 미쳤다고 생각했고
invu는 오드 때와는 또 다른 느낌으로 사람 홀리더라
월식 연출은 헛웃음 나오게 좋았는데
또 태연이의 무반주 구간과 고고한 보컬이 황홀했고
타잔 잠깐 만나고 오니까 또 정신없이 신나는 구간 즐기고
스트레스 라이브 진짜 인상적이었고
와이 응원법에 삼바람 부활까지 정신 못 차리겠더라
디재스터는 솔직히 내 최애인데 째지는 소리 미쳤고
엔크 때 또 줄줄 눈물 흘리면서 추억팔이 하고 있었는데
컨페티 팡 하자마자 그 순간에
"이 순간을 함께해줘서 고마워" 태연이 손글씨 보니까
내가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이 된 것 같았어
탐랩은 말해뭐해... 그냥 탐랩이 탐랩했고
올포나띵도 나는 저음에 제일 치였고
블러는 라이브가 가능한 곡인지 몰랐는데 너무 충격적이었고
커튼콜...도 내 최애라서 관객 비추는 연출 때문에 울다가
라이브가 말도 안 되게 완벽해서 또 울었어
유아...유아...유아...

그리고 중콘인데!!!
사실 그냥 태연이가 목이 더 풀려서 더 날아다니는구나
이것 외엔 크게 다른 생각은 안 들었거든
그저 신기했어
첫콘이 이미 완벽하다고 생각했는데
어떻게 더 완벽해질 수가 있지 이러면서
고음이 짱짱하게 올라가는 건 당연하고
피치가 한 음 한 음 귀에 정확히 꽂힐 때의 황홀함이란
중콘 때 특히 더 좋았던 건 타임랩스였어
타임랩스 가장 하이라이트 고음 부분 있잖아
그때 진짜 앰프 터지는 줄 알았다...
중콘은 첫콘 때만큼 울지를 않아서
연출 디테일이 더 잘 보였는데
눈에 보이는 화려한 장치들말고도
조명이나 무대 동선 쓴 것도 너무 마음에 들더라
날개 연출도 예뻤고 관객석 조명도 예뻤어
아 그리고 와이랑 삼바람 구간인가에서
댄서분들이랑 쭉 서서 일렬이나 V 대형으로 춤출 때
사실 심플한 안무일 수 있지만 너무 귀엽고
딱딱 잘 맞아서 쾌감이 느껴졌어

막콘은!!!
이게 이제 마지막이라니...하는 생각 때문에
정말 나노 단위로 집중해서 봤는데
놀랍게도 태연이는 더 찢더라...박박박
나는 막콘의 하이라이트는 디재스터였다고 생각해
스트레스 맥미럽유 라이브 첫콘 승
타임랩스 월식 라이브 중콘 승
디재스터 유아 블러 라이브 막콘 승
지극히 개인적인 의견인데 갑자기 떠올라서 써봤어
근데 블러는 어떻게 날이 갈수록 느냐 사람이 맞는 걸까
3일콘의 막콘이고 셋리 난이도도 극악이라서
사실 태연이에게 조금이라도 부담일까 걱정했는데
걱정을 했다는 게 태연이에게 미안할 지경이었어
막콘은 정말 마스터피스 그 자체였거든
모든 음이 예술이었고
태연이가 붓을 들고 명화를 그리는데
그 붓에 올라타서 기적의 탄생을 체감하며 감상하는
그런 느낌이었달까
레전드급 호응과 응원 소리도 한몫 했을 거라고 생각해
태연이도 긴장 덜 된다고 분위기가 뭔가 다르다고
이야기 할 정도였으니 말 다했지
참 막콘다운 막콘이었고
태연이가 생일을 뿌듯하게 보낸 거 같아서 그게 제일 좋다

김태연은 어디까지 갈 수 있는 사람인 걸까
오르막이든 내리막이든 태연이의 모든 길을 함께하겠지만
매번 더 나은 모습으로 나타나서 언제일지 짐작도 안 되는 정점의 도래까지는 기대와 응원만 하려고 해
앞에서도 얘기했지만 이번에 더 확실해졌거든
아주 하찮고 얕디얕은 나의 걱정엔 아무런 힘도 없지만
그래도 누구보다 태연이를 아끼는 우리의 마음은
태연이가 만들어내는 기적에 미약하게나마 보탬이 되고
그렇게 태연이와 우리의 진심이 어우러지면
10년이 정말로 된다는 걸

10년 전 오늘에도 노래하고 있었던 태연이에게
"감히 망칠까 나 못한 말 내게 다시 와줘"
그 순간처럼 안녕- 다시 올게

10년이 무색하게 매일같이 오늘을 노래하는 태연이에게
"멋진 대사 같이 마지막 인사를 나누고"
다시 안녕- 또 보자

10년 후 오늘에도 노래하고 있을 태연이에게
"다만 두려운 건 끝이 없는 엔딩일까봐"
우리는 끝이 있는 엔딩을 위해 항상 여기에 있을게

네가 노래하고 싶을 때까지 항상 행복하게 노래해줘
우리는 달려가서 너의 모든 목소리에 귀 기울일게
고마워 사랑해 생일 축하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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