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공은 국영수 중에 하나야.

기간제는 3년 경력인데 1년이 정보 상치 교사임.

5차 공고까지 뜬 학교였는데 아는 사람이 아무나 와도 된다고, 제발 오라고 해서 3월 초에 들어가서 담임 맡고 1년 동안 정보 가르쳤음.

고등학교긴 했는데...교과서 내용은 어려운 게 없어서 잘 진행했고, 파이썬만 따로 방학 동안 준비해서 2학기에 수행도 하고, 지필도 내고 했음.

학교 수준도 평이하고 아무래도 교양 교과다 보니까 애들이 부담 없이 참여하거나 아예 안 듣거나 둘 중에 하나였던 것 같아.

근데 지금 공고 지원한 곳이 다 안 됐고...이제 자리는 학기 중이나 시간 강사 밖에 없을 것 같은데...

오늘 교육청 가보니까 중학교 3차 공고가 떴네, 유사 과목(과학, 기술 등) 지원 가능도 붙었고...사실 말이 유사 과목이지. 상치 구하는 거잖아.

1년 정보로 고등학생 가르쳐봤다고 자기소개서에 쓰면 서류 합격까지 시켜줄 느낌인데 어떡하지. 이사도 하긴 해야 함. 돈 벌지, 공부할지...2월 내내 고민이네, 진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