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자기가 긴장을 많이 하는 스타일이면 전날에 가볍게 운동하고 우황청심환이나 안정액 같은 거 먹은 다음에 바로 누으면 잠 잘 잠. 우황청심환은 2만원 넘는 것부터 3천원, 4천원짜리도 있는데 그냥 제일 싼 거 사면 됨. 

2. 자기가 장이 안 좋아서 긴장된 상태에서 뭘 먹으면 자꾸 화장실 가야된다면 육포 싸가는 걸 추천. 육포는 입맛 없을 때도 한두개씩 입에 넣고 우물거리다보면 넘길 수 있음. 일단 고기라서 어느 정도 포만감도 충분해서 빈 속에 사탕이나 초콜렛만 먹는 것보단 백 배 나을 거임. 나도 초수 이후로는 도시락 안 싸가고 육포랑 초콜렛만 사서 시험치러 감.

3. 자기가 긴장하면 소변이 굉장히 마려워지는 스타일이면 성인용 기저귀를 차는 것도 방법임. 뭔 병신소리냐 하겠지만, 임용시험처럼 중간에 화장실 가면 시험장 못 들어오는 과목에선 꽤 잘 알려진 방법임. 정말 기저귀를 차고 오줌 마려우면 거기다 싸라는 게 아니고, 일단 기저귀를 차고 있으면 '싸도 괜찮다.' 라는 안도감이 들거든. 긴장하면 오줌 마려워지는 사람은 잘 알 거임. 실제로 눌 오줌의 양은 별 것 아닌데, 계속 마렵다는 그 느낌이 머릿 속에 계속 남아서 신경 쓰이는 거거든. 기저귀는 그런 느낌 드는 걸 차단해주는 효과가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