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나는 공립, 사립 둘 다 기간제 경험이 있음
둘 다 기간제라 어디가 좋다 편들 것도 없음
그냥 밑에 사립vs공립 글이 믾이 보이길래 주관적으로 느낀점 써 봄

1. 교직 문화
사립이 훨씬 깍듯한 느낌? 공립 기간제하다 사립 간건데 처음에는 위계가 느껴져서 당황스러웠음. 수업하고 있는데 교감이들어온다던지?ㅋㅋ 공립에서는 상상도 못할 일. 그리고 사립은 다들 서로 엄청 조심히 대함. 업무협조 구할 때도 쿠션어 엄청 깔고 죄송하다는 말을 달고삼. 메신저나 전화로 업무협조 구하는 거 안좋아하는 사람도 있음. 찾아와서 업무협조 구하래. 개인적으로 개피곤한 문화라고 느낌.

2. 학생들을 대하는 태도
사바사지만 대체적으로 사립 교사들이 훨씬 보수적임. 학생들을 잡는데 진심임. 애들도 교사에 대한 데이터를 이미 입학 전부터 알아와서 무섭다고 소문난 교사들 알아서 조심함. 오랫동안 터잡고 있는 호랑이쌤들 덕에 개인적으로 생활지도는 공립보다 사립이 훨씬 편하게 느껴졌음. 학습지도, 생기부는 사립이 훨씬 빡셈. 기본적으로 사립은 교사가 학교랑 하나(?)라고 생각하는지 학교 아이들을 진심으로 우리 애들이라고 생각하더라;;입시 논술 지도나 창체활동 1학년부터 3학년까지 이미 프로그램 다 짜여있음. 교사들이 학교를 안 옮기니 장기적인 프로젝트같은게 많이 진행되는 거 같음.

3. 교사 수업능력
공립에서 근무할 때는 공개수업 말고 딱히 다른 선생님들 수업을 들을 일이 없어서 데이터가 적지만, 공개수업 참관들어갔는데 그 선생님이 수업을 너무 못했던게 인상깊게 남음. 수업 들으면서 어떻게 임용 2차 통과했을까라는 생각밖에 안들더라. 사립은 그냥 매수업이 공개수업인 느낌? 학교구조 마다 다르겠지만 지금 근무하는 사립학교는 복도에서 교실을 훤히 들어다볼 수 있는 구조라 교감선생님이 순회할 때마다 눈마주침ㅋㅋㅋ근데 순회를 하루에도 몇 번씩함;; 교사들 시간표도 다 외우고 있어서 교실 늦게들어가거나 뭐 프린트 다시 가지러 교무실가면 눈치보임. 어쨌든 교감이 수업하는거 훤히 볼 수 있다는 건 나도 복도 지나가면 다른 선생님들 수업을 볼 수 있다는 거임. 좀 놀랐던게 교무실에서 심드렁한 스타일의 선생님들도 교실에서는 되게 열정적이더라. 대체로 다들 수업을 잘 함. 애초에 수업을 못하는 쌤들은 1년 써보고 재채용을 안 함..ㅠ사립에서는 나이드신 선생님들도 교무실에서 인강듣고 교재연구하느 모습이 자연스러움. 어찌보면 당연한 거지만 사실 공립에서는 시간빌 때 보드게임하고 친목하고 놀 지 교재연구에 그렇게 투자하지는 쌤들 못 봤어서 처음에는 신기하더라.


쓰다보니 힘들어서 여기까지만 쓴다.
결론적으로 나는 공립에서 근무하고 싶음. 근데 자식이 생긴다면 사립보낼 거임ㅋㅋ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