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일단 면단위 학교에서 근무함 해당지역에 초/중/고등학교 하나씩 있었고 고등학교는 종합고였음 아마 종합고 모르는애들도 존나 많을거다 

종합고는 일반고+특성화고 합쳐놔서 1~2반은 특성화 3~6반은 일반고 이런식임 

이러다보니 걍 애들이 다 선후배 사이임 다 같은초 중 고 나옴 그나마 고등학교 타지역으로 가는애들 제외하고는 걍 싹다 그 집단 애들이라고 보면됨 

지역마다 장단점이 있겠지만 도서산간지역 2년했고, 나머지는 싹 다 도시에서 함 그래도 나름 유의미한 데이터라고 봄 

1. 학생지도

 가. 학폭문제인데 애들끼리 싸우면 파벌 나눠지지? 그게 걍 졸업할때까지 간다는거임 이게 존나 피곤한게 학교에서 트러블생기면

     보통 1:1이 아니고 다대다수임 그래서 학폭생기면 존나 골치아픔 동네 형오빠누나언니 다나옴 

 나. 학생지도문제로 동네 자영업이 다 동네 아저씨 아줌마라 편의점알바같은거 미성년자들도 그냥함 친구들한테 술담배 그냥 팜 

      내가 지도하던 학교는 애들이 걍 소주병을사서 풀숲에 숨겨뒀음 쉬는시간에 달려가서 마시고 들어옴 ㅋㅋ 멀리서보면 사이다같이보임 ㅋㅋ 

 다. 보통 할머니 밑에서 자라는 애들도 꽤있어서 문제생기면 할머니한테 전화드려야 하는데 뭔가 심적으로 죄송한 마음이 큼 

2. 평가

 가. 그래도 시골지역이라 아웃풋 한명 밀어주는 경향이 있음 -> 반대로 말하면 실력보다 내신관리가 잘됨 (피해자가 생긴다는뜻) 

 나. 평가에 대한 불평불만이 그렇게 많지 않으나 보통 부모님이 진학에 관심이 많으면 성취평가기준 따지는경우가 있음 

3. 동료분위기

 가. 보통 관외지역은 진급 가산점 따러 온 사람들이 부장을 달고 있어서 자기일 자기가 알아서 하는 타입임 지가 승진하려고 아랫사람 시키는 사람들이 없다는소리(능동적임)

 나. 신규들도 많이 와서 분위기 좋음 특히 젊은신규쌤들 오지게옴 시내까지 차타고 2시간거리라 어지간하면 걍 동네에서 놈 근데 동네는 학부모가 거의 다 가게를 해서 

      보통은 한사람 집 정해놓고 주마다 돌아가면서 놀러갔었음 (내경우라 다른사람은 다를 수 있음)

4. 관사

 가. 신규는 못들어갈 확률이 높음 아무래도 기존사람이 배점을 더 높게받아서 라떼는 6명신규였는데 다 못들어감 그 다음년도에 3명들어가고 1명은 티오감소로 강제전출 

 나. 그때당시 관사 한달에 10만원 수도+전기포함 약 6평정도되는 원룸 교직원관사였음(1인실) 3층?짜리 건물이였고 총 20명정도 가능했었음 + 학생들 기숙사도 활용 

5. 교통 및 부대시설

 가. 차없으면 지옥 면에 터미널 있는데 터미널타고 2시간 가야 서울이였음 터미널앞 롯데리아가 핫플레이스 동네사람들 다봄 

 나. 다이소? 이딴거 없음 백화점? 다이소가 없는데 있겠냐? 심지어 영화관도 없음영화보러가려면 차타고 1시간 시지역까지 나가야됨 ㅋ 보통 이거때문에 여자쌤들 힘들어함

     몇번 호구잡혀서 영화셔틀 해줌(흑역사)

 다.  걍 인프라가 아무것도 없음 동네에 비비큐있으면 절해야됨 그리고 술집도 싹 다 학부모님가게라 들어가면 애들이 서빙하고있음

       (웃긴건 술마시고 들어가는길에 전봇대 밑에서 쓰러진애들 보면 학생임)

6. 전반적인 학생들 분위기

 가. 앞서 언급했듯 걍 싹 다 동네사람들이라 모난거 없이 대부분 잘지냄 선생님한테도 싹싹하고 가끔 싸가지없는 애들이 있는데 읍면지역도 마찬가지로 보통 부모님이 버린애들

      이런애들은 솔직히 도시에서도 답없어서 얘네 빼면 걍 진짜 순수하게 멍청한 애들이 많음 도시에들처럼 간보고 계산하고 떠보고 이런거거의없음    

 나. 근데 순진하게 멍청한 정도가 좀 도를 넘어섬 이게 온순하게 공부만 하면서 자란 선생님들한테는 좀 충격일 수 있음 예를들면 학폭이 일어나면 걍 누가 때린게 아니고 

      감금폭행을함, 혹은 성관련해서 걍 친구들이랑 게임으로 인식될정도로 오픈돼있음 교실 창문 밑에서 방과후에 성관계를 한다던지.. 선풍기 돌아가는거 끄러 갔다 실제로 목격함

      아니면 창고에서 한다던지 좀 이런게 꽤 많았음 근데 이게 일부러 엿먹으라고 하는건 아니고 애들 걍 시골이라 할게 없어서 하는거같은 그런 느낌이였음 

총평. 

 한번쯤은 해봐도 나쁘지 않다 단, 젊을때 가라 굳이 갈필요가 없다 그래도 개인적으로 뽑으면 면에서 근무하던 시절이 초임이라 그런가 기억도 남고 훨씬 재밌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