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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슨을 받는게 좋으냐, 그냥 독학으로 하느냐.

초보짱(110.70) 2014.09.24 22:20:29
조회 2256 추천 16 댓글 11

  

밑에 글을 보고, 여러 생각이 들어서 써보게 되는거다. 


  답은??   없는거다.   


 그런데 경우의 수를 제시 할 수는 있어.  친구들과 즐겁게만 칠거라면, 레슨 안받으면서 실력 올리면 되는거다. 언제나 같이 칠 수 있는 친구가 있다는 대 전제가 깔린다.   우스개 소리 같지만, 중요한거다.  언제나 같이 너의 볼을 쳐줄수 있는 친구,동료가 있다면, 굳이 레슨 받을 필요없다.  어차피 취미란건 자기 만족과 행복을 위한건데, 레슨이 굴레가 되어서는 안되니까.   


 그렇지 않고, 더 넓은 경험과, 다양한 사람들과 테니스를 하고 싶다면??   이런 의지가 지금없어도, 앞으로도 쭈욱 테니스를 할 마음이 있다면??   

결론은 레슨을 받아라 가 아니고,   언젠가는 레슨을 받게 될것이다.   그땐 선택에 의해서가 아닌 당위성에 의해서.     그러니 여유가 현재 여유가 된다면 본인에게 투자하라 말하고 싶을뿐이다.   


  나는 고딩때 처음 라켓을 잡게 되었다. 그냥 동네 공터서 벽치기도 하고, 동대문 체육상에서 와리가리볼(고무줄달고 치는거 놀이터에서 ㅎㅎ)  그야말로 몸으로 익힌거지.   정식으로 코트에서 공을 친거는 고2때 처음이였음에도,  코트와 네트가 낯설지 않았어.   속으로 생각했어.. '아.. 난 타고났다..'  실제로도 친구들 사이서도 잘 쳤고.   대학가서는 당연히 동아리 가입했고,  동기들중에는 그래도 라켓잡은 짬이있어서 잘쳤지.  나름 자만심?? 가지고 공을 쳤어, 그도 그럴게, 나름 공 다루는 능력이 좋아서, 동기들 폼 연습할때 훈련부장 선배가 나는 빼주고 동기들 똑딱이볼 던져주고 그랬거든.


 티비에서 선수들 볼을 보며 '어.. 나도 저정도 치는데.. ㅋㅋㅋ'  티비서는 볼이 느려보이잖아.  그당시는 동영상 찍는 기구가 없었기에 그런 망상도 할수 있었다는게 참 좋았어.  요즘은 빼도박도 못하는겨.  


  그렇게 군대가고 복학하고,  울 학교 코트는 개인레슨해주는 코치도 있었어, 동아리와 상관없이 코트 한면 잡아먹는. 우리와 전혀 상관없는 세계의.   물론 외부인이나 교직원이 거의다였지, 학생이나 동아리애들은 없었어, 선배들이 가르치는 걸로 충분하다 생각했지.  


  그렇게 학기초의 봄날, 그날도 후배와 난타를 치고있었지.  그때의 스윙을 지금 동영상으로 볼수있다면,, 아마 난이불킥할듯.. 그땐 그게 잘 치는거 라 생각했으니. 누가 나를 가르친다는건 생각도 못하는 시기. 스트로크 할때 바로 엎어버리니.. 스핀이 엄청 들어가는 듯한 느낌.  등등.. 

 내가 공치는걸 보던 코치 의 친구같은 처음 보는 사람이. "그렇게 치면 안되는거에요, 폼을 잘 잡고 쳐야지, 지금 무조건 치지 말고 레슨받으세요"

어찌보면 그당시는 자만감만 넘쳐서리, 티비중계 녹화해놓은 선수들 폼을 많이 따라했지,   특히 포핸더는 그라프,,  탑스핀이나 백핸더는 사바티니... 여자선수 많이 따라했네... 


 나는 어이가 없었어..   나 잘치는데,,,  ㅅㅂ...  지 친구 레슨비 벌게 해줄려고 저따위 망발을....     진짜.. 가감없이 그렇게 생각하고..  대꾸도 안했어. 

 "어디서.. 나에게 훈계를....."    지금 생각하면 나는 그때 레슨안받아도 나와 같이 운동을 할 동기,후배,선배들이 있었거든.   그리고 레슨이란건 초보들이나 받는거고, 그 단계를 넘어가면, 게임과 난타로 실력을 쌓는거라 생각했고,  나는,, 이미 그단계를 이미 넘어섰다 생각했지,   감좋을땐.. 저 바구니볼이나 던지는 코치도 잡을수 있다는 생각도 하고. 


  그리고 몇달후,, 신입동아리원 받은이후,, 나의 테니스 인생에 .. 그당시는 그 한마디가,, 느낌이 없었는데, 몇년이...시간이 많이 흐른후에야 실감이 되던... 마치 앞에서 듣는것 같이.. 몇년이 이십년이 흘렀는데도 말이야..   말을 듣게된 사건이 있었지. 


  새내기중에 한명이 어린시절 부터 공을 친 놈이 들어왔어..   참고로.. 그놈이 2학기때 동아리 에이스가 되었다.  어린시절 테니스 선수출신.   


  당연히 나는 그놈이 들어왔을때..  훗..하고 웃어넘겼어.   어린시절 쳐봤짜지..   근데..  기회가 되서 겜했는데...   베이글 먹었어...  핑계거리는 이거 뿐이였어..  아..  내 컨디션,,,    근데 공의 힘이 달랐고, 에러가 없었다는거지.   그냥 인정했어.. 동아리전체가. 저 놈은 잘 치는놈..  타고난놈..  


 어느날 코트에서 나는 그 후배놈과 난타를 치는데,,   옆코트에서 코치가 그 후배놈을 부르는거야.  "xx야 시간됐다, 그만하고 와라"


 그러고는 코치한테 가는거야,  난 생각했지..  '후배놈 볼도 좋고 잘 치니까, 코치도 같이 볼을 치고싶어 그러나'  


근데.. 아니였어..   코치가..글쎄 그 후배에게 살짝살짝... 바구니 볼을 던져주는거야,,  그러면서,,  코치가 그 잘치는 후배놈을 가르치는거야..  코치나..후배놈이나 그게 그거일거같은데 말이야..   나는 코치가 바구니 볼 던져주고, 난타 치고 그런거나 봤지... 실력을 어찌 알겠어. 


   레슨이 끝나고, 후배에게 물었어.  "야!  니가 뭐하러 레슨을 받냐? 초보도 아니면서 배울게 뭐가 있다고 게다가 돈까지 내면서"     그때 후배가 나에게 한말.. 그때는 그냥 지나쳐버린 그말이.. 훗날.  가슴에 와닿아버린말.. 


   "아뇨, 저 잘치는거 아니에요,  아직도 배울게 너무나 많아요, 멀었어요"    그말듣고..속으로 생각했지.... 


 "아...ㅅㅂ ㅅ ㄲ,,,,,   지나친 겸손은,, 상대가 짜증나거든,,, 너에게 지는 나는 뭐냥..."  진짜..그랬어... 좀..그랫어..


 근데.. 시간이 지나서야,, 그 후배의 말이..진심이였다는걸 알게되었지.


   지금도  후배놈의 그말이 떠오른다는거지,,    좀 공좀 잘 맞아서,, 자만심좀 들때마다 떠오르는,, 후배놈의 그말.    ' 지금의 내가,, 과연,, 10여년전의 후배를 이길수 있다고 확신할수나 있을까?? '  라면서 말이야.    


  다시 본론으로 돌아와서,   그후,, 사회나와서 나는 레슨을 받게되었어,   터무니없이 모자른 나를 알게되면서, 그동안.. 얼마나 내 자신이 우물안 개구리 같은 생각을 하며 살았는가.. 

    얼마나 잘쳐서 선수하려고 그러냐고??  ㅎㅎ...   우리가 지금 24시간 레슨받고 공쳐도 선수발톱도 못따라가, 아니.. 은퇴한 선출 아저씨 도 잡기 힘들어,    이미 늦었어, 그럼에도 왜 그러냐고??     이왕 하게된거, 제대로 하고 싶어서지, 제대로 배워야 어디를 가던,, 누구를 만나던,  누구와 같이 하던,  같이 즐길수 있으니까.     잘만 배워두면, 이 테니스란게 절대 배신을 안한다 하거든, 나이먹고 백발이 되어도,  내가 잠시 배신을 하고,, 다시 찾아도 테니스는 계속 나를 따라주는 좋은 운동..  그게 테니스야.   그럴려면 좋은 자세로 쳐야 부상도 없고 말이야.   


  선택은 본인들이 하는거야.  , 영혼없는 피딩볼머신을 만나더라도, 레슨 안받은 사람보다는 테니스를 느끼고, 생각하는 자체가 틀리다는것을 나의 경험을 통해 말할수는 있을거 같아.    


 무리해서 레슨 받으란 소리는 아니야.   그런데 결국 받게 될거야,  테니스를 영원한 친구로 둘 마음이 있다면.  



독학... 글쎄..   독학으로 잘치는 분이 있다면,, 그분이 레슨을 받았다면???  더 멋진폼으로 더잘했다는데.. 기네스6캔 걸게.   

 독학으로 해서 잘하는분 보면,, 진짜   왠지 안타깝더라고...    더 훌륭할수 있었다는,,아쉬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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