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10년전만 해도 서브가 70%다 서브 못하면 이미 프로로써 막장이다..

별별 얘기 많았는데

근래 테니스에서는 서브가 예전만큼 압도적인 비중은 아닌듯 하다..

조코비치, 머레이, 나달 모두 서브를 기반으로 한 선수 아니고 최근 페레르, 니시코리 등도 탑8언저리에서 놀았지

결론은 장비..
진짜 최근 10~15년간 장비의 변화가 많은것을 바꿔놓았지

첫번째로 공인구..

2001년 이바니세비치와 래프터의 윔블던 결승 이후에... 서브앤 발리어에 대한 피로감과 혐오감이 극에 달했지..

테니스의 공의 사이즈를 키워야 한다는 말도 안되는 코미디같은 얘기가 진짜 진지한 칼럼에 실리기까지 했지..

결국 atp 선수들 / wta 선수들 모두 공인구에 있어서 약간의 변화과정을 거치게됨..
ATP 선수들은 야외 경기에서 Extra Duty가 공인구로 사용되게 되었음.
공이 공기의 저항을 더 받고 더 무거운 공인구로 인해 예전만큼 에이스를 뻥뻥 떄리기가 더 힘들어졌음.
그리고 스핀도 더 잘 걸리는 특성때문에 리턴을 탑스핀으로 받아 넘기기 쉬워졌음.

wta 같은 경우는 공인구가 바뀌던 초창기에 샤라포바등의 선수들이 바뀐 공인구가 무거워 어깨를 다쳤다고 불평불만을 제기하기도..

두번째로 라켓, 스트링 발전...
옛날의 그라파이트 라켓으로 쳐보면 정말 스윗스팟이 얼마나 작은지 확 느껴질정도..

공이 스윗스팟 밖에 맞았을때 공에 전달되는 파워가 줄어드는건 당연하고...

스트링도 요즘 라켓의 스트링은 파워도 좋고 스핀도 훨씬 잘 걸림..

리턴할때 살짝 순간적으로 대주면서 스핀만 걸어줘도 예전부터 훨씬 강하게 서버 발밑으로 날라가고

알루파워 같은 스트링은 기존의 천연거트 (소내장으로 만든) 보다도 좋은 성능..

또한 스트링에 윤활제를 도포해서 스핀 능력을 늘리는것도 선수들 사이에선 요즘은 기본 옵션이다 보나....

결국 이런 저런 변화로 인해 전적으로 모든경기를 서브 위주로 풀어가는 선수가 확연히 줄어들고 있음..

서브 위주 선수들은 첫서브 평균 60% 못 넘는 날은 경기 말아먹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정도..

(바브린카가 터지기 전에 그랬지)

특히 조코비치 같은 선수는 우선 상대 세컨 서브를 아작 내버리기 때문에

상대방 입장에서 퍼스트 확률을 높일 수 밖에 없고, 또 그러다 보면  서브에 스핀량이 많아지고 코스는 밋밋하게 갈 수 밖에 없는...

결국 리턴을 잘하는 선수가 서브를 잘 하는 선수보다 더 안정적인 승률을 보인다고 해도 과언은 아님..

물론 탑에 서려면 다 잘 해야겠지만...

정현도 희망을 가졌으면 좋겠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