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경기 후 페덜의 심리상태는 이 짤로 요약될 듯............

1. 오늘 결승은 페덜 결승전 패배 중 09호주오픈 패배, 08윔블던 패배와 더불어 가장 안타깝고 한스러운 패배로 기억될 듯

    왜 이 패배들을 한스럽다고 표현하는가 하면은 분명히 이길기회가 많았었는데도 불구하고 결국은 졌다는 것

    브레이크 포인트를 23번을 잡았고, 분명히 흐름상으로도 페덜의 흐름이 있었음

2. 윔블던 14는 명승부였고, 15도 나름 좋은 승부였지만......... 페덜의 체력적인 문제로 인하여 어느시점에서는 승부가 나 있었음

    그런데 이번경기는 페덜의 백핸드나 움직임상 만약 5세트까지 갔다면 정말 알수 없었을 듯. 3세트는 물론이고

    표현상으로는 5:2까지 벌어진 4세트의 내용도 빡빡함 그 자체였음.

3. 이번 둘의 경기력은 최근에 본 것중에 가장 좋고 높았다고 판단 

    조코도 좀 설렁설렁 쳐서 운영 및 상대방 에러로 이겨버리겠다는 마음가짐에서 벗어나 공격적이고 빡빡한 샷 셀렉션을 선보임

    오늘 경기만 보면 조코는 수비형 카운터라기 보다는 공격형의 운영이었음

    아무래도 서로 공격적인 난타전이고 강력한 샷들이 오가는 빠른템포의 경기다 보니까 에러가 많아졌지만,

    이는 어쩔 수 없는 부분인 듯(코트도 가장 빠른 코트 중 하나이고)

    유일하게 불만인 부분은 조코와 페덜의 서브였음

4. 페덜의 백핸드는 매우 훌륭했음, 반면 포핸드에서 좀 에러가 있었고, 서브 확률이 떨어졌는데.........

    서브확률이 떨어진 원인은 조코의 위협적인 리턴이 신경쓰인 탓이 있는 듯.....

    오늘 조코의 리턴은 최상이었음..........   

5. 조코도 신시에서 당한 아픈경험이 있었는지 SABR에 대해서 나름 대비를 하고 나왔고, 로브하고 사이드 라인에 걸치는 패싱을 선보임

    그럼에도 불구하고 평소보다 퍼스트 확률이 안나와서....... 상당히 위험했음.

    초반에 넘어진 것 그리고 SABR에 대한 부담이 서브에 대한 확률을 줄인 원인이라고 봄.

6. 그동안 체력을 많이 아껴서 인 듯 페더러의 움직임은 4세트 자체에도 나쁘지 않았고, 그 수많은 찬스중에 몇개만 잡았어도 5세트 경기

    아니 승리의 여신은 페덜쪽으로 갔을 것임. 페덜이 그동안은 리턴게임 승률이 약한 경향이 었었는데

    이번 유에스는 한번 다시 데이터를 봐야겠음......... 40:0 또는 40:15상황에서도 리턴게임을 쉽게 안넘겨 준 상황이 많았음 

7.오늘 경기는 페덜 입장에서도 충분히 승리를 할 수 있었다는 점에서 너무나도 안타까운 경기였음

   아예 실력으로 밀리거나 어느 시점에서 흐름이 쏠리면 깔끔하게 인정하고 넘어갈 수 있겠는데.....

   이번경기는 바둑으로 따지면 반집진 것(그것도 이길 찬스 많음)과 같은 상황으로 보임

8.조코는 마의 9를 넘어가서 두자리수 메이져를 획득했으며, 패왕의 시즌을 보냄

   그런데 정말 먹고 싶은 한가지(롤랑롤랑롤랑롤랑롤랑) 그리고 정말 먹고 싶은 후식(신시네티)를 놓친 안타까움이 있음

   특히 롤랑은 이미 실력으로는 충분한데 역대 최강의 흙신과 역대최강의 접신으로 인하여 못먹은 것이 너무나도 안타까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