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시 소식을 들은 후에 오랜동안 기다렸던

바볼랏 '퓨어 스트라이크 투어'모델을  구매 했습니다.

게임도 3게임 정도 해 보았고 이런 저런 샷들도 조금 쳐 보았습니다.

조금 부족함도 있겠지만 새로 나온 라켓을 궁금해 하시는 분들에게는

정보의 풍부함 보다 정보 제공의 적시성이 더 우선순위에 있다고 생각해서 시타기 남겨 봅니다.

일단 시타기에 앞서서 저의 라켓 이력과

바볼랏 퓨어 스트라이크 투어 모델을 선택하게 된 배경부터 얘기를 하겠습니다.

근 10년간  제가 써왔던 라켓들이

Wilson ncode six one US version

HEAD FXP Prestige Mid

HEAD MG Prestige Mid

Babolat Pure Storm Ltd.

HEAD Youtek Perstige Mid

HEAD Graphen Speed Pro

였습니다.

대충 제가 선호하는 라켓 스타일이 어떤 것인지 아실 것 같습니다.

사용기간이 가장 짧았던 라켓은

Babolat Pure Storm Ltd.였고 그 다음으로 사용기간이 짧은 라켓은 HEAD Graphen Speed Pro이 될 것 같습니다.

차츰 떨어지는 근력과 반응속도로 인해 Prestige Mid 시리즈는 이제 내려 놓아야 할 것 같아서

라켓 고민을 하던 차에 조금은 더 관대한 라켓을 선택하지고 한 것이 HEAD Graphen Speed Pro였습니다.

무게도 15g 줄이고 헤드 사이즈도 7sq늘렸더니 확실히 편해지긴 했습니다.

그리고 HEAD Graphen Speed Pro에 적응하는 과정에서 조금은 포핸드 타법에 변화도 주게 되었고

조금 더 안정된 메커니즘의 스윙을 가지게 된 것은 큰 소득이었습니다.

하지만 반발력이 너무 커서 늘 그 반발력을 제어하면서 볼을 치다 보니 한편으로 답답함을 느끼고 있었습니다.

특히 발리에서 몸을 마음 것 공을 향해서 집어 넣지 못하는 불편함이 꽤나 절 힘들게 했었습니다.

그래서 라켓 교체를 고려하던 차에 바볼랏 퓨어 스트라이크 투어의 재원과 스타일을 보니

이 녀석이 제가 지금 선택하기에 좋은 모델일거라는 생각이 들어서 근 2달 가까이 출시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드디어 오늘 이 녀석을 손에 넣었습니다.

본격적인 시타기 작성하겠습니다.

[Spec에 관한 실제 느낌]

1. Weight

Unstrung  320g이 다루기에 결코 만만하지 않은 무게라는 것을 느끼게 해줍니다.

그리고 이 정도 무게의 라켓은 확실히 견고함이 있구나(특히 발리할 때)라는 느낌을 확실히 줍니다.

2.Stiffness

:이 모델의 Stiffness에 대해서는 바볼랏 발표와 실측한 값이 차이가 있다는 정보도 접했는데

실제 이 모델의 Stiffness가 얼마인지 모르겠지만 딱딱하다는 느낌은 들지 않았습니다.

스트로크 임팩트 시 프레임이 약간 휘는 듯한 느낌이 확실히 들고 홀드감이 어느 정도 확보되는 것으르 봐서는

Stiffness가 높다라는 생각은 들지 않습니다. 던롭, 뵐클,피셔의 모델들의 부드러움과 프레임의 낭창함이

느껴지는 모델은 아니지만 그래도 그런 느낌들이 어느 정도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HEAD Youtek Perstige Mid보다 바볼랏 퓨어 스트라이크 투어가 조금 더 낭창낭창한 느낌이 더 들었습니다.

3.Swingweight

스펙상으로 봐서는 Graphen Speed Pro보다 퓨어 스트라이크 투어의 스윙웨이트가 더 높기에

조금 스윙이 무뎌질까 걱정이 되었지만 오히려 퓨어 스트라이크 투어가 더 확확 잘 돌아가는 편입니다.

스윙웨이트가 어찌 되었던 실제 라켓을 조작하고 휘두르는 제 입장에서는 확실히

퓨어 스트라이크 투어가 라켓 헤드가 더 잘 돌아가고 스윙스피드를 내기에도 더 좋았습니다.

옆으로 많이 빠져 나가는 샷을 채듯이 처리해야 할 때 확실이  Graphen Speed Pro보다

더 라켓이 잘 돌아감을 느끼게 됩니다.

[라켓의 전반적인 퍼포먼스]

1.반발력

크게 기대하시면 실망하실 수 있습니다.

전형적인 투어형 라켓으로서 라켓의 반발력을 크게 기대해서는 안됩니다.

기존의 바볼랏의 대표 모델에서 보여지던 반발력과 퓨어 스트라이크 투어는 거리가 있습니다.

기존에 제가 썼었던 Pure Storm Ltd.도 반발력이 좋은 라켓은 아니었고

Pure Storm Ltd.는 확실히 바볼랏의 라켓 라인으로 중에서 바볼랏 스럽지 않은 조금 이질적인 라켓이었는 데

퓨어 스트라이크 투어도 기존의 바볼랏이 가지는 이미지를 가지고 대하시면 반발력에서 낭패를 볼 수 있는 모델입니다.

반발력에 대해서라면

모델명인 "바볼랏 퓨어 스트라이크 투어"에서

'바볼랏'이라는 단어 보다는 '투어'라는 단어에 초점을 맞추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2.Spin 생성력

덴스 패턴인 퓨어 스트라이크 투어 모델에서 Spin을 크게 기대하시면 안 될 것 같습니다.

물론 덴스 패턴의 라켓의 Spin은 그 나름대로 특성이 있습니다.

전형적인 덴스패턴의 라켓의 spin 스타일을 기본적으로 보여주면서 조금 더 스핀이 날카로운 맛은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Graphen Speed Pro보다는 훨씬 좋은 Spin 능력을 퓨어 스트라이크 투어가 보유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Spin이라는 부분이 개인적으로 크게 3가지 구질을 구사할 때 조금씩 다른 특성을 보여준다고 생각하는데

스트로크 시 탑스핀, 언더스핀(슬라이스),서브 시 스핀 이 세가지에서 퓨어 스트라이크 투어의 Spin 생성력이

조금 차이가 있습니다.

(1) 스트로크 시 탑스핀

덴스패턴 라켓에 적합한 스핀 구사 타법을 구사할 수 있다면 퓨어 스트라이크 투어는 충분히 Spin 능력이 좋은 모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2) 언더스핀(슬라이스)

아주 날카로운 편은 아니지만 묵직하게 되돌려 주는 타입입니다. 전형적인 덴스패턴의 라켓이 보유하고 있는

언더스핀 능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3)서브 시 스핀

이 부분은 퓨어 스트라이크 투어가 좋은 Spin능력을 보여 준다고 말할 수 없을 뿐 아니라

그리 좋은 편은 아니라고 얘기해야 할 것 같습니다.

스트로크시 Spin 생성력에서 우위를 보이는 Graphene Speed Pro에 비해서 서브 시 스핀 생력력은

떨어진다는 생각이 듭니다.

Graphene Speed Pro는 반발력이 좋아서 튕겨 내듯이 쳐 내면서 spin을 더 확보할 수 있는 부분이 있는데

퓨어 스트라이크 투어는 그런 면을 기대하기 쉽지 않습니다.

3.면 안정성

덴스패턴 라켓의 가장 큰 장점은 면의 안정성이 좋다는 것인데 퓨어 스트라이크 투어도 역시나 좋습니다.

거기에 더해서 퓨어 스트라이크 투어는 상대의 볼을 버티는 힘이 조금 더 좋은 편인 것 같습니다.

이 것이 어디에서 기인하는 지 정확히는 모르겠지만 확실히 퓨어 스트라이크 투어의 면 안정성은

단순히 덴스패턴의 라켓이 주는 면 안정성을 넘어선 안정감이 있습니다.

면 안정성이 중요한 샷이 발리(특히 상대의 강타에 대한 블럭 발리)와 블럭 리턴인데

퓨어 스트라이크 투어에서 가장 만족한 부분이 바로 발리 전반과 블럭 리턴을 할 때 였습니다.

무게감이 주는 안정감+덴스패턴이 주는 안정감+구조 또는 소재에 따른 추가 안정감은

상대의 강한 볼에 밀리지 않은 다는 자심감을 라켓 사용자에게 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추천 드리고 싶은 분]

1.포핸드 스트로크 그립이 이스턴에서 세미 웨스턴 사이인 분

2.발리시 몸을 깊숙히 넣어서 볼에 부딪히면서 공에 힘을 싣는 스타일을 가지신 분

3.플랫 서브와 슬라이스 서브를 공격적인 서브 옵션으로 사용하시는 분

4.투어형 모델 중에서 스트로크 시 반발력과 스핀력이 어느 정도 있는 라켓을 찾는 분

[추천 드리고 싶지 않은 분]

1.웨스턴 포핸드 그립으로 스트로크 하시는 분

2.스핀 서브가 주 서브 공격 옵션이 분

3.덴스패턴 사용 경험이 없는 분

4.바볼랏 사용자 중 퓨어 드라이브나 에어로 드라이브를 사용하시다가 조금 클래식한 느낌의 라켓의 선택으로

이 모델을 선택하시려는 분

[특이사항]

주관적인 느낌일 수 있겠지만

그립이 기존 바볼랏 라켓에 비해서 조금 홀쭉한 느낌입니다.

표현이 적합할지 모르겠지만 바볼랏 기존 그립에 헤드 특유의 겔쭉한 느낌의 그립감을 가미한 느낌이 듭니다.

헤드의 라켓들이 예전에 비해서 그립이 조금 더 불어난 느낌이라면

퓨어 스트라이크 투어의 그립 느낌은 그 반대입니다.

아마 라켓 제조사들이 서로 다른 브랜드의 특성을 조금 가미 시킴으로써 다른 라켓 브랜드 사용자들의

유입을 유도하려는 흐름이 있지 않아하는 생각이 듭니다.

기존에 헤드 사용자들이 퓨어 스트라이크 투어를 선택하시면 그립의 적응에 따른 어려움이 조금 줄 것 같습니다.

[개인적인 총평]

Youtek Prestige Mid와 Graphene Speed Pro의 중간 지점에 있는 라켓을 고른 듯한 느낌이 듭니다.

기대했던 부분보다는 못한 부분도 있었고 면의 안정성과 적절한 홀드감에 가미된 반발력은

잘 다루면 상당히 매력적인 부분이지만 약간의 까탈스러움으로 다가 올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까탈스러움이 있는 라켓이지만 제대로 다루면 상당한 퍼포먼스를 보여줄 잠재력이 있는 모델입니다.

Spin에 대한 부분만 감을 잡는다면 상당한 무기가 될 수 있는 모델입니다.

최근 정보를 보면 Graphene Prestige 시리즈에 대한 호평이 많은데

좋은 라이벌이 될 수 있을 지도 모를 것 같습니다.

물론 제가 Graphene Prestige MP 모델을 써볼 기회가 있다면 더 확실한 비교가 되겠지만

저로서는 그럴 기회를 일부러 가지고 싶지는 않습니다.

저에게는 퓨어 스트라이크 투어 모델은 디자인 만큼이나 섹시하고 매력적인 라켓이므로

한 동안 이 모델이 푹 빠져 있을 것 같습니다.

부족함이 많고 긴 시타기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