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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운동재능이 테니스로 몰리지 않는 이유는 간단하다

테갤러(210.204) 2024.08.26 10:38:08
조회 1890 추천 55 댓글 22

바로 아래에 여자테니스가 돈을 잘 버는데 여자운동재능이 왜 모두 테니스로 몰리지 않을까라는 질문이 있어 거기에 대한 설명글을 올린다.


내가 오래 미국에서 생활했기에 미국의 예를 들어 보겠다.


테니스는 최악의 진입장벽 스포츠인 Car Racing 정도는 아니더라도 진입장벽이 매우 높은 스포츠다. 


일류 테니스 선수로 성장하려면 무엇보다 아주 일찍부터 테니스에 입문해야 하고 또 중산층이 감당하기 어려운 비용이 소요된다


이번달 파리올림픽 여자농구에서 미국이 또 우승했다. WNBA 선수들로 구성된 미국 여자농구는 NBA 스타로 구성된 남자농구보다 더 강하다


2023년 기준 미국여자프로농구(WNBA)에서 올해 최고연봉은 얼마일까? 답은 24만 2천달러이다. 우리나라 WKBL의 김단비(4억 5천만)나 신지현(4억 2천만)보다 훨씬 적은 액수이다.


2023년 WNBA의 평균 연봉은 10만 2천 달러로 NBA 평균연봉 832만 달러의 80분의 1도 안되는 비참한 수준이다.


높은 연봉 때문에 미국에서 운동에 재능있는 선수들이 4대스포츠로 몰린다면 최고연봉자의 벌이가 25만 달러도 안되는 미국여자농구는 폭망해야 한다....그치?


실제로 WNBA는 물가 대비 전 세계에서 가장 연봉이 낮는 여자농구 1부리그다. 프로에 진출해도 요것밖에 못버는 미국 여자농구의 수준은 어느 정도일까?


21세기 들어 미국 남자농구 국가대표가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못딴 적은 있어도 미국 여자농구가 금메달을 못딴 적은 한번도 없다. 앞서 말한 것처럼 미국 여자농구의 지배력은 남자농구를 능가하는 수준이다. 그리고 여전히 미국의 여자 스포츠 인재들은 농구를 택하고 있다.


프로에 가도 돈을 못 버는데 스포츠 인재들이 여자농구로 몰리는 이유가 뭘까? 그 이유는 미국에서 남자 농구나 풋볼에 인재들이 몰리는 것과 동일한 이치이다. 바로 학원스포츠의 활성화 때문인 것이다.


농구에 재능이 발견되면 중고등학교부터 장학금을 받고 시스템이 좋은 학교의 전담코치의 지도만 받아도 훌륭한 선수로 성장하는데 전혀 부족함이 없다. 부모가 나서지 않아도 학교에서 알아서 다 챙겨준다


정말 재능있는 농구나 풋볼 선수는 미국 각 주의 유명 대학에서 러브콜을 받는다.


미국 여자대학농구 NCAA에 등록된 팀 숫자는 약 1,100개 대학교이다. 그중에서 핵심인 Division I에 345개 대학교 약 5천명의 선수가 로스터에 등록되어 있다. 여기 등록된 선수들의 다수는 중고등학교부터 계속 장학금을 받고 특기자로 대학에 입학한 것이다. 남자농구와 전혀 다른 점이 없다.


미국 대학에서는 스포츠 특기자 장학생들의 운동은 물론 학업까지 모니터링해서 학업성적이 부진할 경우 튜터를 붙여주고, 최저학점 미달인 경우 대회 출전을 불허하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어 운동선수라도 절대 학업을 소홀히 할 수가 없다.


이런 면에서 쭉 장학금과 운동지도를 무료로 받고 대학을 졸업할 수 있다는 것은 미국 스포츠 선수들에게 아주 대단한 특혜이다. 그런 과정에서 가정 형편에 상관없이 어린 선수들은 특별한 재능을 계속 키워가는 것이다. 


1970년대 중반까지 미국은 여자농구에 대한 학교의 지원시스템이 거의 없었다. 그당시 미국여자농구 국대는 동네농구 수준이었다. 소련이 세계여자농구를 지배하고 동구권이 초강세를 보이던 시절이었다. 


1970년대 후반부터 남자농구를 벤치마킹해서 여자농구에도 대학교까지 학원스포츠 지원이 활성화 되었고 그 이후 80년대 후반부터 미국여자농구가 세계최강에 오른 것이다.


미국에서 육상과 수영도 학원스포츠 지원시스템이 워낙 좋아서 프로스포츠 자체가 없는 종목임에도 꾸준히 최고유망주들이 유입되고 있다. 


스포츠 장학생으로 대학을 졸업하면 프로생활을 안하더라도 중산층의 삶을 살아갈 수 있다. 오히려 어설프게 2부리그 프로생활을 했다가는 인생 망하기 쉽다.


테니스나 골프도 학원스포츠 지원이 있지만 극소수여서 거의 없는 것과 마찬가지다. 지원을 받는 극소수 선수들도 부모의 강권으로 어릴적부터 테니스나 골프를 해온 선수들이고 대학 코치와는 별도로 개인코치를 가지고 있어 여전히 돈이 많이 든다.


테니스는 농구나 축구처럼 재능이 자연스럽게 발견되는 종목이 아니다. 미국의 테니스 선수들을 보면 선수나 코치 출신 부모를 두고 있거나 아주 부유한 집안 부모가 어릴적에 강제로 테니스 훈련을 시킨 경우가 전부다. (티아포는 두 경우에 모두 해당되지 않지만 아버지가 테니스 코트 경비를 담당해서 어릴적에 테니스에 입문한 경우다)


지금 미국에서 큰 부자들은 자녀들에게 예전만큼 테니스를 필수적으로 가르치려고 하지 않는다. 새로 지은 대저택도 옛날과 달리 앞마당에 테니스 코트를 두는 경우가 별로 없다. 그 때문에 잠재적으로 미국에서 프로 테니스 선수들로 자랄 수 있는 pool이 줄어들고 있다


재능을 떠나 프로 테니스 선수로 성장하기까지 드는 비용은 미국의 중산층이 감당하기 어려운 액수다. 농구, 축구, 미식축구, 야구 등과 달리 부모가 어릴적부터 강제로 테니스 정식 훈련을 시키지 않으면 절대 일류 선수로 성장할 수 없는 종목이 테니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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