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기영의 승부욕 “볼넷 허용에 화났다.”

초파

2017.05.31 18:15:26

조회 2573 추천 106 댓글 17

[엠스플뉴스(창원)]

“볼넷 허용에 화가 나더라.”

KIA 타이거즈 투수 임기영은 올 시즌 볼넷 허용이 적은 투수다. 그만큼 피하지 않는 공격적인 투구로 쏠쏠한 재미를 보고 있는 임기영이다.

이런 임기영도 볼넷 허용으로 화가 났다. 임기영은 5월 30일 마산 NC 다이노스전에서 선발 등판해 6이닝 6피안타 3볼넷 2탈삼진 3실점으로 승패 없이 물러났다. 1회에서 가장 큰 어려움을 겪은 것.

임기영은 1회 말 2루타를 두 차례 맞고 첫 실점했다. 이어 재비어 스크럭스와 모창민에게 볼넷을 허용하면서 2사 만루 위기를 맞은 것. 다행히 권희동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면서 추가 실점은 없었다. 다만, 임기영은 1회에만 34구를 던지면서 투구 수가 다소 많아졌다.

스트라이크 존이 평소보다 좁게 느껴진 감도 있었다. 임기영은 1회를 마치고 내려오면서 모자를 벗는 행동으로 자신의 아쉬움을 표출했다. 다음날(31일) 만난 임기영은 “존이 평소보다 다소 좁게 느껴졌지만, 결국 내가 흔들린 거다. 투구 수가 많아진 데다 주기 싫은 볼넷을 두 개나 허용했다는 것에도 화가 났다”라며 쓴웃음을 지었다.

임기영은 4월 30일 광주 NC전 등판(6.2이닝 8피안타 4실점)에서 시즌 첫 패를 당했기에 더욱 칼을 갈았다. 임기영은 “광주에서 NC를 만났을 때 안 좋았기에 더 잘 던지고 싶었다. 그래도 팀이 이겨서 다행”이라며 아쉬움을 달랬다.

전날 자신을 상대로만 3안타를 날린 NC 외야수 김성욱에 대한 승부욕도 드러냈다. 임기영은 “정말 잘 치더라. 안타 2개를 맞고 세 번째 타석에선 꼭 잡겠다고 다짐했다. 가장 자신 있는 체인지업으로 어떻게든 승부를 보려고 했는데 결국 또 맞았다. 다음에 만날 땐 꼭 이기겠다”라고 다짐했다.

무더운 여름이 다가오면서 체력적인 걱정이 커질 수 있다. KIA 김기태 감독은 선발 투수들에게 휴식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임기영은 “아직까지 힘들다고 느껴지지 않는다. 솔직히 안 쉬고 더 던지고 싶다. 욕심이 난다”라며 입술을 굳게 깨물었다. 선발 임기영의 자신감과 더불어 승부욕이 느껴진 순간이었다.

http://m.sports.naver.com/kbaseball/news/read.nhn?oid=529&aid=00000111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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