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원안의 쿵야 - 2020 도쿄 올림픽 갤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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띠니 몸무게 인증하긔 작성자 : ㅇㅇ

정원안의 쿵야앱에서 작성

오해영(흙)

2025.01.08 22:26:53

조회 37 추천 1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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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쿵야는 알 수 없는 우울에 휩싸였다. 평소처럼 밝은 나날을 기대하며 깨어났건만, 무거운 구름이 그의 마음을 짓누르고 있었다. 무엇이 문제인지 몰라 쿵야는 자신의 작은 정원으로 걸어 들어갔다.

그곳엔 늘 향긋한 꽃과 달콤한 과일이 가득했지만, 그날은 모든 것이 회색빛으로 물들어 있었다. 꽃들은 시들어 가고, 열매들은 손을 뻗기 전에 이미 땅에 떨어져 있었다. 쿵야는 그 한가운데에 앉아 자신을 바라보며 혼잣말을 시작했다.

“내 안의 빛이 어디로 사라진 걸까? 언제부터 이 무거운 공기가 나를 감싸고 있었던 걸까?”

쿵야는 우울의 이유를 찾으려 애썼다. 하지만 결국 답을 찾기보다는, 그 우울과 함께하는 법을 배워야 한다는 생각에 다다랐다. 그래서 그는 흙을 만지기 시작했다. 시든 꽃을 부드럽게 꺾어내고, 새로운 씨앗을 뿌렸다. 눈물처럼 떨어지는 물방울로 씨앗들을 적셨다.

며칠이 지나자 작은 싹이 돋아났다. 쿵야의 마음도 그와 함께 조금씩 초록빛을 되찾았다. 그는 알았다. 우울은 지나가는 비와도 같고, 그 비가 지나간 자리엔 언젠가 다시 꽃이 필 것이라는 것을.

우울 속에서도 씨앗을 뿌리는 쿵야는 스스로에게 속삭였다.

“언젠가 이 정원이 다시 색을 찾으면, 나도 웃을 수 있겠지.”

그렇게 쿵야는 우울을 품은 채로 조금 더 단단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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