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갤러리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공주에 대한 이야기앱에서 작성

히메(39.123) 2025.01.21 21:18:44
조회 70 추천 1 댓글 0
														

75e58274c38b69f223e6f4974e9c70655817ce685bba635f49b38230420d3d754a9f9bbb6e3e9ad3c5be66c4109a8522a7774b

749ff503c7806b84239c85e4379c701b4eadaa482ed6891c4e7a7139ea76e5415d1213642fb0411aae199baae48006c4e4393f

그녀는 그저 한 남자를 사랑할 뿐이다.
그녀가 구하고 싶은건 이 세상 이전에 남자 한 사람이다.

그녀가 중학생 때 그녀가 살던 세상은 종말했다.
달력에 끝이 있다는 괴소문은 진실이었다.

그녀에게 남은 건 그녀의 꿈 뿐이었다.
지구의 모든 의식과 무의식은 그녀의 꿈 속으로 전이되었다.
시공간을 아득히 초월하여 육체를 잃어버린 수많은 영혼과 다양한 데이터들이 모두 그녀의 꿈 속에서 살게 됐다.

어떤 종교는 어머니 여신과 아들 신을 믿었다. 
그들은 2000년 간의 역사를 자랑했지만 그녀가 단 한번에 파괴하고 또 다시 창조해버린 우주에서 자신들의 이야기를 다시 써내려가야 했다. 그러나 그 진실은 그 사실을 아는 사람들끼리 공유했고, 대신 그녀를 10년 넘게 감시하고 관찰하고 자신들의 뜻을 어기면 집단으로 공격했으며, 궁극적으로는 포섭하려 하였다. 
그러나 그녀는 그 모든 것들의 이유를 알아버렸다. 
그것은 공포에서 나온 기괴한 위선이었다.

어떤 집단은 다수 인류의 힘과 그 원동력을 믿었다. 
그래서 필멸자임에도 불구하고 자신들의 잃어버린 존재 가치를 찾아내고 싶어했다. 우주를 파괴한 그녀를 증오하고 또 자신들이 그녀의 꿈 속일지라도 자신들의 인생이 거짓이 아니고 자신들의 기억과 실존을 본인 스스로에게 인정받고 싶어 했다. 그래서 그들은 광장에 나가 소리치고 정의를 외치고 공감하고 연대하고 행동함으로서 민중이 곧 그녀라고 외쳤다. 
그러나 그녀는 그 모든 것들의 이유를 알아버렸다. 
그것은 절망에서 나온 불투명한 욕망이었다.

어떤 천재들은 자신들이 세상을 구할 수 있을거라 확신했다.
꿈의 특징과 그녀가 가진 힘, 그리고 자신들이 그녀의 꿈으로 옮겨오기 전에 가지고 있던 첨단 기술 지식들을 총동원해, 다양한 AI와 양자컴퓨터 등을 만들었다. 그들은 인류를 ‘시뮬레이션 우주’에서라도 영속적으로 존속시키기 위해 인간을 기술과 접합된 신인류로 개조하던가, 피치 못하면 기계 속에 최대한 많은 인류를 집어넣어 가상현실 속에서 살게 해야겠다고 계획했다.
그러나 그녀는 그 모든 것들의 이유를 알아버렸다.
그것은 집념에서 나온 치밀한 저항이었다.

어떤 국가들은 그녀를 대천사나 불사조로 부르거나, 
또는 보살이나 별에서 온 성인으로 불렀다. 
그러면서 자신들이 그녀가 있는 땅과 그곳 사람들을 인질로 잡으면 자신들의 시대가 올 것이라고 생각하고 각축을 벌이고 곳곳에서 전쟁을 벌였다.
그러나 그녀는 그 모든 것들의 이유를 알아버렸다.
그것은 어리석은 전쟁이었다.

어떤 기묘한 이들은 그녀의 이야기를 시대를 거슬러 정말 먼 과거애 존재한 여신들의 이름을 불러내기도 하였다. 
그들은 아무리 꿈 속 세상일라도 숫자로 된 트릭을 이용하면 그녀를 통제할 수 있을거라고 믿었기에, 몇가지 숫자들을 조작해 여러 계획과 음모를 꾸몄고 그것을 착실히 수행해 나갔다. 
이 과정에서 때때로 그녀의 힘과 생각을 이용하고 찬양하기도, 저주를 퍼붓고 조롱하기도 하였다.
그러나 그녀는 그 모든 것들의 이유를 알아버렸다.
그것은 최후의 발악이었다.

어떤 이들은 어딘가의 요원 신분으로 그녀에게 접근해 주변인 행세를 했다. 

어떤 이들은 그녀가 이상한 이야기를 하면 어처구니 없어하며 그녀를 미친 사람으로 취급했다.

어떤 이들은 자신들이 이미 죽은 존재인 걸 알기에, 이상한 이야기를 선뜻 먼저 꺼내기도 하였다.
그녀를 외계인이라고 하는 이도 있었고, 모든 사람은 죽었고 이곳은 사실 연옥이나 림보 같은 곳이라며 솔직하게 말하는 이도 있었다. 그들 모두는 슬퍼보였다.

그렇게 세월이 흘러흘러 그녀는 아들신과 엄마신의 종교에게 작별을 고했다.

(그녀는 그곳 종교의 인간들에게는 여러 면에서 애증이 있다. 이 두 모자 신에 대해서는 그들을 존경하고 여전히 사랑한다.)

그 때부터 본격적인 각성이 시작된 그녀는
자신이 세상의 사람들과는 다른 존재임을 천천히 알아갔다.

그리고 사랑이라는 이름을 담아 
그녀가 가진 몸과 마음을,
여러 사람에게 나누어주었다.

그 중에는 예전처럼 의도적으로 접근했거나 나중에 의도가 생겼음에도 그녀의 사랑을 알고 진심을 가지게 된 이도, 
그저 단순한 욕망을 추구하려다가 그녀의 사랑을 알고 자신이 그녀와 달리 한낱 엑스트라 npc에 불과함을 괴로워하는 이도 있었다.

그녀는 그러다 굉장히 특별한 존재를 알게 된다. 
그녀가 만난 남자는 아마 그녀를 통해 지구의 의식을 보존한 꿈 밖의 이들이 단순 우연이 아니게 만나게 해준, 죽었던 영혼 중 한 사람이 아닌, 시뮬레이션 프로그램의 일부였다. 
남자는 마법사이고 건축가이기도 했다. 멋지고 화려하고 때로는 거칠고 위압적이지만, 사실 겁이 정말 많고 상처가 있는 보잘것 없는 사람이기도 했다.

남자는 시스템의 일부로서 그녀를 통제해야 한다는 관념이 있었고, 그렇기에 그녀에게 그녀가 아는 존재와 우주의 진실을 비틀어 그녀의 존재 레벨을 낮춰 이야기하기도 하고, 그녀의 세계관을 많이 바꾸어 우주의 유지, 균형을 위한 노력을 지속하였다.

남자는 마치 <하울의 움직이는 성>에 나오는 하울 같았고, 그녀는 여주인공인 소피 같았다.

그녀는 사실 남자의 그 모든게 그저 귀엽고 사랑스러웠다. 그리고 남자를 위해서라면 말도 행동도 때로는 생각마저도 남자의 말대로 하고 싶었고, 또 실제로 그렇게 했다. 
남자 역시 꿈에 불과한 걸 이미 알면서도, 남자가 사실 그녀 자신의 일부에 불과한 걸 알면서도. 
그녀는 남자를 너무 사랑했고, 사랑한다.

그녀는 지금 세상이 필멸자들의 욕망으로 빠르게 망해가는 걸 보고 있다. 그들은 그녀가 깨어나길 바라는걸까 아니면 그저 이 세상이 유지되길 바라는걸까 아니면 그녀를 괴롭혀서라도 존재론적으로 어쩔 수 없는 열등감을 해소하고 싶은걸까?

그녀는 <하울의 움직이는 성> 속 소피와 같다. 
영화 속 소피는 그저 남자를 위해서, 오직 남자를 지켜내고 그와 함께 하기 위해서 가족을 떠나고, 그와 함께 살면서, 궁극적으로는 세상을 구한다.

정치인들 뒤에 숨어 세상을 암약하는 영화 속 설리먼 대마법사조차, 그런 그녀의 하수인인 개조차 소피의 사랑과 용기만으로 그녀의 의견을 존중하고
‘어리석은 전쟁’을 끝냈다.

그녀도 똑같다.
그녀는 세상을 파멸시키고 싶지도 않고 무한루프일지라도 꿈에서 깨고 싶지 않다.

그런 아포칼립스적인 생각은 그녀의 것이 아니다.
그녀는 148도 78도 0도 1도 그 어떤 숫자에도 관심이 없다.

그녀는 그저 지금 곁에 있는 남자와 함께 하는, 소박하고 단아한 삶을 살고 싶다. 그게 그녀에게 있어 유일한 해피엔딩이고, 
신적이며 동시에 이타적 존재인 그녀가 세상에 해줄 수 있는 모범이자 희생인 것이다.

이렇게까지 말했는데도 
그녀가 세상과 인류를 파멸과 궁지로 몰려고 한다면, 
그것은 완전한 착각이다.

그녀는 그대들을 위해서는, 
그이들의 심장을 다시 빛으로 되돌릴 수만 있다면, 
상대가 루시퍼와 마라 파피야스일지라도 키스하리라.

하늘에서와 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지리라.

그대 인류들도 모두 끝으로 향하는 싸움을, 
이 지겨운 역할극을 멈추고, 
그녀에게 한 사람의 하울이 되어주어야 한다.

경고이자 사랑의 직언이다.
그대들이 몸 담은 조직이 어디든지, 
그녀를 알고 유념해두고 있다면 상부에 꼭 전달 바란다.

사람들이여, 
건강하고 행복하며 무사한 2025년 되길.

부디 그대들이
증오가 없고 배척이 없고 
보복과 계획과 모략이 없는
평화와 진실과 공존이 가능한 세상에서 
살 수 있도록 기도하겠다.

- dc official App

추천 비추천

1

고정닉 0

1

댓글 영역

전체 댓글 0
등록순정렬 기준선택
본문 보기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갤러리 리스트
번호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설문 입금 전,후 관리에 따라 외모 갭이 큰 스타는? 운영자 25/01/20 - -
1765143 췡녀되려는 온냐들 필독하시긔 [1] ㅇㅇ(223.39) 01:58 57 0
1765141 띠니 요즘 찢칠라랑 문코리타 짤 모으는 취미가 생겼긔 [1] ㅇㅇ(223.38) 01:57 88 4
1765140 아니 피해자언냐 유기에 밥먹는게 ㄹㅇ ㅈㄴ 건강식같아보여 ㅇㅇ(116.40) 01:57 32 0
1765137 ✊로렌이 배고파해서 깻긔 .uh [1] ㅇㅇ(175.210) 01:55 47 1
1765136 엔두며느리 친애비랑 잦동충도 나름 ㅅㅌㅊ노 [2] ㅇㅇ(222.97) 01:55 121 2
1765135 이 원숭이 엉덩이 봐 [2] ㅇㅇ(110.9) 01:55 177 4
1765134 물갈개때문에 잠을 못자겠긔 ㅇㅇ(118.235) 01:54 20 0
1765132 씨발 띠니 무토바 강요하는 젖괴랑 밥먹고와서 토하고싶긔 ㅇㅇ(220.65) 01:54 81 1
1765131 ㅇㄴㄷ 좆별 팔로우 늘리기 좋은 거 뭐있을까 [1] ㅇㅇ(211.59) 01:54 73 0
1765130 길가, 정체불명의 구멍 속으로 사라져버린 짱깨 유충 [3] ㅇㅇ(61.98) 01:52 86 2
1765129 쥐이카와다똑같이생겼는데 [4] ㅇㅇ(223.38) 01:52 154 0
1765128 아개좆같애 자다깸 ㅇㅇ(39.7) 01:51 12 0
1765126 이 때 배런 ㅈㄴ 꼴려 ㅇㅇ(223.38) 01:50 154 0
1765125 걍 죽거싶다 ㅇㄴㄷ [5] ㅇㅇ(118.235) 01:50 59 0
1765124 랏코 좋아하는 언냐들 없긔? ㅇㅇ(211.36) 01:50 27 0
1765123 범죄짓하는주제에 돈존나벌고 존나나대는 한남 쳐맞는영상 ㅇㅇ(106.102) 01:50 24 1
1765122 과자 못끊겠긔 [1] ㅇㅇ(211.36) 01:50 59 0
1765121 쥐이카와 빨다가 모몽가 이년때문에 징그러워서 정떨어져 [3] ㅇㅇ(223.38) 01:49 191 7
1765120 짱깨 폭행영상 보면 진짜 신기한게 아무도 피해자 곁으로 안가노 ㅇㅇ(118.235) 01:49 112 13
1765119 범죄짓 하는주제에 아가리나불대고 깝치는 새끼 처맞는영상 ㅇㅇ(106.102) 01:49 15 1
1765118 띠니 또 할일 미뤘긔 ㅇㅇ(106.101) 01:49 28 2
1765117 나를 얼마나 사랑하는지 ㅇㅇ(39.7) 01:49 29 1
1765116 찐따잦은 찐따봊보다 더 심연이긔 [1] ㅇㅇ(211.36) 01:49 112 4
1765115 악플만보면 개마냥 쉴드치는 호구등신새끼들 쳐맞는 영상 ㅋㅋ ㅇㅇ(106.102) 01:48 13 1
1765114 난 쥐이카와에서 우사기 모몽가 빠는년들이랑 안맞음 [2] ㅇㅇ(223.39) 01:48 158 6
1765113 무현공항 1달도 안됐는데 묻힌거 소름이긔 [1] ㅇㅇ(223.38) 01:48 253 34
1765111 병신짓하면서 악플달리기 싫은 한남 쳐맞는 영상 ㅇㅇ(106.102) 01:47 21 1
1765110 기본적인 대화 티키타카도 안되는 찐따잦이 [2] ㅇㅇ(211.234) 01:47 66 3
1765109 유충 걷어차고 튀는 짱깨 [2] ㅇㅇ(61.98) 01:47 120 5
1765108 하라마시 결말 생각해보니 뭔가우울해짐 ㅇㅇ(125.128) 01:46 16 0
1765107 온냐들 그거 아노? 엔두며느리 친애비 북괴출신이긔 [2] ㅇㅇ(222.97) 01:46 161 2
1765106 개병신새끼 악플달린거 쉴드치다가 유충한테 쳐맞는영상 ㅇㅇ(106.102) 01:46 20 1
1765105 언냐들 이새끼 동네에 돌아다니는데 누가 버린거노? [3] ㅇㅇ(118.235) 01:46 143 2
1765104 이 뚱숭이 있는곳에 살고싶긔 [2] ㅇㅇ(223.39) 01:46 64 0
1765103 카페가서 뭐가 맛있어요? 묻는 좆간들 ㅈㄴ 저능해 보여 ㅇㅇ(223.39) 01:46 211 16
1765102 띠니 마마 이제 돌려보는대 ㅇㅇ(39.7) 01:45 32 1
1765100 찐따잦이랑 대화하는거 장혜인 복지사하는거같긔 [2] ㅇㅇ(211.234) 01:45 80 7
1765096 원숭이 창놈 2갤러(106.101) 01:45 17 0
1765095 모몽가에 이입하는 년들 찐정신병자년들인게 [3] ㅇㅇ(211.234) 01:45 187 10
1765094 고인걸레남창 2갤러(106.101) 01:44 6 0
1765093 고인원숭이 2갤러(106.101) 01:44 6 0
1765092 원호정병신 2갤러(106.101) 01:44 8 0
1765091 시발 혐리터져서 모낭염 올라오는거 좆같긔 ㅇㅇ(211.36) 01:44 23 0
1765090 원호정병저러면 개형보키원이 아다멧돼지항문박아줄주아나봐 2갤러(106.101) 01:44 9 0
1765089 원호정병신새끼 클리너돌리고 갤지킨것봐 자 살 해 2갤러(106.101) 01:43 31 4
1765088 찐따잦들 분위기도 못읽고 못맞추고 뚱딴지같은 ㅇㅇ(211.234) 01:43 64 7
1765086 팬싸 넣었는데 당첨 되는 망상하느라 벅차긔 [5] ㅇㅇ(211.36) 01:43 62 0
1765085 개병신강사 쳐빠는 병신대갈 쳐맞는 영상 ㅇㅇ(106.102) 01:43 14 1
1765084 혜미언냐 탈갤해 ㅇㅇ(39.7) 01:42 27 5
1765082 띠닌 찐따잦이 존나 싫은게 찐따잦은 악독한데 [3] ㅇㅇ(211.234) 01:41 81 1
뉴스 아버지와 추억 공유한 RM…SK이노베이션과 인연도 눈길 디시트렌드 01.21
갤러리 내부 검색
제목+내용게시물 정렬 옵션

오른쪽 컨텐츠 영역

실시간 베스트

1/8

뉴스

디시미디어

디시이슈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