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의 "취미 찾기"의 부산물

주변에서 퍼즐 맞추는 취미 가진 아주머니가 있었는지

본인도 찍먹 해보겠다고 사놓고 건드리지도 않고 계시다가

이번에 청소하다 '너 로보트 조립같은거 곧잘 하잖아 해볼래?' 하면서 저한테 던지기 하셨어요

포장만 뜯겨져 있는거 보니

박스 오픈하자마자 퍼즐양 보고 바로 흥미 팍 식으셨나봐요

프라 조립하려고 마음 먹고 킷 열었는데 바로 보이는 런너수 보고 바로 다시 닫는 경우 저도 있어서 그 기분 잘 알아요

첫날엔 가볍게 테두리만 맞추고

비교적 쉬운 하늘쪽 먼저 맞춰주고

나머지는 오늘 홀로라이브 엑스포행사 영상보면서 맞췄어요

이런거 보통 구역마다 비슷한 색깔별로 퍼즐들 대강 분류하고 맞춰가야대는데

해바라기밭 쪽은 분류고 뭐고 다 똑같은 색이라 조금 고생했어요

저는 프라 입문킷으로 MG풀콩 골랐는데

어머니는 퍼즐 입문으로 더 간단한 그림 냅두고 이걸 고르고 있어요

피는 못 속여요

덧붙여

초등학생때 방학숙제랍시고 이런 퍼즐 해오는 애들 보면서 '진짜 날먹이다' 생각 했는데

이번 기회에 경험 해보고 느낀게 확실히 날먹인 것 같아요.

동네 분리수거장 찾아가서 우유팩이나 패트병 주워다가

구멍 뚫고 수수깡으로 바퀴 달면서 자동차 만들고 그러다 손 다치고 했던거 생각하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