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인 야간 알바 출근했는데

뜻밖의 손님이 한명 섞여 있었다...

그건 바로 FM 당직사관 홍 중사님 ㄷㄷ

"이게 뭐야? 포스기 화면에 먼지가 가득하잖아? 이런 상태로 근무를 서겠다는 건가, 지금?"

"그... 카메라 3배 줌으로 확대해서 찍어서 그렇지, 실제로 보면 전혀 티도 안나는...

"지금 감히 상관이 하는 말에 말대답을 해? 부대 한번 뒤집어 볼까??"

"아닙니다... 시정하겠습니다."

"젓가락도 좀 채워넣고, 이런 거 하나하나에 손님들 반응 갈리는거 알아 몰라?"

"이미 꽉 차있... 아닙니다."

"어차피 남는게 시간인데 쇼카드 각자 자리에 맞게 있나 매장 전체적으로 체크도 좀 할 수 있도록 하고"

"이것 봐라, 라면이 하나 비어 있잖아. 이런 것도 직접 알려줘야 채워넣지? 정신 상태가 썩었구만, 어?!"

"테이블도 겉보기엔 깔끔해보여도 물걸레 빨아와서 한번씩 닦아주고"

"내가 쉬지 말라는게 아니야, 최소한의 근무 상태는 유지하면서 지킬 것만 지키고 쉬어라 이거지."

"내가 가장 강조하는게 '근무 상태' 및 '청결 정돈'인거 잘 알지? 난 지킬 것만 지키면 딱히 터치 안하는거 알면서 그러는 건가?"

"매장 전체적으로 쓸고 닦고 물광나게 청소하고, 화장실 청소랑 짬통도 비우고 앞서 말한 지시사항 모두 이행할 수 있도록 이상, 나가봐"

"어으... 역시 갈굴거 다 갈구고 취하는 휴식만큼 꿀맛인게 없지"

(똑똑)

"필승! 홍중사 님께 용무있어 왔습니다."

"야이 씨, 나 지금 쇼핑하는거 안 보이...."

"니...?"

오늘 부대를 대표해서 홍중사님 참교욱시키고

저 남한산성 갈테니 말리지 마십쇼

"따흐앙!"

그렇게 FM 악마였던 홍 중사님은

모종의 사건을 겪은 후 부대의 천사로 변신해

주임원사까지 진급, 무사히 정년 퇴임하셨다고 전해진다

메데타시 메데타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