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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3일째(2) - 히로시마 원폭 돔과 평화공원과 미야지마의 밤

ㅇㅇ(114.207) 2010.08.01 21:52:16
조회 499 추천 0 댓글 8

미야지마에서 다시 히로시마 시내로 향했습니다. 히로시마에서 볼 곳은 역시 평화 기념 공원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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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로시마 평화기념공원의 입구에 위치한 히로시마 핵 피폭의 상징과도 같은 원폭 돔. 1996년에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되었습니다.

조금 웃기다고 할까, 어이없다고 할 만한 에피소드가 있습니다만, 몇년 전 히로시마 전철에서 노선도 안내에서 이 원폭 돔과 이츠쿠시마 신사를 표시하면서 \'히로시마가 자랑할 만한 세계문화유산\' 이라는 문구를 내걸었다가 시민들과 특히 피폭 피해자와 가족 및 유족에게 거센 항의를 받았던 일이 있습니다. 사실 사소한 실수에서 비롯된 일이라고는 생각됩니다만, 이츠쿠시마 신사와 원폭 돔은 확실히 똑같은 세계문화유산이라고는 해도 그 등재된 배경과 그 무게가 다른 곳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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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맨 윗 사진에서 설명되어 있듯이 2살 때 방사능 피폭을 당해서 백혈병에 걸려 12살에 죽고 만 사사키 사다코라는 소녀를 추모하기 위해 건립된 원폭 어린이 상. 태평양전쟁 당시 일본은 사실 핵을 맞아도 쌀 만큼 많은 잔혹 행위를 했고, 무지한 국민들 또한 이에 동조한 책임은 큽니다만 역시 민간 도시에 대한 핵 투하는 뭔가 좀 문제가 있지 않았나...... 그런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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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피폭자 위령비. 이 비는 건립까지 많은 어려움을 겪어야만 했습니다. 바로 일본 내 민단과 조총련간의 대결 및 히로시마 시 당국의 비협조적 태도 때문이었는데, 남한계인 민단에서는 \'한국\', 북한계인 조총련계에서는 \'조선\'을 고집했기 때문이지요. 그리고 히로시마 시 당국에서 평화 기념 공원을 건립할 당시 이 비를 공원 내에 설립하는 것은 제한을 두면서 이중적인 태도를 드러내기도 했었는데, 결국 많은 우여곡절 끝에 이 비는 1999년 7월에 이르러서야 공원 내로 이설될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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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의 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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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 기념 자료관 앞에 위치한 평화의 불꽃. 사진에서는 잘 안 보입니다만 중앙의 둥그런 부분에 불이 붙어 있는데, 이 불은 1964년 점등한 이후 단 한번도 꺼진 적이 없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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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 기념관 안에는 히로시마 시의 연혁과 전쟁 당시의 상황, 그리고 핵 투하 이후의 참상과 히로시마 시의 재건 과정을 전시해 두었습니다. 입장료도 50엔으로 저렴하니 평화 공원에 왔다면 한번쯤 들러 보는 게 좋으리라 생각됩니다. 위 사진은 핵을 맞은 뒤 히로시마 시가지의 축소 모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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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이 투하되었던 1945년 8월 6일 오전 8시 15분에 멈춘 시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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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의 참상을 재현해 놓은 모습. 마침 초점이 잘 안 맞아서 사진이 망했는데 그게 어쩌면 더 나을 정도로 직접 보면 재현된 인형에 불과한데도 처참한 모습입니다. 엄청난 열로 인해 의복이 그대로 살에 달라붙어서 녹아 내리고, 피부가 흐물흐물하게 벗겨져서 녹아 내리기도 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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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에 피폭되었던 희생자의 유품. 아래 사진은 새까맣게 탄 도시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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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 폭발 당시 가까운 거리에 있어서 달아나지도 못하고 그대로 사망한 사람의 흔적이 남아 있다고 여겨지는 건물의 파편입니다. 설명에 의하면 엄청난 열기로 인해 큰 화상을 입고 즉사하여 그대로 녹아내렸을 것이라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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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소가 있는 미야지마로 귀환하는 길에 반대편에 지나가던 뭔가 조금은 유치하면서도 아동틱한 노면 전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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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야지마구치 근처의 숙소에서 미야지마의 밀물 시간대가 오후 7시 40분 경이라는 정보를 입수하고, 어차피 JR 패스도 있겠다, 다시 JR 연락선을 타고 미야지마로 향해서 미야지마의 야경을 감상했습니다만.......

역시 똑딱이로는 그 아름다움을 전하기에는 무리가 있습니다. 그나마 그럭저럭 나은 것만을 추려서 올려 봅니다. 이래서 DSLR이 필요하구나 하는 생각이 절실하게 들었습니만, 밀물이 든 바다 위에 붉은 도리이가 떠 있던 광경은 정말 아름다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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