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노시마 치고가후치에서 에노시마 입구, 에노시마 입구에서 다시 녹초가 되어 도착한 에노덴 에노시마 역.

이제 가마쿠라에서의 마지막 일정이 될 하세데라와 다이부츠를 보러 다시 전철에 탑승합니다.



에노덴 에노시마 역에 있던 교통카드 안내 광고. 에노덴의 모에화 -_-.......



흔히 볼 수 있는 초록 도색의 에노덴 반대편에 있는 전철이 뭔가 특이하게 그림이 도색되어 있더군요.



그리고 도착한 코토쿠인의 대불. 가마쿠라의 상징이라고 할 수 있는 큰 불상이지요. 대개 가이드북의 가마쿠라편의 메인 사진을 장식하고 있는 경우가 많은데, 정말 큽니다. 불상의 높이가 약 11m에 얼굴의 길이만도 2.35m나 된다고 하는데, 나라의 토다이지의 대불 다음으로 큰 불상이라고 합니다.

이 대불의 내부에도 들어가 볼 수 있는데 20엔입니다. 어?! 싸다?! 하고 가보면 낚이는 겁니다. 레알 아무것도 없습니다.(가 본 1人)




그리고 칸게츠도. 이 건물은 본래 조선의 경복궁 안에 있던 건물을 일본인이 어떤 루트를 통해 사들여 이곳에 기증한 것입니다. 씁쓸한 역사의 한 장면이지요.



마지막으로 하세데라에 들어섰습니다. 하세데라에는 크고 아름다운 하세관음이 있는 곳입니다만 내부 불상은 촬영 불가능하니.......



卍(만) 자로 파인 연못.





이 동굴 안에 불상이 많습니다만 카메라가 똑딱이라서 찍지 못해서 아쉽군요.





하세데라 또한 경내에 수많은 꽃과 특히 수국이 아름다운 곳이었습니다.



하세데라를 나오는 길목에 가마쿠라 오르골당이라는 오르골 가게가 있었는데, 이곳에는 불상이나 불탑 오르골 등 특이한 오르골도 있었습니다.(물론 일반적인 앤티크 느낌의 오르골이 압도적으로 많습니다.)

이렇게 가마쿠라에서의 일정을 마치고 도쿄로 복귀하려고 했는데, 에노덴의 두 종착역인 가마쿠라나 후지사와는 어차피 모두 도쿄로 통하는 노선이 있는 도시인데다 어차피 에노덴 1일 승차권을 가지고 있는 상태이다 보니 에노덴 전 노선을 일주하고 싶어졌습니다. 어차피 후지사와 <-> 가마쿠라의 가장 먼 구간이랬자 35분이면 완주하는 것이 에노덴의 노선이기 때문에.

그래서 하세 역에서 가까운 가마쿠라로 가는 것이 아니라, 가 본 적 없는 에노덴의 노선을 보기 위해 후지사와행 전철을 탔습니다.








에노덴 노선은 그 자체로 아기자기한 맛이 있는 노선입니다. 정말 좁은 가정집과 가정집 사이로 마치 스쳐 지나갈 듯이 선로가 이어져 있기도 하고, 때로는 해변을 옆에 두고 달리기도 하며 노면 위를 노면전차처럼 달리는 구간도 있지요. 가마쿠라 내에서의 일정을 마친 뒤 석양을 배경으로 에노덴 노선을 한번 완주해 보는 것도 좋은 관광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것으로 가마쿠라에서의 일정은 모두 끝나고, 다음 날은 닛코에서의 일정이 이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