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정모가 있었기 때문인지, 날이 사람 미치게 덥기 때문인지, 갤이 너무 시덥지 않아
썩은 사진 대방출 겸, 추억 더듬이 여행한 번 해보고자 해.
예~전에 유동일 때 갤에 이미 올린 사진도 있고 한데,
오늘 과일맛미역 횽아(일여갤의 올비로 알고 있어)가 후기가 보고 싶다고 하여
생각난 김에 올리는 거니, 이해바람.
작년 교토여행 전체 후기 올릴려다가 사진만 수백장이라 넘 길어지겠다 싶어,
많이들 안가봤을 곳으로 오하라 소개나 한 번 할까 하고.

오하라는 지도를 펴보면 알겠지만 교토의 서북부 구석탱이에 있어.
교토에서 보면 변두리 산간지방이고 시골마을이라
도회적인 풍경을 좋아하는 횽들이라면 심심할게 분명하지만,
느긋하게 자연을 즐기면서 호젓하게 여행하는 거 좋아하는 사람들이라면
북적이는 교토시내보다 더 마음에 들거라고 자신할 수 있어.
뭐 갔다온 횽들도 있는데 내가 괜히 아는척하는 걸 수도 있지만,
오하라를 두 번 가고 거기서 묵은 사람은 별로 없을 것 같아서
그냥 옛날 사진 푼다 생각하고 올려볼게.
(갤 활성화의 일환?? ㅋㅋㅋ)

일단 오하라를 가는 방법은 뭐, 버스 밖엔 없어.



JR 교토역 앞에 잔뜩있는 버스 정류장 중에 C3를 찾아가면 됨. 근데 그 전 해에 갔을 때랑은 정류장 위치가 달라졌더라구.
이건 가서 알아보고, 버스 번호가... 17, 18번 타면 돼. 대략 20분에 한 대씩 오는 거 같음.
난 이 날이 일본에 도착하던 날이었어.
스시긴 때문에 일부러 오사카 츠루하시 시장에 들렸다가 JR타고 교토역에서 오하라에 가는 길.
이날 숙소가 오하라였음. 제대로 아늑한 오하라의 아침을 보고 싶어서...
그래서 내가 묵은 숙소는 여기. 챠타니 민박.



자란에서 예약가능하고 하루에 대략 11000엔 선이었던 걸로 기억함. 요즘엔 얼만지 모르겠네.
료칸 비슷한 분위기인데, 료칸처럼 무릎꿇고 이부자리까지 봐주는 부담스런 서비스는 안함.
플랜을 어떻게 선택하냐에따라 다르긴 한데, 어차피 오하라에는 저녁이랑 아침 먹을만한데가 없어서,
여기서 석식, 조식 제공되는 플랜으로 묵었음. 저녁은 자가제 닭스키야키.


아마도 한국사람이, 그것도 여자가 혼자 와서 묵는 건 처음이거나 흔치 않은 일이었던 거 같아.
주인아저씨가 조금 당황하였었음. 뭐 친절하시긴 했어.
욕탕, 화장실은 공용. (료칸도 그렇지만) 방은 화실. 좀 더 사진을 풀자면 이럼.











료칸은 너무 부담스럽고, 비슷한 분위기나마 조금 덜 부담스런 가격에 느껴보고 싶은 횽아들에게 추천함.
뭐 오하라에 묵는다면 민슈쿠 오하라산소 도 괜찮을 거 같은데. 거긴 자그마한 노천온천도 있는 거 같구.
그런데 가격이 여기가 조금 더 저렴함. 다음 편에 보여주겠지만, 민슈쿠 오하라산소에 있는 족탕 까페만 가도 괜찮으니까
선택은 여러분의 손에 맡기고 오늘은 여기까지 할게.

본격 오하라 산책은 다음 이시간에....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