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아침을 해결하고자 삿포로역 에키벤 가게에서 도시락 하나를 사들고 왔다.
역 안에서 먹기가 좀 뭐해서 밖으로 나와서 건너편의 적당한 빌딩 몇층의 직원 휴게 공간(...)을 찾았다.
신제품이라고 사 왔는데 맛은 그닥;;; 구성이랑 디자인은 알찼지만 뭐 배고프니깐 먹는거지.
그리고 북쪽으로 좀 걸어서 간 홋카이도 대학.
대략 지리학적으로나 기후 특성상 우리나라의
강원대학교랑 비슷하다고 봐야겠지만... 이 학교의 수준은 상상을 초월한다.
안내소에 가서 교내 지도를 받아보려고 했지만 아직 문을 열지 않았다.
그래서 내가 가이드북의 글만을 의지해서 직접 찾아다니기로 했다.
일단 도서관과 대학문서관이 눈에 들어왔다.
내부는 밑에서 약간 나오겠지만...
우리나라 모 대학의 디자인과 규모 돋는 도서관을 봤던지라 약간 실망이 들었지만 뭐 내용물은 충실하겠지.
다음으로 찾아간 곳은 유명하다는 클라크 박사의 흉상.
그런데 눈에 덮여 알아볼 수가 없다. ㅠ_ㅠ;;
내가 치우면 애교심(愛校心) 넘치는 학생 혹은 관광객으로 볼테니 그냥 넘어간다.
그리고 종합박물관, 이학관, 생명과학관, 종합화학원(화학대학원?)이 모여 있었다.
그런데 플래카드 하나가 눈에 들어왔다.
축 스즈키 아키라 선생 노벨 화학상 수상
!?
그렇다. 우리나라에서는 과학 분야의 노벨상을 배출한 학교가 전혀 없는 데 반해
이 학교는 가장 최근의 노벨상 수상자를 배출한 학교인 것이다.
뭐 강원대학교측에는 좀 미안한 소리이지만 (...) 비교할 대상이 못된다는 건 맞는 듯 싶다.
여기는 아침에도 제설차가 다니네?
뭐 사람이 잘 안다니는 곳이니까 인정하자.
그렇게 사람이 잘 안다니는 곳(...)을 통해 내가 가고자 한 곳은...
포플러 가로수 길.
그런데... 포플러가 활엽수였나 ㅠㅠ;; 내가 상상한 그 모습이 아니야!
게다가 눈도 안치워진 채로 쌓여 있으니 접근할 수도 없고...
아쉬운 마음에 발길을 돌린다.
멋있어 보이는 후루카와 기념 강당.
아직 도서관 개관 시간이 되지 않았지만 문을 열어봤더니 열리길래(...) 들어가 보았다.
사실은 아까 먹은 도시락을 버리러 휴지통을 찾고 있었던 것 뿐이다.
그래서 윗층까지 올라가기도 그렇고, 마침 위에서 발자국 소리도 나기 시작해서
쓰레기 처리를 재빠르게 하고 그냥 밖으로 나와버렸다.
삿포로역으로 돌아와 어디론가로 계속 걷고 걸었다.
20분쯤 걸었나? 드디어 목적지가 보이기 시작한다.
여기는 삿포로 맥주 박물관이다.
그런데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했던가.
삿포로 맥주 박물관의 휴관일은 아래와 같다.
연말연시(12월 30일~1월 4일) *12월 29일은 15:00 폐관
매주 월요일(휴일의 경우에는 다음날 휴관, 하지만 2・7・8・9월은 정상운영), 특별휴관일
나는 1월에 갔고, 1월 10일이 월요일인데 공휴일인 성년의 날이라서 11일에 쉰다는 것이다.
.... 어쩔 수 없이 나중에 잡힌 일정과 바꾸는 식으로 조정이 되었다.
여기서 버스를 기다린다.
삿포로 워크(環88번) 버스를 타고 가는데 구간에 상관 없이 200엔이다.
내부와 외부는 대충 이런 식으로 생겼다.
나는 삿포로역까지 가지 않고 중간에 내렸다. 어디로 갔을까?
다음 글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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