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에 집에 와서 여느때랑 다를거 없이 어린이집에서 아들 데려오고 밥 먹이고 씻겨서 재우고..

남편도 돌아와서 밥먹고 씻고 아들에 대해서 얘기하는데..

내가 아무리 위험할지도 모른다고 설명을 해도 잘 안되네..

지금 백퍼센트 신뢰할 만한 정보는 없는거잖아. 내가 기운 위험설도..

나보고 걱정되면 한국에 가라고 하는데 난 남편도 너무 걱정되거든..

이 사람이 나랑 아들이 없는 집에서 조금이라도 쓸쓸하다면,

이 사람이 내가 밥 안해줘서 자꾸 밖에서 사서만 먹는다면,

내가 잔소리 안해서 마스크 안쓰고 긴팔 안입고 밖에 나간다면.. 어떡해ㅠㅜㅜ

그래서 아들만이라도 어떻게 안되겠냐고 섬에 보내자고(오키나와 가까이에 시댁 본가..

그러나 치매 시할머님과 그걸 돌봐주는 아주머님-호적엔 안올랐지만 시어머님- 두분이 계심)해도

혹시 우리 죽으면 고아 아니냐며..

난 아들이 고아라도 건강하게 살길 바라는데. 일단은 친척이 있으니 완전 천애고아는 아니고..

나랑 남편 죽으면 완전 많은건 아니지만 다달이 집세랑 식비, 학비낼 돈은 나오니까 완전 구박덩어리까지는 아닐텐데..

어떡해야하지..? 너무 어려워..

아들하고 둘만 가라는건 분명 내가 너무 벌벌 떨어서 배려해 주는걸테고..

사실은 같이 있자고 하고 싶을텐데..


잠깐 잠들었었는데 중간에 깨서 다시 잘라고 해도 잠이 안온다..

일본에서 워홀이나 학생하는 사람들은 얼른 한국으로 들어갔음 좋겠어..

부모님 생각 조금이라도 한다면 일단은..

내가 부모입장이 되니까 무서운거 투성이고 어려운 결정 투성이네..


벌벌 떨다 뻘글좀 쌌어.. 이해해주고.. 나 정말 진심으로 걱정하고 있으니까 넘 악플 달지 말아주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