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어교환어플에서 처음 연락하기 시작해서

점점 가까운 사이가 되고, 서울에 여행 오게 되서 만났다

예쁘고 귀엽고 매너도 있어서 확실히 좋아하게 되서

두 번째 내가 일본에 가서 만났을 때 고백하게 됐고, 그 때부터 만나기 시작했다.

사실 연애 초반에 알바에 대한 이야기를 하다가 내가 이것저것 물어보니 자기는 술을 만들고 가끔 접객하는 일을 한다더라,

그래서 아 얘 걸즈바 같은 곳에서 일하는구나 싶어 그만 만나야겠다고 생각했는데, 오해하고 있다고 한국의 헌팅포차 같은 곳에서 일한다고 했음.

솔직히 이것도 고민 많이했다… 한국에서 헌팅포차에서 일하는 애들 이미지 별로 좋진 않으니까

그래도 좋아하는 마음으로 믿고 만났다

근데 얘가 나이에 비해 가지고 있는 명품의 수준이 다른거야

그래서 금수저겠거니 생각했다, 본인 외가쪽이 대부분 개인 사업한다고 하셔서,

근데 만나면서 중간중간 아르바이트 얘기 나올 때마다 대화를 피하는게 처음 몇 번은 기분 탓이라고 느꼈는데 점점 확신에 가까워지더라

그래서 아는 일본인 친구들한테 고민상담을 했는데

아무리 봐도 이상하다고 캬바쿠라나 파파가츠 같다고 알바하는 거 진짠지 자연스럽게 사진 찍어 보내게 유도해보라는거야

그래서 아니겠지라는 마음으로 일단 해봤다

근데 2년전 사진 보내주면서 자기가 일하는 곳은 사진을 못찍는다능거야, 이 사진은 가게에서 공식으로 찍어준거고

여기서 진짜 이상하더라, 왜냐면 나한텐 여기서 1년 일했다고 했는데 사진에는 2022년이라고 적혀있고, 일할 때 유니폼도 안입는다고 해놓고 유니폼도 입고 있더라.

그러니까 이거 무조건 뭔가 있다고 인스타 팔로우 목록 한번 확인해보라 해서 했는데,

캬바쿠라에서 일하는 사람이랑 맞팔 되어있었고,

그 캬바쿠라 공식 인스타 게시물에 영업시간표 봤는데

정확히 얘가 쉬는 날에 쉬더라

씨발 여기서 아 이거 끝났구나 싶으면서도 한편으로는 아니길 바랬는데,

얘가 인스타 게시물 올린 거 중에 단체로 할로윈 코스프레 한게 있거든

그 사진 뒷배경이랑 이 공식 인스타에 올라와있는 뒷배경의 의자랑 인테리어가 똑같은거야

그래서 씨발 체념하고 물어봤더니 한다고 이때까지 속여서 미안하다더라

진짜 존나 배신감든다 얼굴만 봐서는 절대로 안 할 거 같은 진짜 풋풋한 애 같은 이미진데 제대로 속았다

어디라도 말하고 싶은데 자랑도 아니고 도저히 지인들한테 말 못 할 거 같아서 여기라도 올린다

일본인 여자친구 만나고 싶은 사람은 명품 있는 애들 무조건 의심해라 진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