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흙날림이랑 뿌파가 싫고
2. 상대적으로 과습방지랑 공중습도 관리에 유리함
때문에 100여개 집 화분들 중에 한 40%? 꽃 화분이랑 대형 화분 몇개 빼고 많이 이걸로 전환해보면서 얻은 정보 공유해봄
관련해서 잘 정리해준 갤러 글이 따로 있어서 교차 참고해보길 바람
일단 반수경 기준으로 원리를 간단하게 소개하면 물에 많이 잠기게 두면서도(=물만 1/3 수위로 보충해주는 편리한 방식, 가끔 전체갈이하며 물통도 씻어주기) 뿌리를 감싼 기능성 매체가 기공과 공극을 제공해 과습을 막고 PH 농도를 최적화해주는 방식이야.
이 기능성 매체로 쓰일 수 있는 것: 폰(레츄자 외에도 다양한 무기질 배합체. 산야초는 안써봄), 하이드로볼(대표적으로 포콘. 비싸고 가성비는 나쁘지만 어항 여과재로 쓰는 ‘프로 섭스트라트’가 입자가 일정하면서 포콘보다 무게감이 있고 좀 더 내구성과 공극이 좋은 편임. 가성비 개나빠서 추천은 안하고 그냥 나도 우연히 써봤음.) 일명 LECA. 컬러 클레이볼이나 황토볼 아님.
1. 진입 장벽
- 뿌리 빨래 / 물 뿌리 받기
: 뿌리에 묻은 기존 흙(유기물)이 없어야 전환 식재 후에 뿌리 부패를 막을 수 있음. 여기에 적응 자체를 못하는 건 그냥 분갈이 몸살 자체가 예민할 수 있는 고사리 정도?
아디안텀까지 레츄자 폰에 저면 방식으로 (반수경x) 식재 해봤는데 약간 몸살과 하엽있었지만 새순 올리고 있음
폰에 식재할 땐 하이드로볼보다 쫌 덜 완벽해도 됨. 그래도 최대한 깨끗하게 해야하는데 이게 진짜 힘들고 귀찮음.
개인적으로 뿌리 빨래 난이도
몬스테라류(쉽다)>필로덴드론>알로카시아>>>스킨답서스>>나머지 이런저런 스킨답서스 에피프레넘 온갖 것들>>>>>>>>>라피도포라(히메몬스테라가 몬스테라가 아닌 걸 여기서 체감시켜줌 개 쳐 씻기어려움)
- 전용 화분 선택폭이 좁다
: 나는 기존 토분 물구멍을 에폭시 접착제로 막은 다음 인두로 구멍뚫은 플라스틱 컵에 하이드로볼vs폰 식재해서 넣고 물구멍막은 토분을 물통(외분)으로 쓰기도 함. Diy를 많이 하게 됨. 이건 해외 가드너들도 좀 마찬가지. 사이즈 맞는 슬릿 화분을 컵에 넣는 식으로. 하이드로볼일 경우에 심지형 저면관수 화분이 아니라 물통에 퐁당 담그면서 물통 공간에 뿌리가 탈출해 어느정도 자라도 바닥에 너무 닿지 않을 공간이 필요함. 폰이어도 내부화분이 물통 바닥에 딱 붙는 건 비추천. 뿌리 눌리면 무름.
- 미량 영양소(칼슘, 미네랄, 마그네슘…)
: 반수경/저면보단 하이드로볼+뿌리+물을 한 용기에 넣을 경우에 제일 맞추기 어려운 것 같아서 나는 잘 안 하는 건데 (내분에 따로 뿌리랑 매체를 식재하고 물통을 따로 쓰면 밑거름/알비료 보충으로 얼추 보완됨) 따로 영양제 추가해줘야됨. 나는 거의 반수경/저면으로 하기 때문에 코팅비료 넣어주고 일반 액비 희석한 양액으로만 관리하고 있고 큰 문제는 없음.
2. 폰(국내에서 레츄자 말고 비슷하게 제조해서 파는 저렴한 거 있어서 일괄 통칭함) vs (포콘 같은) 하이드로볼 vs 배합토 고르는 기준
: 뿌리가 가늘고 섬세한 편이다(고사리, 라피도포라, 필로덴드론, 등등) - 폰
뿌리가 굵고 물 저장능력이 좋은 편이다 (몬.스.테.라, 극락조, 중품 이상의 알로카시아, 알뿌리들) - 하이드로볼
행잉이나 트레일러(늘어지는) 식물들(스킨답서스, 호야, 녹영…) - 얘네한테 매체는 그냥 붙들어두는 지지대나 마찬가지임. 금방 자라고 빨리 번식할 수록 그냥 흙이 나을 수도 있음. 화분이 작고 무게가 가벼운 게 좋다면 더더욱.
+ 너네 집에서 제일 큰 식물임 3-40호 이상의 대형 식물 - 그냥 쓰던 매체로 분갈이 해야함. 바꾼다고 뿌리 괴롭히면서 하엽지고 그냥 죽는다.
이외에 (어항바닥재용) 소일: Fluvalstratum 같은 거… 양분 있고 단단한 세라미스라고 생각하면 되는데 굳이 국내에서 그값에 써야 하나? 녹소토(나 나는 비슷하게 딴 거 씀)+양액 저면이면 비슷함 (개인적인 생각). 아마존 소일은 단기간(알로 자구 깨우고 바로 옮길 경우)에만 추천. 바스라져서 뿌리에 붙으면 났던 뿌리 다 무름.
3. 뿌리파리 진짜 안 생기냐
: ㅇㅇ 한 두 개 배합토 화분이 있어서 총진싹 복토하고 끈끈이 트랩 해놨고, 무기질 기반 매체엔 얘네가 먹을 유기물이 없어서 번식을 못함. 안 생김.
4. 공중습도 유지에 진짜 도움되냐
: ㅇㅇ!!!! 알로카시아 전부 실습에서 키우고 있음.
5. 알로카시아 말고 적용해본 식물들
: 위에 적은 대로 아디안텀 고사리, 머랭고 아이비, 수채화 고무, 몬스테라, 아단소니, 히메 몬스테라 (원종, 무늬), 스킨답서스 종류들 (약간 굳이 했다 싶긴함), 에피프레넘 바리에가타 종류들, 브레이니아, 카라멜마블 바리에가타, 스트로베리쉐이크, 필레아 페페, 메모리아 호야, 워터코인, 미칸, 칼라데아 등등
- 지금까지 실패하거나 죽은 케이스 없음
6. 수경과 반수경과 상시저면을 구분하자
뿌리랑 매체랑 물이 다 한 용기에 있으면 수경
물통만 별개 외부용기에 있고, 뿌리에 산소와 공극을 주는 기능성 매체가 따로 내부용기에 있어서 물을 1/3정도로 잠기게 하는 게 반수경
낮은 외부 용기(물받침…)에 1/3 보다 훨씬 자작하게 물을 유지해주고 가끔 말릴 때도 있는게 (매체 전체가 마르면 안되는 게 포인트임. 뿌리가 살짝 물 안 먹는 시간을 주는 정도) 상시저면
7. 추가!!
세미하이드로포닉스는 해외에서도 약간 최신 유행에 가까운 가드닝 방법이라 말이 많은 거 사실이고 좀 실험적인 것도 맞아
그리고 레츄자 폰 같은 대표적인 프리미엄 폰이나 포콘 같은 하이드로볼 제작사인 독일, 네덜란드같은 서유럽 국가들 경우 국내보다 오히려 알로카시아, 필로덴드론 자생지와 기후도 다르고 (여름에 건조하고!! 겨울에는 축축하지만 한국보다도 해가 개짧고 난방도 국한적임) 수입 제한 때문에 접할 수 있는 품종도 훨씬 제한적인 편인 것도 감안해야 한다고 생각해.
미국은 주별로 기후 환경은 좀 더 나을 수 있지만 시간과 여유가 훨씬 많아서 이런 시도도 해볼 수 있는 걸 수도 있다
나도 올해 반백수로 노는 신세 아니었으면 못했을 시도라고 생각함
8. 그런데도 추천한다면
- 알로단에게! 폰+반수경+알로카시아: 몽둥이만 남은 애도 다 살려내고 있음… 물조절 걱정을 안해도 됨. 잎에 일액이 항상 촉촉하게 돌고 화분 단일 개체 주변의 공중습도 하나는 항상 충분함. 알로카시아는 뿌리 씻기도 수월한 편이라 무조건 반수경으로 돌리는 편임.
- 님이 어느 기간의 개고생의 시간을 들여 전체 식물들의 물관리를 쉽게 할 용의가 있음
- 나처럼 흙날림과 잠깐 물주기 타이밍의 실수로 과습와서 화분 엎고 분갈이 다시 하기 개고생을 멈추고 싶은 자….
이런저런 사진 첨부하고 뭐 그러고 싶은데 폰이라 까다롭네
가끔 관련 질문 올라오는 거 보면서 한 번 정리해보고 싶어서 생각나는대로 적느라 두서 1도 없는 거 미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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