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들 어디서 유입이 됐건 간에
투기 스포츠를 좋아하는 사람들은
복싱이나 mma 둘 중에 하나만 보던가
또는 둘 다 보는 경우일 거라고 봄.




전자의 경우는 대개 극단적인 경우가 많음.
자기 종목의 우월함과 상대 종목의 열등함을 잣대로
서로가 물고 뜯으며 개싸움으로 변질됨.




하지만 후자처럼 둘 다 보는 경우


'UFC를 더 좋아하는지'
'복싱을 더 좋아하는지'


선호도가 확실히 갈리며 그래도 서로의 스포츠를 존중하는데
참고로 필자는 후자의 경우에 속하며
그 중에서도 복싱을 더 즐겨봄.






이유를 말하기에 앞서
필자의 지극히 주관적인 견해이니
폄훼할 목적으로 분탕치려는 작자들은
UFC갤의 평안과 안정를 위해
내 글에 답글을 달지마라.








그럼 시작하겠다.
(난독증은 본문 최하단에 1문장 요약만 보면 된다)




1. 전문성


무엇보다 우리가 시청할 때 있어 가장 중요한 부분이 아닐까 싶은 부분이다.


프로 복싱 선수들은 대부분 유소년 아마 복서로 활동하다가 프로 활동을 하는 선수들이다.


그러다보니 프로로 온 선수들은 데뷔전부터 잘 정제돼 있다는 느낌을 준다.


어린 나이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동물적인 회피 감각과 핸드스피드를 체득하기 위해 그들이 흘린 피와 땀은 실로 엄청나다.



반면 MMA는?



어린 나이에 시작하는 경우가 극히 드물다.


보통 자기 원래 주 종목(Ex.레슬링 복싱 킥복싱)에서 실패한
선수들이 성인이 됐을 때 본인의 이상을 좇는 대신 현실과 타협하여 물질적 부의 취득을 위해 mma 전향을 하는 케이스가태반이다.



그러다 보니
선수들은 전문성이 전혀 없는 상태로 남들의 눈요깃거리가 되어 일명 졸전을 펼치는 것이다.



참고로 필자는 mma 단체 중 UFC만 본다.
그 중에서도 언더카드는 아예 거르고 메인도 거르고
타이틀전만 고집하며 본다.
타이틀전 역시도 챔피언들 수준이 매우 낮다.



페레이라 - 레슬링 주짓수 부족 ☜ 블라코비치한테 강간당함
판토자 - 체력 부족 ☜ 지가 압도해놓고 후반에 완전 밀림
두 플레시스 - 근본 없는 브롤러 ☜ 평가할 가치 조차 없음
션 오말리 - 레슬링 부족 ☜ 페트르얀한테 넘어가고 사실상 짐
마카체프 - 맷집 부족 ☜ 이미 Ko패가 있고 볼카한테도 다운
에드워즈 - 맷집 부족 ☜ 디아즈한테 호랑 나비
아스피날 - 유리몸 ☜ 커티스 블레이즈한테 무릎 박살 패배



토푸리아-그나마 복싱이 부족하지만 위 챔프들보다 나음



위와 같이 요즘은 챔프전도 보기가 싫어질 정도로
전문성 결여는 mma의 고질적인 문제로 자리 잡았다.






2. 선수들의 자부심


이건 말 할 필요도 없이 복싱 선수들의 자부심이 훨씬 더 뛰어나다는 거에 다들 공감할 거라고 생각함.



mma선수들은 챔피언이 되거나 인기를 얻으면 죄다 복싱하고 싶어서 안달임.



복싱계에서 꼬드기지 않았는데 성체 수컷 꿀벌이 페로몬 때문에 포식자들한테 들이대는 것처럼 mma업계의 스타인 맥그리거를 필두로 알도, 은가누, 우스만, 오말리, 토푸리아 등등 복싱하고 싶다고 안달난 상황.



그 중에서 은가누는 실제로 복싱하고 싶어서 UFC와의 계약도 끊어 버리고 나와 복싱하러 갔는데 UFC 때의 10배 대전료를 받음.




그리고 이번 주 일요일에 복귀하는 조제 알도는 은퇴해서 복싱을 하러 갔는데 흥행이 안 되서 다시 UFC 복귀해서 인상적인 승리를 남긴 다음에 복싱 빅매치를 꿈 꾼다고 직접 밝힐 정도로 mma에 대한 자부심은 개나 줘 버린 상태임.


단일 종목 레전드들만 하더라도 자기 종목을 아주 자랑스럽게 생각함.


단순 국내만 하더라도


심권호(레슬링)
조준호(유도)
김형규(복싱)


딱 이름만 들어도 그 분야에 전문성이 있어 보이잖아.


근데?


정찬성
최두호
김동현


이런 이름들은 UFC에서 활약했다지만 뭔가 본인들 종목에 자부심도 없는 것 같고 전문성도 없어 보임.


최두호한테 복싱 교육 받을래? 김형규한테 복싱 교육 받을래?
김동현한테 레슬링 배울래? 심권호한테 레슬링 배울래?


답은 정해졌다고 봄.



UFC 팬들 입장에서는 UFC선수들이 사정은 어려워도 자기 종목에 자부심을 가지면 불쌍해서라도 응원할텐데 그 자부심 마저 없으니 문제란 거지.








3. 실전성

보통 실전성하면 mma라는 말들이 있잖아?
근데 이게 가스라이팅이었다면 너네 믿어지냐?



실제 mma업계에서 높은 위치에 있는 김대환 해설 역시 mma는 실전이 아니라고 못 박았음.



김대환 해설 입장에선 mma업계에 종사하시고 거기서 수익을 얻으니까 mma에 좋은 말을 해줄 법도 한데 아닌 건 아니라고 판단했는지 'mma는 실전이 아니다' 라고 못 박아버림.


그도 그럴 것이 mma에 제한되는 부분이 너무 많음.


후두부 가격 금지
수직 엘보우 금지
사점 니킥 금지
사커킥 금지
써밍 금지
낭심 차기 금지
박치기 금지
머리 쥐어 뜯기 금지


등등


이거 말고도 더 많은데 생각나는 것만 적었는 데도 많음.



지금 므마 보는 애들은 복싱 보고
"재미 없게 엄청 제한 많네"
이렇게 얘기하던데 정작 실전 싸움이 모티브인 종목에서
제한이 많은 건 mma임.




복싱은 백 년 넘은 유서 깊은 스포츠이지 싸움의 개념이 아님.


처음엔 싸움으로 출발했을지라도 1900년대 초반부터는 올림픽 종목이 되는 등 스포츠로 100년 넘게 명맥을 이어옴.



하지만 mma는 처음 나올 때부터 스포츠의 개념이 아니라
'여러 무술 중에 어느 것이 제일 강한지 가려보자' 라는
단순한 궁금증에서 출발한 싸움의 개념임.

그렇기 때문에 mma가 실전성을 주장하기 위해선
과도하게 제한시키는 룰이 폐지돼야 마땅하지만
호박에 줄 긋는다고 수박된다는 식으로
꼴에 스포츠가 되기 위해 제한성 룰을 만든 건
실전성을 주장할 수도, 직접적인 싸움이라 말할 수도 없는
아주 애매모호한 "종목" 이 돼 버린 것이다.


물론 반칙을 제한하는 룰을 만들어 mma 선수들 보호하는 목적에는 성공한 듯 싶으나 복싱과 차별화될 만한 실전성이라는 개념에 대해서는 더 이상 주장을 할 수 없게 돼 양날의 검과 같은 상황에 놓이게 됐다.








「종합 의견」

복싱은 사우디 대주주들이 자본 투자를 통해 빅매치가 줄줄이 만들어지고, 그 빅매치 언더카드에 이름을 올린 무명 선수들도 홍보되는 선순환 효과가 있어 앞으로의 미래는 밝다고 볼 수 있다.


사우디가 추후에 망해서 더 이상 자본 유치를 못 한다고 쳐도
사우디가 씨앗을 뿌려 놓았던 게 나무가 되고, 열매가 맺어지는 거처럼 세계 여러 국가에서 복싱에 관심이 더 증폭되어 DAZN 결제를 하거나 PPV를 구매하는 등  복싱은 망하지 않는다.


반면 mma는 UFC 일극체제인 데다
복싱과 같은 스포츠 기구도 없어서
UFC가 망하면 mma는 망하는 거다.


실제로 프라이드FC, 다이너마이트, 스피릿MC, M1 등
국내에서 인기 있었다는 단체들은 죄다 망했고
UFC 또한 노예 계약 등 내재된 문제를 제대로
해결하지 못하면 망할 수 밖에 없다.


심지어 인기 있는 스타들도 없어지고 있어서
더욱 더 암울한 미래가 UFC를 기다리고 있다.


나는 복싱, UFC 둘 다 보는 사람으로서
성적이 안 좋은 UFC가 잘 됐으면 하는 마음이 있다.



특정 국가에서만 인기 많으면 결국은 갈라파고스화 된다.


야구 ☜ 특정국가 한 미 일만 관심 가지지 세계는 관심 없다.
미식축구 ☜ 연봉 1위지만 미국 말고는 관심이 없다.

UFC ☜ 미국에서 파이는 복싱과 반반, 한국, 브라질 등 좋아하는 국가가 극소수인데 연봉마저 엄청 낮아서 메이저 스포츠 팬들은 mma를 사람 새끼로 취급을 안 한다.














1문장 요약

복싱을 더 좋아하는 이유는 전문성, 자부심에 있어
복서들이 UFC선수들보다 더 넘치고
mma가 실전성을 완벽하게 대체하지 못한다는 생각이
뇌리에 자리 잡아 전문적으로 분석하고 보기 꺼려진다는 이유